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노인복지관, 주말 개방 요청 잇따라
- 하루 평균 1,000명 이용… 주말에 갈 곳 없어
강릉노인종합복지관이 개관한지 2년도 채 안돼 8,200여명의 회원수를 기록하며 어르신들의 쉼터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복지관을 주말까지 확대 개방해야 한다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강릉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10년 7월 어르신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창출을 위해 연면적 3454㎡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돼 진료실과 물리치료실, 안마방, 노래방, 정보화실, 당구장, 샤워실 등 다양한 교육·건강프로그램실과 50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그러나 복지관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제로 운영돼 주말에는 노인들이 시설을 전혀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복지관에는 사회복지사와 물리치료사, 간호사 등이 배치돼 어르신들의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지만 주말에는 안전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다. 또한 많게는 1,000명 이상의 노인들이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데다 복지관 외에는 마땅히 오갈데가 없어 주말을 무료하게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강릉노인종합복지관은 현재까지 총 47만여명의 이용객을 비롯해 8,200여명의 노인들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고 하루 평균 700~1,000여명이 방문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모(79·강릉시 옥천동) 씨는 “복지관을 이용하며 건강이 좋아졌고 많은 동년배 친구들이 생겨 복지관에 가는 날이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며 “주말에는 복지관을 이용하지 못해 할일이 없어 집에서 잠을 자거나 TV 보는게 전부”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사회공동체와 똑같이 생활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건 자치단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주말에도 복지관을 운영하는 것에 공감한다”며 “하지만 정부지침에 따라 전국 공통으로 주 5일제에 맞춰 시행하고 있는데다 인건비 문제와 시스템 전반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 어려운 점이 많다”고 밝혔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