스킨 피니셔 vs 크림, 무엇이 다른가?
피니셔는 스킨케어 제품일까, 아니면 메이크업 제품일까? 브랜드의 성격에 따라 정확한 포지션이 조금 달라지지만 굳이 그 소속을 따진다면 스킨케어에 가깝다. 수분 크림처럼 강력한 수분 공급 기능을 가진 것은 물론, 수분감이 오래 유지되도록 도와 오랜 시간 촉촉한 피부를 완성하는 것이 공통적인 주 기능이다. 이와 함께 미세한 보습인자가 피부결 사이, 혹은 모공 속을 완벽하게 메워 불균일한 피부결을 매끈하게 정돈시키는 효과도 있다. 그 결과 피부 표면이 촉촉해지니 파운데이션의 밀착력이 높아지고, 요철을 메워 피부결이 매끈해지니 파운데이션 역시 균일하고 매끈하게 마무리돼 메이크업의 완성도와 지속력이 자연스레 높아지는 것. 피부결이 고르고 수분감이 높을수록 메이크업이 잘 받는다는 스킨 메커니즘에 정통한 제품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스킨케어 효과가 주 기능이고, 메이크업 베이스 기능은 덤으로 따라온다고 할까. 정확한 사용 단계는 이전에 어떤 제품을 발랐건 스킨케어의 가장 마지막에 사용하면 된다. 수분이 부족한 건성 피부라면 크림 후 스킨 피니셔를, 모공이 넓고 요철이 많은 지성 피부라면 크림은 생략하고 스킨 피니셔만 사용해도 좋다. 제품의 함유 성분에 따라 번들거림을 잡거나 피부톤을 즉각적으로 화사하게 연출하는 기능도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다.
TEST 1 제품 특성과 성분은 어떠한가실험방법 브랜드에서 제공한 자료를 통해 어떤 성분을 사용하는지 알아봤다.
1 디올 캡춰 토탈 드림 스킨 재생 능력이 뛰어난 론고자 추출물과 침투력을 극대화하는 오필리아 추출물이 피부톤에 관여하는 세포에 작용해 속부터 투명하게 한다. 독자 개발한 복합체 성분이 불균일한 톤을 정돈해 즉각적으로 피부가 한 톤 맑아진다. 30ml 14만원.
2 입생로랑 플래쉬 래디언스 스킨케어 브러쉬 카페인 추출물이 윤기를 더하고 빛 반사 성분이 눈부신 광채를 완성한다. 또한 밀 단백질과 오트 슈거 추출물이 피부결을 부드럽게 정돈해 벨벳처럼 매끈하게 마무리한다. 미세한 펄 입자가 함유된 것이 특징. 40ml 6만5000원대.
3 비욘드 트루 에코 유기농 아이디얼 피니셔 100% 천연 유래 성분과 95% 유기농 원료가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고 내추럴 파우더 성분이 피부결을 매끈하게 정돈시킨다. 표면이 보송보송하고 건강한 복숭앗빛 피부가 완성된다. 30ml 3만5000원.
4 에스쁘아 프로 인텐스 피니쉬 크림 실리카 파우더와 폴리머가 최적의 비율로 배합된 링클 블러링 콤플렉스가 굴곡진 피부를 촘촘히 메워 결을 매끈하게 정돈, 파운데이션이 완벽 밀착되도록 돕는다. 보습인자가 다량 함유돼 오랜 시간 촉촉한 피부를 유지시킨다. 50ml 3만2000원.
5 에뛰드하우스 페이스 컨디셔닝 크림 65%의 수분 보습인자를 함유한 포뮬러가 수분을 공급하고 유분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을 예방해 메이크업이 잘 받는 최적의 피부 컨디션을 완성한다. 크리미한 텍스처가 얇고 균일하게 도포돼 들뜸 없이 파운데이션이 발린다. 75g 1만1000원.
6 설화수 미안피니셔 밝기, 윤기, 수분, 투명도 등 완벽한 피부의 4가지 조건을 충족시켜 백자처럼 생동감 있고 윤기 나는 건강한 피부를 완성하는 피니셔. 촉촉하고 부드러운 텍스처가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건강하게 반짝이는 피부를 연출한다. 80ml 9만원대.
7 숨37 미라클 피니셔 발효 다마스크 장미꽃 추출물과 발효 히말라얀 연꽃 성분이 번들거림을 잡아주고, 건조한 모공에 수분을 채워 촉촉함을 오래 지속시킨다. 실키한 에센스 제형이 늘어진 모공을 메워 피부결을 정돈하고, 늘어진 피부에 탄력을 더한다. 50ml 6만원.
8 비디비치 래디언스 인핸서 크림 피부 속에 수분을 채우고 오랜 시간 촉촉함이 지속되도록 도와 48시간 동안 생기 있는 피부를 유지시킨다. 수분이 차오른 촉촉하고 탱탱한 피부가 파운데이션을 완벽하게 밀착시켜 생기 있는 피부 표현을 극대화한다. 50ml 6만9000원.
TEST 2 마무리감은 어떠한가실험방법 손등에 동일한 양의 제품을 바르고 1분 후 구슬을 뿌려서 묻어나는 개수를 관찰했다.
◎ 1 디올 8개. 피부에 빠르게 흡수돼 끈적임이 없는 편.
◎ 2 입생로랑 6개. 표면이 촉촉하고 잔여감이 없어 마무리가 산뜻하다.
△ 3 비욘드 15개. 묵직하게 발리는 편. 끈적이진 않는다.
◎ 4 에스쁘아 3개. 윤기가 돌 정도로 촉촉하고 끈적임이 없다.
△ 5 에뛰드하우스 26개. 흡수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 6 설화수 11개. 피부에 싹 흡수돼 남는 것이 거의 없다.
△ 7 숨37 20개. 얇은 막이 씌워진 듯 점성이 있지만 답답하진 않다.
△ 8 비디비치 17개. 크림 타입이라 많이 묻어나지만 무겁지 않은 편.
TEST 3 발림성은 뛰어난가실험방법 블랙보드에 동일한 양을 덜어낸 뒤 1분 동안 보드를 세워 얼마나 흘러내리는지 살펴봤다. 길게 흘러내릴수록 질감이 가볍고 발림성이 좋은 제품.
◎ 1 디올 에센스 타입의 가벼운 텍스처. 보드를 드는 순간 빠르게 흘러내렸다.
○ 2 입생로랑 약간 점성이 있는 텍스처로 서서히 흘러내렸다.
△ 3 비욘드 되직한 크림 타입. 전혀 움직임이 없다.
△ 4 에스쁘아 텍스처는 무겁지 않으나 움직임이 없다.
△ 5 에뛰드하우스 짱짱한 크림 텍스처로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 6 설화수 로션 타입의 텍스처로 살짝 흘러내렸다.
◎ 7 숨37 가벼운 젤 타입의 텍스처. 가장 길게 흘러내렸다.
△ 8 비디비치 수분 크림처럼 가벼운 질감이나 흘러내리진 않았다.
TEST 4 수분 보유력은 어떠한가실험방법 원통 그릇에 동일한 양을 덜어낸 뒤 24시간 후에 표면에 Z자를 그려봤다. 표면이 굳고 Z자 자국이 선명하게 남을수록 수분 보유력이 낮다는 의미.
○ 1 디올 표면에 얇은 막이 생겼지만 속은 여전히 촉촉하다.
○ 2 입생로랑 속은 여전히 촉촉해 Z자 사이로 수분이 새어 나왔다.
△ 3 비욘드 석고처럼 딱딱하게 굳고 부피도 눈에 띄게 줄었다.
◎ 4 에스쁘아 겉은 살짝 말랐지만 속은 촉촉한 편.
○ 5 에뛰드하우스 겉은 물론 속까지 크림치즈처럼 굳었다.
○ 6 설화수 Z자가 선명하게 그려졌으나 속은 여전히 촉촉한 편.
◎ 7 숨37 여전히 수분기가 가득하다. Z자가 곧 사라졌다.
△ 8 비디비치 약간 촉촉하긴 하나 치즈처럼 덩어리가 졌다.
TEST 5 유분 함유량은 어떠한가실험방법 기름종이에 동일한 양을 덜어 바른 뒤, 5분 후에 유분이 배어 나오는 정도를 관찰했다. 기름종이가 투명하게 변할수록 유분이 많은 제품이라는 뜻.
△ 1 디올 비교적 유분이 많은 편. 뒷면도 투명하게 변했다.
○ 2 입생로랑 적당한 유분감을 가졌다.
△ 3 비욘드 뒷면이 투명함. 비교적 유분이 많이 올라왔다.
○ 4 에스쁘아 크리미한 질감과 달리 유분감은 적당하다.
◎ 5 에뛰드하우스 가장자리에 약간 묻어날 뿐, 뒷면도 거의 깨끗하다.
◎ 6 설화수 거의 변화가 없이 앞뒷면 모두 깔끔하다.
○ 7 숨37 젤 에센스처럼 가벼운 텍스처에 반해 유분감은 조금 있는 편.
○ 8 비디비치 뒷면만 약간 투명함. 유분감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