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8일 묵상 본문 : 잠언 30장 1절 - 14절 - 주 앞에 서는 것이 지혜의 시작임을 알고 날마다 주와 교제함으로써 지혜를 배우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하루를 주의 은혜로 시작하며 주의 품을 향해 나아갑니다.
세상은 마약혐의를 받던 배우의 죽음으로 소란한 가운데 있습니다.
갈수록 세상은 각박해지고 견딜 수 없는 삶의 무게를 죽음으로 벗어나고자 합니다.
그러나 죽음으로는 그것을 이길 수 없고 오직 주께만 소망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절망과 고통의 삶은 오직 주의 품 안에서만 안식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그 안식을 누리도록 이끌어 주시고 주 안에서 소망을 품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이 말씀은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니 그가 이디엘 곧 이디엘과 우갈에게 이른 것이니라
2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3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
4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그 장중에 모은 자가 누구인지, 물을 옷에 싼 자가 누구인지,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의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5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6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7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10 너는 종을 그의 상전에게 비방하지 말라 그가 너를 저주하겠고 너는 죄책을 당할까 두려우니라
11 아비를 저주하며 어미를 축복하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12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도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13 눈이 심히 높으며 눈꺼풀이 높이 들린 무리가 있느니라
14 앞니는 장검 같고 어금니는 군도 같아서 가난한 자를 땅에서 삼키며 궁핍한 자를 사람 중에서 삼키는 무리가 있느니라
본문 해설
본문은 야게의 아들 아굴이 이디엘과 우갈에게 전한 잠언이라고 소개한다.
아굴이 어떤 사람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이디엘과 우갈은 자녀, 제자, 동료로 추정한다.
아굴은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자신은 짐승과 같고 사람의 총명이 없다고 말한다.
또 지혜를 배우지 못했으며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하늘에 올랐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장중에 모은 자, 물을 옷에 싼 자,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의 이름과 그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반문한다.
이는 인생의 무지함과 한계와 연약함을 고백하면서 이 글을 읽는 모든 자들도 동일하게 하나님에 대해 무지한 자들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이어서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여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되심을 선포한다.
그리고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하지 말라고 권면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더하면 책망을 받게 되며 스스로 거짓말하는 자가 되는 것임을 제시한다.
아굴은 2가지 일을 구하면서 자신이 죽기 전에 하나님께서 거절하지 마시기를 간구한다.
그것은 헛된 것과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과 자신을 가난하게도 말고 부하게도 말고 오직 필요한 양식을 공급해주셔서 살게 하시기를 간구하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자신이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고 하거나 가난하여 도둑질함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이러한 아굴의 말은 물질로 대변되는 세상의 가치를 거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여 살아가는 것이 최고의 가치라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
이어서 아굴은 다른 사람의 종을 그의 상전 앞에서 비방하지 말라고 권면하면서 그렇게 하면 종이 그 사람을 저주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그 일을 심판하실 수 있음을 제시한다.
또 아비를 저주하고 어미를 축복하지 않는 무리가 있음을 제시하는데 이는 모든 인간관계의 출발점을 무시하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과의 관계도 무너뜨리는 자들을 의미한다.
그리고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지만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않는 무리가 있음을 말한다.
또 눈이 심이 높고 눈꺼풀이 높이 들린 교만한 자들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앞니는 장검 같고 어금니는 군도 같아서 가난한 자를 땅에서 삼키고 궁핍한 자를 사람 중에서 삼키는 잔혹하고 탐욕으로 가득한 자들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인생의 유형을 이야기하는 것은 인간의 대표적인 범죄의 모습을 제시하며 잘못된 모습에서 벗어나기를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의 묵상
아굴은 그의 잠언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연약함, 인생이 가지는 한계를 선포하면서 무지함과 더러움의 모습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임을 고백한다.
이러한 그의 고백은 참 지혜가 자신의 무지함을 깨닫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참 지혜이신 하나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무지함과 더러움과 무능함을 깨닫는 것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나님 앞에 설 때 가지게 되는 모습이다.
그래서 참 지혜는 하나님 앞에 설 때 얻는 것이며 자신의 무지함을 깨닫고 참 지혜이신 하나님을 발견할 때 지혜로운 삶이 시작 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의 지혜는 하나님 앞에 서서 주의 음성을 듣는 것이며 하나님과 교제함으로써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참 만족을 누리는 것임을 보여준다.
아굴은 이러한 지혜의 삶을 살지 못하게 만드는 죄악을 멀리하기를 소망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더하려는 것과 거짓말 하는 것과 세상의 물질로 만족하려는 죄악의 모습이었다.
이러한 그의 고백은 과거에나 그리고 오늘날의 현실에서도 하나님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자들이 취할 삶의 태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어린 아이와 같이 출입할 줄도 모른다고 고백하였고 이에 하나님은 그에게 세상 사람들이 가지지 못했던 지혜와 영광을 얻도록 만들어 주셨다.
또한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가 묻고 행하던 다윗에게 하나님은 승리와 영광을 얻게 하셨으며 참 지혜이신 그리스도를 그의 자손 가운데 나게 하실 것을 선포하셨다.
그리스도의 오심도 세상의 왕들과 권세자와 지혜자들이 알도록 하지 않고 스스로 연약함을 알기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살아가던 목자들과 시므온과 안나와 같은 자들에게 전해주셨다.
참 지혜는 스스로를 낮추고 하나님을 소망하며 주께 나아가는 자들이 얻는 것임을 보여준다.
예수님도 제자들이 주의 이름으로 사단에게 승리하는 것을 보시고 이렇게 선포하신다.
2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시며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22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는 자가 없나이다 하시고 23 제자들을 돌아 보시며 조용히 이르시되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많은 선지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너희가 듣는 바를 듣고자 하였으되 듣지 못하였느니라(눅10:21~24)
세상의 가치와 지혜로는 하나님의 지혜를 얻을 수 없고 무지함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나님의 지혜는 그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이며 겸손히 주의 뜻을 구하는 자들에게 주어진다.
그래서 아굴은 참 지혜를 얻기 위해 세상의 가치를 버려야 하며 정결함을 얻어야 하고 겸손하게 진정한 평안과 회복의 은혜를 구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제시했던 것이다.
또한 아굴은 참 된 기도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에 목적을 두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주의 말씀은 오늘도 지혜의 삶은 하나님 앞에 자신을 세우는 것이며 세상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임을 제시한다.
그래서 주 앞에 서는 교제의 시간이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 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힘과 능력을 얻는 시간이 될 수 있음을 고백하게 된다.
그 고백의 지속이 많지 않기에 인생의 어리석음은 반복되고 나의 어리석음도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지난 날 이러한 어리석음이 얼마나 깊었으며 그 결과가 얼마나 참담한 상황과 갈등을 겪게 만들었는지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에 합당한 자였음을 고백하게 하신다.
다시 주의 긍휼을 구하며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세상의 가치를 버리고 주의 음성을 들으며 참 만족의 삶을 살아가는 자 되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참 지혜는 하나님 앞에 서서 자신의 무지함과 연약함을 발견하는 것이며 세상의 가치를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의 가치를 마음에 담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가르침을 잘 알고도 순종의 자리로 나아가지 않고 죄의 자리에 머무르는 때가 너무나도 많은 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어리석은 자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주의 진리를 따라 순종의 자리에 서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땅의 가치, 가르침으로는 결코 진리를 알지 못하며 따르지도 못합니다.
온전히 주의 뜻을 따라 살게 하시고 거룩하신 백성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을 바라보며 믿음 가운데 거하는 자 되길 소망합니다.
마음을 다스려 주시고 주 안에서 얻는 평안과 소망으로 풍성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