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롱쉽은 흔히 시에서 이야기 전체가 하나의 총체적인 은유법인 통비유 즉 알레고리를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된다 .
알레고리(allegory) 어떤 한 주제 A를 말하기 위하여 다른 주제 B를 사용하여 그 유사성을 적절히 암시하면서 주제를 나타내는 수사법. 은유법과 유사한 표현 기교라고 할 수 있는데 은유법이 하나의 단어나 하나의 문장과 같은 작은 단위에서 구사되는 표현 기교인 반면, 알레고리는 이야기 전체가 하나의 총체적인 은유법으로 관철되어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https://naver.me/xPvrW28H
전함 바이킹(롱 쉽 : The Long Ships) / 거대한 황금종을 찾아 떠나는 모험담
작품의 줄거리는 무척 간단합니다. 롤프(리처드 위드마크)는 항해 중에 종소리를 듣습니다. 소리 가 망망대해에 울려 퍼질 정도라면 아마 거대한 종 일 것입니다. 하지만 거의 종소리가 나는 곳을 다 가서 난파하게 되고 홀로 간신히 돌아오게 됩니 다. 이 과정에서 이슬람의 만수왕(시드니 포이티 어)에게 붙잡혀 고문을 받기도 합니다. 저잣거리 에서 바다 한가운데에 황금으로 만든 커다란 종이 있다고 떠벌리고 다녔기 때문이죠. 간신히 이슬람을 탈출한 롤프는 귀국해서도 금종 (金鐘) 생각 뿐입니다. 결국 동생 오름(러스 탬블 린)과 헤롤드 왕의 배를 탈취한 롤프는 젤다 공주 (베바 론카)를 인질로 잡고 사람들을 모아 금종을 찾아 떠납니다. 그런데 풍랑을 만난 배는 또다시 난파되고 하필 만 수왕이 지배하는 이슬람 국가의 해변에서 좌초하 고 맙니다. 만수왕 앞에 붙들려온 롤프는 살려주 면 금종을 찾아 바치겠다고 맹세합니다.
만수왕은 롤프를 살려주고 배를 수리하도록 합니 다. 그러고는 그와 함께 금종을 찾아 떠납니다.
일행은 바다 한가운데의 돌섬에서 드디어 종을 찾아 냅니다. 하지만 종은 보통의 종과 크게 다르지 않 은 크기의 평범한 것이었습니다. 종을 보고 실망 한 롤프는 종이 들어 있는 거대한 돔의 벽을 향해 내던지듯 종을 밀어버립니다. 이때 울리는 엄청 난 크기의 종소리. 그렇습니다. 돔 전체가 바로 종 이었던 것입니다.
많은 인원을 다쳐가며 거대한 종을 산에서 끌어 내 린 만수왕은 금의환향 아니 금종환향을 합니다. 하지만 그의 국가는 이미 헤롤드 왕에게 점령되어 있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금종을 찾아 떠나는 바이킹 족의 모험을 그린 이 영화에서 이슬람 국가의 사람 들은 멍청하기 짝이 없는 족속으로 그려집니다. 우선 한 국가가 한 줌도 되지 않는 바이킹 전사들 에게 점령당하는 말도 되지 않는 설정부터 그렇습 니다. 하긴 이라크전을 보면 전쟁에서 수적 우위 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건 현대전에서 그렇 고 서로 비슷한 무기를 들고 싸우는 고대전에서 병 력의 바로미터는 병사의 수였을 겁니다. 거기다 이슬람 왕은 여색과 금은보화만을 밝히는 아둔한 인물로 표현되죠, 그나마 여자(젤다 공주)와 금종 을 손에 넣지도 못합니다.
<롱 쉽>은 1963년 영국와 유고에서 합작한 지금으로 말하자면 블록버스터 급의 대작 영화라고 할 수 있다. 1950년에 영화 <노 웨이 아웃>에 함께 출연했던 리차드 위드마크(롤프)와 시드니 포이티에(이슬람의 만셔왕)가 함께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당시의 화제거리였다. 특히, 시드니 포이티에는 흑인 배우로써는 최초로 1959년에 영화 <흑과 백>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롱 쉽>을 찍은 이듬해인 1964년 <야생의 백합>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02년 74회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자로도 선정되었다. 수상자 발표시에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 대표 프랭크 피어슨은 시드니 포이티에를 두고 “뛰어난 연기와 스크린 위에서의 독특한 존재감, 그리고 영화 산업의 존엄과 스타일, 지성을 전세계에 보여주었다”고 언급했다.
시드니 포이티에는 1997년 <자칼>에서 FBI 책임자로 출연했었으며, 최근에는 영화가 아닌 TV에서 연기활동을 하고 있다.
천상의 소리라는 황금종의 전설은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왔으나 아무도 그 존재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으며, 그 실체를 본 사람도 없다.
항해중 황금종의 소리를 듣고, 폭풍에 휘말려 난파된 배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롤프(리차드 위드마크)는 항해 중 들었던 황금종의 소리에 단서를 포착하고 그 종을 찾기 위한 모험을 계획한다.
롤프는 그의 고향에서 해럴드 왕의 장례식 배를 몰래 탈취하는데 성공하고 헤럴드 왕의 딸인 젤다공주를 인질로 잡아 항해를 시작한다. 롤프와 그의 동생 옴(러스 템브린) 일행은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며 황금종이 있는 곳에 다다르지만 황금종을 보호하는 풍랑에 휘말려 이슬람의 해안에 좌초되고 만다.
해안에 흐트러진 배의 조각들을 주워 모아 배를 수리하려던 일행들에게 이슬람의 군대가 공격해 오고 이들을 잡은 이는 다름 아닌 오래전 종교전쟁 때 크리스찬 군대가 약탈해간 금을 이용해 만들어진 황금종을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이슬람의 만셔왕이였다. 롤프일행들을 고문한 끝에 모종의 협약을 하고, 만셔왕과 롤프일행은 황금종을 찾기 위한 항해를 떠나게 된다.
(또 다시 심한 풍랑이 휘몰아쳤지만 자욱한 안개 속에서 금종의 확실한 소리를 듣게 된 이들은 용기를 얻어 마침내 금종이 있는 섬에 도달하지 만 엄청난 줄로만 알았던 금종의 크기에 실망을 금치 못하는데...)
1960년대 당시에 유행했던 어드벤쳐류의 영화로써 풍랑에 휘말리는 씬의 긴장감이 압권이며, 마지막 이슬람 도시에서 벌어지는 전투씬 또한 멋지다.
화질은 오래된 영화 특유의 노이즈와 암부 디테일의 감소, 살짝 뭉개진 외곽선이 눈에 띈다. 하지만 추억의 영화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이정도의 화질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오히려 좋은 화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해안에서의 전투신은 파란 하늘과 이슬람 군대의 흰색과 붉은 색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사운드는 저음이 뭉개지고, 고음이 찢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평범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으며 방향성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마치 모노 사운드 같다. 60년대의 영화라는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황금종의 소리는 상당히 듣기 껄끄럽고 뭉개져 들린다.
타이틀의 가장 아쉬운 점은 서플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단지 영화 본편과 예고편만이 들어있을 뿐이다. 그 흔한 필모그래피조차 들어있지 않다. 오래된 영화인만큼 일반인들의 <롱 쉽>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할 것이다. 약간의 정보를 제공해 조금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더욱 좋은 타이틀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