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닉네임 과 닉네임에 의미가 있다면?
닉네임: 라무르(l'amour)
프랑스어입니다. le(관사) + amour(사랑) = l'amour
영어로 표현하면 the love입니다.
사랑은 사람이 살아갈 힘이며,
사람의 육신이 세상에서 사라질 때 그 자리에 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정확하고 의미있는 답이고,
제가 살아있는 동안 배워야 하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2.실제생일 : 양력 9월 4일(구사일생입니다^^)
3.사는 곳 : 서대문구 연희동(축복받은 밀세권입니다~)
4.하는 일 :
방송작가/ 공연 대본작가 및 연출가(발레, 클래식 음악 공연)/ 무용칼럼니스트
방송과 공연을 만들면서 가끔씩 예술강의를 하고,
인터뷰나 토크, 작품해설로 무대에 오르거나 카메라 앞에 서기도 합니다.
공연 프로그램북에 작품해설을 쓰고, 문화예술 플랫폼, 매거진들에 칼럼을 연재합니다.
(수쁘나 탱고수업에 빠지는 날은 제가 하는 거든, 보는 거든 공연이 있는 날이에요.)
5.성격/mbti :
ENFP의 순수결정체였는데 요즘 주도하는 업무들이 많아진 탓인지 다시 해보니
ENFJ가 나오네요;;; 퓨어한 P였는데 사회생활이 절 이 지경으로 혼탁하게(?!)...^^;;
어쨌든 에너제틱한 인간입니다.
6.탱고 외 취미나 특기 :
실기로 발레를 배운 건 20년이 훌쩍 넘었고 지금도 매주 클래스를 받고 있어요.
전공은 아니지만 취미도 아닙니다. 그냥, 헤어져지지 않는 제 삶의 일부예요.
춤 자체가 저의 한 조각입니다.
발레 외에는 힙합, 재즈댄스, 벨리댄스, 살사를 했고, 스윙은 살짝 맛만 봤어요.
전문무용수가 아니라서 기술적으로 뛰어나진 않고,
기술이 아니라 열정으로, 가슴으로 춤을 춥니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인데 이제는 덕업일치 비슷하게 됐고요.
미술관에서 작품 보는 것을 좋아하고, 와인을 즐기고,
요리하기, 걷기, 달리기, 루프탑과 공원에서 쉬고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기웃거리고 배우는 것을 즐깁니다.
7.탱고에 입문하게 된 계기 :
아주 오래 전에 아르헨티나에서 동양인 최초 탱고 마에스트로 칭호를 받은 분을
제가 방송에서 인터뷰 하고 미니다큐를 만든 적이 있었어요.
이 분께 탱고 음악 CD를 선물 받았는데 그 음악에 매료됐었어요.
저의 발레 스승님도 탱고를 배우셨는데 나중에 이 두 분이 아르헨티나 공연을 하시게 됐고,
연습하시는 모습을 보니 멋있어서 감히 탱고는 못추겠구나 싶어서 다가가지를 못했습니다.
이후에 다른 방송을 맡았을 때 아르헨티나 취재원과 일한 적이 있었는데
한번은 현지 탱고 축제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보내왔어요.
밀롱가 앞에서 입장하려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한두 명씩 탱고를 추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줄 서있던 사람들이 그 길바닥에서 전부 춤을 추는 거예요.
그 자유로운 영혼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춤은 저런 거구나 싶었고, 그때 언젠가는 꼭 탱고를 배우겠다고 결심했어요.
주변에 탱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밀롱가에 구경도 몇 번 갔는데
시작하면 오래해야 할 것 같아 나중에 해야지 하고 미루고 미뤘습니다.
최근에 모 무용단에 계신 분이 탱고에 빠지셔서 강추하셨고,
더 지나면 늙었다고 솔땅에서 받아주지 않을 거라는 엄포와 함께(이 말에 현실 직시^^;;)
추가 모집 링크를 보내주시길래 이제는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냈습니다~
탱고는 '네 개의 다리, 하나의 심장'이란 말도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얼마 전에 저의 스승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탱고를 추다 보면 그 자리에 너와 내가 사라지고 음악만 남는다 라고..
그걸 느끼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8.123기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면? :
무용수들은 어떤 춤이든 이입할 수 있는 중립적인 몸을 갖고 있지만,
저는 발레의 에너지 사용법에만 익숙한 편협한 몸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발끝을 들고 상승하려는 습성과 턴아웃을 보이는 경우가 많을테고,
땅을 누르는 힘, 구부리는 동작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고,
묵직함보다 춤이 가벼울 가능성이 큽니다.
제가 풀어야 하는 숙제입니다.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지난 번 파티 때 절실히 느꼈는데,
탱고는 동작이 중요한게 아니라 음악의 호흡을 어떻게 몸으로 발현하느냐가 중요한 춤이더라고요.
음악을 듣고 로가 해석하는 호흡을 라가 잘 받아들여야 하던데...
음...제가 박자를 빨리 쓰는 편이라 이것도 큰 숙제가 됐습니다ㅠㅠ (큰일났어요ㅠㅠ)
가늘고 길게 가려고 하고, ‘열심히’보다 ‘즐겁게’에 무게를 두고 있어요.
오래, 함께, 즐겁게 췄으면 좋겠습니다~
9. (최근) 사진 꼬옥 올려주세요.
첫댓글 많은 생각이 드는 소개서입니다. 반갑습니다. ~ 함께 고민하는 땅고인으로써 너무 힘든 춤이긴 하지만, 비로소 서는 걸 느끼고 반성하게 하는 춤인 것 같아요,, 몸이 매우 많이 비루한 저로썬 ....... 매일 한탄 합니다^^.. 함께 무게를 찾아 가 보아요~~~
저도 반갑습니다~! 저도 몸이 비루하여 춤을 대할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비루한 점 때문에 더 진실되게 다가갈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진실이 아니라 자만함으로 무장된 인간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스스로 격려를^^
우리 한탄하지 말고 즐겁게 합시다요~~ 결국 춤은, 춤추는 자는 행복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라무르 란 닉넴에 저런 멋진뜻이 있었군요~^^ 근데 나물 로 바꾸실생각을 하다니ㅍ 라무르로 끝까지요ㅎ
상황도, 몸상태도, 일정도, 나이도, 여러가지가 다 천차만별인 사람들이지만, 단 한가지 땅고 라는 춤의매력에 매일 홍대가 들썩이지요ㅎ조급히 생각하실것없습니다~오래도록 할머니가돼도 출춤이니 천천히 알아간다라고 꾸준히 즐길마음~그게 중요하답니다^^♡
언제나 매의 눈으로, 진심을 다해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말씀대로 탱고 추는 할머니가 되려고요.
가늘고 길게~~ 천천히 가보려고 합니다. 존.버.가 답인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속도보다 꾸준함으로 승부 걸려고 합니다. 123기를 살뜰하게 챙겨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라무르 대신 나물로 부르셔도 찰떡같이 알아듣겠습니다~
라무르님 멋진 닉네임 이네요
자주 뵙겠습니다 ^^
양프로님은 닉네임도 딱이고 의상 센스가 멋져요~~^^
반장님, 늘 고생 많으세요!!!
파티 때 사회도 재밌게 잘 보셔서 파티에 다채로움이 듬뿍~ 역시 프로세요!
닉넴을 보자마자 떠오르는 아리아가 있어 링크 걸어봅니다~^0^
https://youtu.be/hDe9DNdULQM
PLAY
ㅎㅎㅎ 센스가 대단하세요~ 안그래도 저는 바그너 오페라보다는 마리아 칼라스처럼 벨칸토 창법의 노래와 오페라를 조금더 좋아합니다^^ 특히 링크 주신 음악은 발레 <카르멘>에서도 주요 장면에 쓰여서 애정을 갖고 있지요^^
와우 라무르작가님 소개글
넘 멋지시네요^^클래식
음악도좋아하신다니
너무 반가워요ㅎㅎ
멋진탱고 오래 함께해요^^
칭찬 감사합니다~ 소개글만 멋질 게 아니라 실제로도 멋진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데 멋진 사람 되는게 쉽진 않네요;; 멋진 건 다 어려워요. 그죠? 탱고도 그래서 어려운가 봐요 으흐흐
라무르~라무르~님!
너무 좋아~~음악나오면 함께 춤출 수 있는 라무르님이 있어 뻘쭘하지 않고 맘껏 추고 있어요~ㅋ
우리 오래~오래~즐탱하고
탱고할머니가 되어보아요~♡♡♡
앗! 내가 좋아하는 우리 쩡이 반장님이닷!!!
우리의 흥은 아무도 막을 수 없지요~그럼요, 암요~~
저도 쩡이 반장님덕분에 음악 나오면 저도 마음껏 발산하며 춤출 수 있어서 좋아요^^
우리 즐탱하면서 중간중간 다른 음악에 함께 몸을 실어보아요~~ 탱고 할머니 되는 그 날까지!! 고고!!
럭서리예요~
글에서 음악에 대한 애정이 담뿍 느껴지네요^^
탱고를 추다 보면 그 자리에 너와 내가 사라지고 음악만 남는다 라는 말은
띵언인데요^^
저도 그러고 싶네요ㅎ
그러기 위해 오래오래 탱고하시길요!
음악에 대한 저의 애정을 눈치채셨군요^^
탱고가 배워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춤이라 고전하고 있지만 즐겁게 오래 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