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 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의 일정 위에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과 정직한 영을 허락하옵소서.
진리의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이 말씀은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니 그가 이디엘 곧 이디엘과 우갈에게 이른 것이니라
2.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3.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
4.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그 장중에 모은 자가 누구인지, 물을 옷에 싼 자가 누구인지,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의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5.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6.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7.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10. 너는 종을 그의 상전에게 비방하지 말라 그가 너를 저주하겠고 너는 죄책을 당할까 두려우니라
11. 아비를 저주하며 어미를 축복하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12.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도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13. 눈이 심히 높으며 눈꺼풀이 높이 들린 무리가 있느니라
14. 앞니는 장검 같고 어금니는 군도 같아서 가난한 자를 땅에서 삼키며 궁핍한 자를 사람 중에서 삼키는 무리가 있느니라
(본문 주해)
1절 : “이것은 마싸 사람 야케의 아들 아굴의 말이다. 그가 이렇게 이른다.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셨더라면,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셨더라면, 내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으리라.”(공동번역)
“야게의 아들, 아굴의 교훈입니다. 아굴이 이디엘과, 우갈에게 이 가르침을 선포하였습니다.”(쉬운 성경)
잠언 30장은 아굴이 쓴 지혜의 말로서 두 부분(1~14, 15~33)으로 구성된다.
2~3절 : “참으로 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우둔한 짐승이며, 나에게는 사람의 총명이 없다.
나는 지혜를 배우지도 못하였고, 지극히 거룩하신 분을 아는 지식도 깨우치지 못하였다.”(새번역)
아굴은 너무나 크고 높으신 하나님을 제대로 알 수 없다고 하며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을 안다고 하는 것에 대하여 ‘참으로 아느냐?’는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짐승과 같다’는 것은 여호와의 뜻을 알지 못할 때에 쓰는 성경적 표현이다.
4절 : 아굴이 알고 싶은 지혜를 6가지로 질문한다.
‘첫째,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사람이 누구인가?
둘재, 바람을 자기 손에 움켜쥐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셋째, 물을 그 옷자락으로 싸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넷째, 땅의 모든 경계선을 그은 사람이 누구인가?
다섯째, 그의 이름은 무엇인가?
여섯째, 그의 아들의 이름은 무엇인가?
네가 알면 말해 다오’
이러한 일을 하시는 분은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이시며, 그의 아들은 창세전 함께 계셔서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분,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5~6절 : “하나님의 말씀은 모두 순결하며, 그분은 그를 의지하는 사람의 방패가 되신다.
그 말씀에 아무것도 더하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그분이 너를 책망하시고, 너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새번역)
모든 성경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데(요5:39) 예수님 외에 다른 것을 말하는 것이 무엇을 더하는 것이 된다. 이러한 성경의 말씀에 인간의 사상을 더하고 인간의 욕망을 더하는 것은 다 거짓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성경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알고 믿는 것이 지혜이다. 이 지혜는 사람에게서 나올 수가 없기에 ‘너희는 창조주와 그 아들을 아느냐’고 잠언서를 통하여 질문을 하고(4절), 성경 전체에서 그 답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7~9절 : 아굴의 죽기 전에(평생 동안의) 기도 두 가지이다.
첫째, 허탄한 것과 거짓말을 멀리 하게 해달라는 것인데, 이는 진리에서 떠나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다.
둘째,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마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만 달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배가 불러서, 주님을 부인하면서 '주가 누구냐'고 말할까 두렵고, 가난해서 도둑질을 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봐 두렵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기도는 결국 하나이다.
진리를 잃어버리면 세상의 헛된 것을 구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는 것이 헛된 것과 거짓말에서 벗어나는 길인 것이다.
또한 일용할 양식으로 자족하지 못하고 다른 것을 자꾸 탐하는 것은 그리스도가 자신 안에 진리로 임하여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성령이 임한 자는 유일하신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 되도록 기도하게 된다.
10절 : “주인에게 그 종을 비방하는 말을 하지 말아라. 그 종이 너를 저주하고 너에게 죄가 돌아갈까 두렵다.”(새번역)
종을 함부로 비방하면, 그 종이 비방하는 자를 저주하여 죄책을 당하게 한다. 종의 본분은 자기가 맡은 직무에 충성하는 것이다. 모든 판단은 주인이 한다.
그리스도의 종된 성도의 처신도 마찬가지이다. 종들끼리 아무도 판단하지 못하며 판단하시는 이는 주님이시다.
11~14절 : “아버지를 저주하며 어머니를 축복하지 않는 무리가 있다.
더러운 것을 씻지도 않고 깨끗한 체하는 무리가 있다.
눈이 심히 높아서, 눈꺼풀을 치켜 올리고 남을 깔보는 무리가 있다.
이빨이 긴 칼과 같고 턱이 큰 칼과 같아서, 가난한 사람을 하나도 땅에 남기지 않고 삼키며 궁핍한 사람을 삼켜 씨를 말리는 무리도 있다.”(새번역)
네 가지 유형의 무리를 말한다.
‘무리’가 ‘세대’로도 번역되는데 ‘세상’이라 볼 수도 있다.
지금 이 세대가 불효한 세대(11절), 위선적인 세대(12절), 교만한 세대(13절), 무자비한 세대(14절)인 것이다.
그런데 그 세대의 주인공이 바로 자기 자신임을 성령으로 통하여 인식이 되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게 된다.
(나의 묵상)
아굴은 스스로 지혜가 없다고 하지만 이미 지혜를 가진 자인 듯하다.
그 이유는 자신의 지혜 없음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며 마치 짐승과 같은 존재라고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음을 모르고 말씀으로 살지 않았을 때는 정말 스스로를 뭐나 있는 존재인 것처럼 여기며 살았었다. 사실 세상적으로도 별볼일 없는 내가 아니었던가?
돈으로든 명예로든 떵떵거리는 가문의 자식도 아니요, 무슨 박사 학위를 딴 자도 아니요, 외모가 출중한 것도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중에도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라 생각하며, 자기 잘난 맛에 살았었다.
그러니 성경이 말하는 ‘짐승과 같은 자(2절), 벌레 같은 자(사41:14), 먼지요 티끌(시103:14)일 뿐인 자신’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구원을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았던 나였지만, 창세전에 약속하신 그 약속대로 주님의 보혈로 나를 구원하여 주시고 새 생명을 주셨다.
그리고 매일의 말씀을 통해 온통 사탄의 속임수에 빠져 있는 나, 죄악 속에 허덕이며 살고 있는 나를 보게 하셨고, 비참한 본래의 내 모습을 알게 하셨다.
이 세상 사람들의 삶이란, 인간이라는 죄악덩어리들이, 하나님에게서 분리된 이미 죽은 자들이 서로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을 알게 되니, 짐승이요, 벌레요, 먼지요 티끌일 뿐인 나에 대해 전적으로 ‘아멘!’ 하며 오로지 주님의 긍휼히 여겨주심만을 구하는 자가 된다.
그래서 아굴의 기도 소원이 나의 소원이 된다.
여전히 허탄한 말에 솔깃하기도 하고, 탐심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때마다 일마다 그와 같은 것들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오직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더욱 알기를 원한다.
“이 몸에 소망 무언가 우리 주 예수 뿐일세”(찬488장)
“내 평생 소원 이것뿐 주의 일하다가 이 세상 이별하는 날 주 앞에 가리라”(찬450장)
이러한 찬송가가 점점 더 진한 나의 고백이 되어 주님께 드려지니, 비참한 존재일 뿐인 자에게 어느덧 주님 주시는 기쁨만이 가득하다.
세월이 흐를수록 주님을 알아가는 기쁨이 넘치고, 나의 기도는 ‘오직 예수님’으로 단순하고 투명해지길 소원한다.
(묵상 기도)
주님,
짐승이요, 벌레요, 먼지와 티끌일 뿐인 존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셔서 주님과 교제하며 살게 하시니 너무도 감사합니다.
매일 교제로 주님을 더 잘 알아가게 하셔서
제 삶이 주님의 기쁨이 되길 원하고 원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이 기도를 늘 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