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피터 훅, 이안 커티스, 스티븐 모리스, 버나드 섬너
"Joy Division"
맨체스터에서 데뷔한 (맨체스터는 이 즈음부터 영국 음악의 성지가 됐죠) 포스트 펑크 밴드입니다.
단 두 장의 앨범만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영국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밴드죠.
한국의 모 음악평론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밴드 "들국화"에 갖는 감정과 비슷하다고 표현했었죠.
"Unknown Pleasures", "Closer" 두 장의 정규를 발표했는데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1집 "Unknown Pleasures"의 수록곡 "Disorder"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Unknown Pleasures 앨범 커버)
사실 조이 디비전 중 가장 유명한 노래라고 할 수 있는 건 "Love Willl Tear Us Apart"인데
이 곡은 정규로 나오지 않고 싱글컷 되었던 곡이기 떄문에 제가 나중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간에, 왜 2장밖에 발표하지 못했는가하면...
리드보컬이었던 이안 커티스가 23세의 나이에, 그것도 미국 투어를 하루 앞둔 날, 요절하게 됩니다.
지병이던 뇌전증(간질)과 우울증, 그리고 스캔들 등의 여러가지 내적, 외적 문제가 겹쳐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안을 제외한 "조이 디비전"의 기존 멤버들이 또 다른 밴드를 만드는데요,
이 밴드가 또 하나의 전설적인 밴드 "뉴 오더 New Order"입니다.
이러한 이안 커티스의 우울했던 정서와 뇌전증 증세가
조이디비전의 노래와 가사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는데요,
아래 Disorder의 가사를 첨부해 놓을테니
힘찬 멜로디와 함께 우울하고 불안한 정서가 담긴 가사와 보컬을 감상해보세요.
오디오
한국어 번역 포함
이안 커티스의 트레이드마크인 춤
(이안 커티스 특유의 춤동작은 뇌전증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가사
(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ostrockgallery&no=183532&search_head=110&page=3)
(제가 디씨를 전혀 하진 않지만 번역 퀄이 제일 좋아 퍼왔습니다.)
I've been waiting for a guide to come and take me by the hand,
날 잡고 이끌어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
Could these sensations make me feel the pleasures of a normal man?
이 감각들이 내가 보통사람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까?
Lose sensation, spare the insults, leave them for another day
감각은 버려, 모욕은 아껴놔, 내일을 위해서
(이안 커티스가 직접 적은 메모에 이렇게 적혀있음)
I've got the spirit, lose the feeling, take the shock away.
나는 정신을 가졌고, 감정을 잃었어, (정신적)충격은 치워 버려.
It's getting faster, moving faster now, it's getting out of hand,
점점 빨라지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이젠, 내 통제를 벗어나고 있어,
On the tenth floor, down the back stairs, it's a no man's land,
10층에서, 뒷계단으로 내려가, 여긴 무인지대야.
(정신병동은 10층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함 이유는 모르겠고 구글링해보면 요즘도 10층에 많음 이안 커티스가 우을증과 간질을 앓았다고 하니 정신병원에서 간질이 일어날때 뒷계단으로 나와서 본 모습을 나타낸듯)
Lights are flashing, cars are crashing, getting frequent now,
불빛은 번쩍이고, 차가 충돌하고, 점점 잦아지고 있어.
(간질 증상을 나타낸듯)
I've got the spirit, lose the feeling, let it out somehow.
나는 정신을 가졌고, 감정을 잃었어, 어떻게든 내보내야해.
(Let it out은 원래 알려지다, 알게되다로도 쓰이는데 그렇게 보면 '어떻게든 알아내야 해' 라고도 번역할 수 있음 근데 앞에 간질을 암시하는 내용이 나왔으니 간질 증상을 머리에서 내보내야 한다는 뜻으로 쓰인거 같음)
What means to you, what means to me, and we will meet again,
I'm watching you, I'm watching her, I'll take no pity from you friends,
Who is right, who can tell, and who gives a damn right now,
네게 의미하는것, 내게 의미하는것,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되겠지,
나는 너를 보고, 나는 그녀를 보고, 난 너희들을 동정하지 않을거야,
누가 옳은지, 누가 알겠어, 지금 누가 신경쓰겠어
(무기력한 논쟁을 나타낸듯, 다른사람이 뭐라 생각하는지 신경쓰지 않으며 결국 합의도 되지 않는.)
Until the spirit new sensation takes hold, then you know,
정신과 새 감각이 지배할때까지, 그러면 너도 알거야
(정신과 새 감각이 지배한다는건 아마도 앞에 나온 '보통 사람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된 때를 뜻하는듯)
Until the spirit new sensation takes hold, then you know,
정신과 새 감각이 지배할때까지, 그러면 너도 알거야
Until the spirit new sensation takes hold, then you know,
정신과 새 감각이 지배할때까지, 그러면 너도 알거야
I've got the spirit, but lose the feeling,
난 정신을 가졌어, 하지만 감정을 잃었어
(정신을 가져 '보통사람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면 감정을 잃는다는 것은 인싸가 되면 감정을 잃는다는 것이 아닐까???)
I've got the spirit, but lose the feeling,
난 정신을 가졌어, 하지만 감정을 잃었어
Feeling, feeling, feeling, feeling, feeling, feeling, feeling.
감정, 감정, 감정, 감정, 감정, 감정, 감정
첫댓글 이안 생각하면 영화 Control이 떠오릅니다. 이안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지 않았으면, Joy Division 은 어떻게 활동했을까 생각도 해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