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주일을 잘 준비하는 토요일이게 하옵소서.
또 복음과 생명반이 모이는 토요일입니다.
소수로 모이지만
저희 가운데 주님이 계시기에 풍성한 은혜의 시간, 행복한 시간 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자기부인의 십자가를 붙듭니다.
주님의 보혈로 덮어 주옵소서.
정결한 마음으로 꿀송이 말씀을 받아 먹습니다.
엄마 품속의 아기처럼 만족하고 평안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르무엘 왕이 말씀한 바 곧 그의 어머니가 그를 훈계한 잠언이라
2. 내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하랴 내 태에서 난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하랴 서원대로 얻은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하랴
3. 네 힘을 여자들에게 쓰지 말며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행하지 말지어다
4. 르무엘아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왕들에게 마땅하지 아니하고 왕들에게 마땅하지 아니하며 독주를 찾는 것이 주권자들에게 마땅하지 않도다
5.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모든 곤고한 자들의 송사를 굽게 할까 두려우니라
6. 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 포도주는 마음에 근심하는 자에게 줄지어다
7. 그는 마시고 자기의 빈궁한 것을 잊어버리겠고 다시 자기의 고통을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8. 너는 말 못하는 자와 모든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
9.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여 곤고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할지니라
(본문 주해)
1~2절 :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훈계한 잠언이다.
르무엘은 ‘하나님께 속한 자’라는 뜻인데, 이 사람을 솔로몬 또는 하나님을 아는 이방의 경건한 왕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알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엇을 말하랴’를 반복한 것은 아들인 왕이 잘못된 길로 갈까 봐 노심초사하는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을 드러낸다.
3절 : 힘을 여자에게 쓰지 말며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행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말씀은 왕이 된 아들에게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고 또한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무모한 전쟁을 일으켜 쓸데없이 곤란을 겪지 말라는 것이다.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힘을 여자들에게 쓰는 일과 동일 선상에 언급한 것을 보면 왕들을 치명적인 잘못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육체의 정욕에 빠지지 말 것을 교훈하는 내용이다.
다윗의 밧세바 사건은 그의 일생에 치욕적인 사건이 되었고, 솔로몬이 많은 이방인 후궁들을 맞이함으로써 우상숭배로 나라를 어려움에 빠뜨리고 자신도 말년을 부끄러움으로 보내야 했다.
4~7절 : “르무엘아, 임금에게 적합하지 않은 일이 있다.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임금에게 적합한 일이 아니다. 독주를 좋아하는 것은 통치자들에게 적합한 일이 아니다.
술을 마시면 법을 잊어버리고, 억눌린 사람들에게 판결을 불리하게 내릴까 두렵다.
독한 술은 죽을 사람에게 주고, 포도주는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주어라.
그가 그것을 마시고 자기의 가난을 잊을 것이고, 자기의 고통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새번역)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는 것이 왕에게 합당하지 않다고 분명하게 권면한다. 왜냐하면,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모든 곤고한 자들의 송사를 굽게 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술은 올바른 판단력을 상실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 포도주는 마음에 근심하는 자에게 주라고 한다.
이는 백성들로 하여금 빈궁함과 고통을 잊어버리게 하도록 술을 주라는 의미보다는 왕궁의 좋은 것으로 백성들을 돌보라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물론 술의 순기능도 있다.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자주 나는 병을 위해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딤전5:23)고 하였다. 즉 선용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왕에게 술은 독이라는 것이다.
8~9절 : “너는 스스로 자기 사정을 알리지 못하는 자들을 살펴 주고, 힘 없는 자들을 대변하여라.
공평하게 재판하여라.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의 권리를 변호해 주어라.”(쉬운 성경)
곤고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하는 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왕은 말 못 하는 자와 고독한 자들과 같이 사회에서 냉대받고 버림받은 연약한 자들의 형편을 살펴 그들의 억울한 상황을 해결해 주는 공의로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적인 왕은 없다.
이스라엘의 태평성대를 이룬 두 왕조차 이상적인 왕이 아니었다.
다윗은 아내가 여러 명이었지만 우리아의 아내를 취하여 간음하고 우리아를 살해하였다.
솔로몬은 아내를 천 명이나 둠으로 그 여자들과 연애하느라 하나님을 배반하고 온갖 우상을 섬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적인 이런 왕을 원하는 것은 이러한 왕이 오실 것을 미리 보여준다.
아무리 이상적인 왕이라고 하여도 자신의 살과 피를 주는 왕은 없다.
그런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을 위하여 자신의 살과 피를 주셨다.
(나의 묵상)
왕의 삶이 정욕과 탐욕과 방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또 곤고한 자와 궁핍한 자를 돌보는 삶이 되기를 원하는, 왕의 어머니의 간절한 교훈이다.
이러한 왕이 가장 이상적인 왕의 모습이지만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태평성대를 이룬 두 왕의 시대가 그것을 증명한다.
다윗은 아내가 여러 명이었지만 우리아의 아내를 취하여 간음하고 우리아를 살해하였다.
솔로몬은 아내를 천 명이나 둠으로 그 여자들과 연애하느라 하나님을 배반하고 온갖 우상을 섬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상적인 왕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런 왕이 오실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구약은 이상적인 왕이 오실 것을 계속 예언하였고, 드디어 그 왕이 이 땅에 오셨으니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창세전 아버지의 약속을 이루셨다.
그것은 그의 살을 찢고 피를 흘리심으로 자기 백성을 구원하여 주시고 영생을 주신 일이다.
세상의 어떤 왕이 자기 백성을 위하여 자신의 살과 피를 주겠는가?
나에게 이런 왕이 계신다.
그분은 죄로 인해 죽었던 나를 살려내셨다.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게 하심으로 그분의 택하신 백성이 되게 하셨다.
이제 그 왕으로부터 긍휼함을 입고 대속의 은혜를 받은 자가 되어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가 된 백성’(벧전2:9)으로 부르심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나 자신을 위해 사는 자가 아니라, 주님을 위해 사는 인생이 되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가장 이상적인 나의 왕의 모습을 닮아가기를 원하며, 그분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르며, 다시 오실 나의 왕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그것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십자가에 못 박고, 만물 위에 계시는 주님께 소망을 두는 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르무엘왕의 어머니의 간절한 바람은 나를 향한 주님의 뜻이다.
십자가에 연합된 삶으로 세상의 모든 탐심과 유혹을 물리치고, 주님께서 내게 주신 많은 은사로 많은 연약한 자들이 주님께로 더 가까이 가도록, 복음과 생명의 통로와 이정표가 되는 일이다.
선물로 받은 것을 흥청거리는데 쓰지 않고 절제하며,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이 땅의 시간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나의 왕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자기 백성을 위해 살과 피를 주신 왕이 어디 있을까요?
이런 왕이 제게 계심을 자랑합니다.
나의 왕이신 주님,
속히 다시 오시길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성령님, 제 삶을 주관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