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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가 일각
자미부인 앞에 잡혀온 정화가 있고..
자미부인:너를 보니...무진주에서 당한 치욕이 한순간에
씻기는 듯싶구나.
정화:...
자미부인:그래...내가 왜 진작 그 생각을 못했을까.
너를 잡으면...장보고와 염문이 김우징까지..
너를 제 목숨처럼 아끼는 사내놈들의
가슴을 후벼 팔 수도 있다는 걸...내가..왜 진작 생각 못했을까.
정화:...
자미부인:내 한땐...너를 생각하면..애증이 교차하여
괴로웠으나...이제..너에 대한 애정은 추호도 없다.
오직 증오만 남았을 뿐이야.
정화:저는 아직도 부인에 대한 연민이 남아있습니다.
부인은 가장 가여운 분입니다.
자미부인:(정화의 뺨을 후려친다)닥쳐라!!
네년이 감히 누구한테 연민을
느낀다고 지껄이는 것이냐!!
내...너를...앞세워..
나에게 참담한 수모를 안긴 놈들에게 복수를 할 것이다.
자미부인이 정화를 노려보는데..
2무진주 치소 일각
김우징이 초조한 얼굴로 있고..그 곁에 있는 김양은 담담한 얼굴인데..
이때 장보고와 무창..정년 일행이 온다.
장성필과 군사들이 부상당한 무진을 부축하면서 오는데..
우징:어찌 됐는가?
장보고:......
무진:아가씨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송구합니다.
우징:(크게 상심한 얼굴인데)
그런 우징과 장보고를 바라보는 김양의 시선.
김양..장보고 일행과 떨어져서..돌아오는
염장을 바라보는데...
3무주도독의 집무실(밤)
장보고가 상념에 잠긴 얼굴로 집무실을 서성이고 있다.
정화에 대한 걱정으로 속이 타들어 가는듯한데..
이때 정년이 들어오고..
정년:(안타까운)대사님..
장보고:...
정년:무진이 말이..정화 아가씨를 공격한 것은
교위어른이 이끄는 군사들이었답니다.
장보고:(놀라고)...
정년:교위어른이 정화 아가씨를 끌고 갔다면...
자미부인에게 잡혀 갔을 것입니다.
장보고:...(분노가 치미는데)
4무진주 치소 일각(밤)
염장이 깊은 상념에 잠겨 있다.
정화에 대한 걱정으로 흔들리는 염장의 눈빛.
한쪽에서 그런 염장을 바라보는 김양의 시선.
김양이 염장에게 다가오고..
김양:계집 하나 때문에 다들 넋이 나갔군..
이만한 희생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전쟁은 일으키지 말았어야 했다.
대업을 눈앞에 두고 계집 때문에 흔들리는 게 말이 되느냐!!
염장:(김양을 노려보는데)
김양:황도로 끌려간 계집을 어찌 할 것이냐?
이미 죽은 목숨이니 그만 잊거라.
염장:(분노에 찬 눈빛으로 김양을 바라보는데)
김양:너는 지난 세월 염문이란 이름으로 맺었던 모든 인연을 잊었다고 했다.
그 말이 거짓이었느냐?
염장:...
김양:지금 흔들리면..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내 말...명심하거라.
김양이 염장을 일별하고 한쪽으로 가면..
염장..착잡한데..
5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이 있는데..
능창이 집무실로 들어오고..
능창:부르셨습니까?
자미부인..능창 앞에 서신을 내미는데..
능창:...?
자미부인:교위가 무진주에 다녀와야겠소.
능창:정화를 놓고 협상을 하실 겁니까?
자미부인:그냥...죽이기엔 아깝지 않소.
정화의 목숨이라면 장보고도 흔들릴 것이오.
능창:...
자미부인..입가에 미소를 띠고..
6옥사
정화가 옥사에 갇혀 있는데..
이때 자미부인이 옥사 복도로 들어오고..
정화가 갇혀 있는 옥사 앞으로 오는데
자미부인:니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참으로 궁금하구나.
정화:...
자미부인:세상 사람들은..
한때 딸처럼 여겼던 너를...이처럼..가혹하게 대하는 나를
욕하겠지.
헌데 그들이 오갈 데 없는 널 정성을 다해 키워준 것이 누군지...
사내에게 눈이 멀어 은혜를 배신으로 갚은 것이 누군지 안다면
날 욕할 수 있겠느냐?
정화:세상 사람들은 모를 겁니다.
부인께서 저같이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거둔 이유가
부와 권세를 얻기 위한 수단 이였다는 것을...
부인과의 인연이 족쇄가 되어...제 손으로..저질러야 했던
수많은 악행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줬습니다.
제가 속죄하는 길은
부인의 탐욕을 꺾는 것인데 그 뜻을 다하지 못해
아쉬울 뿐입니다.
자미부인:망할 계집.
내...너를 당장..죽일 수 있으나
그리...허망하게 끝내지 않을 것이다.
정화:...
자미부인:니 목숨을 살려주는 조건으로 장보고에게 거래를 하자고 했다.
청해진으로 군대를 철수시키고..김우징을 내 놓으면
너를 살려 주겠다 했어.
정화:....!!
자미부인:너를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놈이니..
어떤 결정을 내릴지 너무 궁금해.
어찌 생각하느냐?
장보고가 너를 살리겠느냐? 아니면 외면하고 말겠느냐?
정화:(자미부인을 노려보는데)
그런 정화를 보고 냉소를 띠는 자미부인.
7.자미부인의 사가 일각
중달이 있는데..천태가 오고..
중달:어찌 됐냐?
천태:한 술도 안 뜨셨습니다요.
중달:뭐여?
천태:벌써 사흘째 물 한 모금도 안 넘기십니다요.
이러다..굶어 죽겠습니다.
중달:껄쩍찌근 허니..마음이 쪼까..거시기 허네..
옛날 우리가 이사도 진영에 함께 있을 때 말이다.
그때...나는 정화아가씨를 맘에 뒀었지..
천태:...?
중달:내가 세월을 잘못만나...일가를 이루고 살지는 못했다만..
내가...만약..혼인을 했다면
정화아가씨 같은 여자를 만났을 것이다.
천태:(어이없다는 듯 픽 웃으면)...
중달:왜 웃는겨!!
내가 수도 없이 못된 짓을 해쳐먹고 살았어도..
이 가슴은...뜨겁단 말이여!!
자미부인이 독한 건 알았지만..이렇게까지 매정할 줄은 몰랐다.
역시..계집은...독한 거여.
자미부인을 보면...혼일할 생각이 싹 가신다니까..
8.옥사(밤)
정화..초췌한 몰골인데..
정화가 참담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다.
그런 정화의 얼굴 위로..자미부인의 말이 떠오른다.
자미부인:너를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놈이니..
어떤 결정을 내릴지 너무 궁금해..
자미부인의 말을 떠올린 정화의 참담한 얼굴.
9장보고의 집무실(밤)
장보고가 상념에 잠겨 있다.
10무진주 치소 일각(밤)
염장이 상념에 잠겨 있다.
장보고가 치소 일각을 거닐다가
먼 시선으로 그런 염장을 바라보는데..
염장의 심정이 자신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아는지라...심란하기만 한데..
장보고가 돌아서서 한쪽으로 간다.
11.무진주 치소 일각
장보고가 집무실 쪽으로 가는데 막봉과 순종이 다가오고..
막봉:대사님.
정화아가씨를 구할 방도가 없겠습니까?
내...죽는 한이 있어도 정화 아가씨를 지켰어야 하는데...
순종:속이 타서...죽겠습니다.
장보고:반드시 구할 것이니...너무 심려 마세요.
막봉:방도가 있습니까?
장보고:...
이때..무창이 급히 다가오고..
무창:장대사..
장보고:무슨 일입니까?
무창:자미부인이 사람을 보냈네.
장보고와 막봉..순종..놀라는데..
12치소일각(밤)
장보고와 무창 막봉과 순종이 오면
한쪽에 능창과 태봉..명천이 있다.
장보고와 능창의 시선이 팽팽하게 교차하는데..
13무주도독 집무실(밤)
장보고와 무창..정년..능창이 있다.
능창:(서신을 내밀고)부인께서 보내신 서신이오.
장보고..서신을 읽어보는데..
무창과 정년이 장보고의 얼굴을 주목하면..
서신을 읽는 장보고의 얼굴이 굳고..
능창:당장...청해로 회군을 하고
김우징을 내 놓으면..정화의 목숨을 살려주겠다 하셨소.
무창과 정년의 얼굴이 굳는데..
능창:나도..정화가..죽는 것을 바라지 않소.
회군을 하고..김우징을 내놓으시오.
장보고:부인과는 그 어떤 협상도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니.
돌아가시오.
능창:(얼굴이 굳고)...
무창과 정년..놀란 얼굴로 장보고를 보는데..
능창:부인의 제안을 거절하면..
정화의 목숨을 거둘 것이오.
능창이 자리에서 일어나 집무실 밖으로 나가는데..
정년:대사님...다시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김우징 어른을 내 놓으라는 제안은 거절하더라도
청해로 회군을 하는 조건으로
정화아가씨의 목숨을 구할 시도는 해보십시오.
장보고:...
무창:..나도..연이와 같은 생각이네.
사람 목숨을 구하고 봐야 되지 않겠나.
장보고:....(아무런 대꾸도 없는데)..
무창과 정년..착잡한 얼굴로 장보고를 보는데..
14.무진주 치소 일각
염장과 대치가 있다.
대치:평동군을 청해로 회군하면
정화 아가씨의 목숨을 살려주겠다는 자미부인의 제안을
장대사가 거절했다고 합니다.
염장:....!!
15.장보고의 집무실
장보고와 김우징이 있다.
우징:평동군을 청해로 회군시키게.
내가..자미부인과 협상을 하겠네.
장보고:그럴 수 없습니다.
지금 회군하면 대업을 이룰 수 없습니다.
우징:하면 정화를 죽이자는 말인가?
장보고:....
김우징이 안타까운 얼굴로 장보고를 바라보는데..
장보고..담담한 얼굴로 아무런 말이 없고..
16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이 있고..그 앞에 능창이 있는데..
자미부인:거절을 해?
능창:예..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 했습니다.
자미부인:(냉소를 띠는데)..예상이 빗나갔군.
밖에 누구 있느냐?
태봉:(소리)예..부인.
자미부인:정화를 데려 오너라.
17.자미부인의 사가 일각
태봉과 명천이 정화를 끌고 오는데..
정화 초췌한 몰골이다.
18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과 능창이 있으면..
태봉이 정화를 데려 온다. 태봉이 밖으로 나가면..
자미부인:앉거라.
정화가 자리에 앉는다.
자미부인:장보고가 내 제안을 거절했다.
정화:...
자미부인:..너를...버렸어.
정화:...
자미부인:..옛날 무진주에서 너는..
그놈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내게 빈 적이 있다.
내게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니...그놈의 목숨만
살려 달라고 했었지.
나는...그..애원이 안쓰러워 그놈의 목숨을 살려 줬었다.
헌데...그놈은 너를 버리고 말았어..
정화:...
자미부인:..어떠냐? 지금 니 심정이..
그런 놈을 마음에 두고 산 세월이 원통하지 않느냐?
정화:(애잔한 눈빛으로..자미부인의 바라보는데)..
제가 왜 부인께 연민을 느끼는 줄 아십니까?
부인께선...평생...누군가를 마음에 두고 사신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미부인:...
정화:..누군가를 사모해 보셨다면...
지금 내 심정이 어떨지 아실 겁니다.
자미부인:(얼굴이 굳어지는데)
정화:누군가를 마음에 두신 적이 있다면..
내가 추호도 대사님의 결정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셨을 것입니다.
한 사람을 사모하다는 것은
그 사람이 내린 모든 결정과 선택을 믿는 것입니다.
부인은...그런 마음을 절대로 이해 못하실 겁니다.
자미부인:(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어쩌지 못하는데)...
밖에 있느냐!!
태봉이 집무실로 들어오고..
자미부인:끌고 가거라!!
태봉이 정화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데..
자미부인..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이느라 어쩔 줄 모르고..
그런 자미부인을 바라보는 능창의 눈빛.
능창..자미부인이 안쓰러운 듯한데..
19.무주도독 집무실(밤)
장보고가 홀로 술을 마시고 있다.
이때..집무실로 들어오는 정년.
장보고..말없이 술을 마시는데..
정년이 장보고 앞에 앉는다.
정년:이토록 힘들어 하시면서 왜 거절하셨습니까?
장보고:...
정년:지금이라도 늦지 않습니다.
회군하십시오.
장보고:(말없이 술 한잔을 비우고)..
내가 매정해 보이냐?
정년:..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압니다.
대사님한테 정화아가씨가 어떤 존재고 어떤 의민지..
평동군이 황도로 진격하고 정화아가씨가 죽는다면
대사님은 평생 가슴에 지울 수 없는 한을 안고 사실겁니다.
장보고:..연아..
정년:...
장보고:내가 사사로운 인연에 얽매이면
나를 믿고 따르는 평동군의 안위를 장담할 수 없다.
그 얘긴 더 꺼내지 말거라.
정년:...
장보고:가서...염문이를 불러 오너라.
정년:예..
20.무진주 치소 일각(밤)
정년이 치소 일각으로 가면...치소 일각에 염장이 있는데..
정년이 염장에게 다가가고..
정년:대사님이 찾으시오.
염장:...
21.무주도독 집무실(밤)
장보고와 염장이 마주 하고 있다.
염장..장보고가 따라주는 술을 받아 마시는데..
장보고:평동군에서 무예가 출중한 자들을 선별하여
덕진포로 가거라.
염장:...?
장보고:덕진포에..울주로 가는 배편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염장:...
장보고:황도로 잠입해서 정화아가씨를 구해라.
염장:(놀란 얼굴로 장보고를 보는데)..
장보고:지금 뒤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는 것은 너 뿐이다.
염장:...
22.무진주 치소 일각(밤)
대치와 백경..태천 그리고 십수명의 군사들이 있는데..
염장:덕진포로 이동한다.
대치:(의아한)...덕진포는 왜 가는 것입니까?
염장:울주로 가서...황도로 잠입할 것입니다.
대치:(놀란다)...
염장:출발하라.
23.산길
염장이 대치 백경..태천과 함께 십수 명의 군사들을 이끌고..
덕진포로 간다.
23무진주 치소 일각(낮)
김양이 격양된 감정으로 치소 일각으로 가는데..
25무주도독 집무실
장보고와 무창..정년이 있는데..
탁자 위에는 지도가 펼쳐져 있고..
정년:황도로 진격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명령만 내리시면 언제든 출정할 수 있습니다.
무창:남원경을 지키던 관군들이 황도로 철군을 했다하네.
남원경까지는 아무 저항도 없이 진군할 수 있을 것이네.
장보고:(정년을 보고)부장 회합을 소집하거라.
정년:예..
이때 김양이 격양된 얼굴로 집무실로 들어온다.
김양:장대사가 염장을 황도로 보냈소?
장보고:예.
김양:대체 뭐하는 짓이오!! 그깟 계집 하나때문에 거사를 망칠 셈이요?
장보고:염문이를 황도로 보낸 것은 황도를 공략할 전술입니다.
김양:전술이라니?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 거요?
수만의 군사들을 이끄는 장수가
어찌 사사로운 인연 때문에 그 따위 우매한 짓을 한단말이오!!
정년:말씀이 과 하십니다!!
장보고:정대관..
정년:(분을 삭이는데)
장보고:황도로 잠입한 염문이는 황도의 봉수대를 장악할 겁니다.
김양:....?
장보고:평동군이 황도로 진격하면..
관군은 달벌에 방어선을 구축할 겁니다.
전면전을 한다면..수적으로 열세인 평동군이 십만에 이르는
관군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어렵습니다.
황도의 봉수대를 장악한 염문이가
관군에 황도가 점령당했다는 봉화를 피우면..
황도 수비를 책임지는 구서당의 군대는
황도로 철군할 것입니다.
철군하는 군대는 도독께서 미리 황도로 가는 길목인 백령제에
매복하고 있다가..공격 하십시오.
그 사이..나는 달벌의 관군을 치겠습니다.
김양:(장보고의 전술을 듣고...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데)..
26황도 자미부인 사가 일각
사정부령과 대신들이 속속 자미부인의 사가로
모여 들고 있다.
중달과 천태..일꾼들이 귀족들을 맞이하는데..
27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과 사정부령..그리고...예닐곱 명의 대신들이
모여 있는데.. 자미부인 옆에 능창이 있다.
능창:장보고의 군대가 남원경을 지나
황도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자미부인:황도에 배치된 병력을 달벌에 집결하세요.
사정부령:황도를 수비하고 있는 노당과 운제당 군사들까지
달벌로 보내란 말입니까?
자미부인:달벌 전투로 이번 전쟁을 끝내야 합니다.
전 병력을 집결하세요.
사정부령:예..
28산길(낮)
염장과..대치 백경 태천..그리고 십수 명의 군사들이
황도로 향하고 있다.
이때...산길을 지키고 있는...일단의 군사들이 멀리
보이는데..
염장이 손을 들어...일행을 정지 시키고..
몸을 숨긴 채로.. 군사들을 지켜보는데..
대치:관군의 수가 얼마 안 됩니다.
해치우고..통과 하시죠.
염장:(잠시 말없이 생각을 하더니)..
황도로 잠입하는 것이 관군에 노출되어선 안 됩니다.
우회하세요.
대치:예.
29산길
황도로 진격하는 평동군의 모습.
30숙영지
평동군의 숙영지 모습이 보이고..
이때 정찰을 나갔던 정년과 성필이 말을 타고 달려오고
말에서 내린 정년과..성필이 막사 쪽으로 간다.
31.막사 안
장보고와 무창이 있는데..
정년:대사님 예측대로 관군이 달벌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장보고:황도로 잠입한 염장이 임무를 수행하자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무창을 보고)
행군 속도를 늦추고 전열을 정비해야겠습니다.
무창:알았네..
32자미부인의 사가
능창과 태봉..명천이 출정할 준비를 마치고..오면..
한쪽에 자미부인이 있는데..
능창과 태봉..명천..자미부인에게 예를 갖추면..
능창:지금..노당의 군사들을 끌고 달벌로 출격합니다.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자미부인:나도...달벌로 가겠소.
능창과 태봉..명천 놀라는데..
능창:너무 위험합니다.
자미부인:그동안..내가 장보고한테 당한 치욕이 얼마요?
내..장보고가 패하는 모습을 지켜 볼 것이오.
능창:관군의 전세가 막강하다해도 전쟁텁니다.
불시에 변고를 당할 수도 있으니 황도에 머무시지요.
자미부인:걱정 마시오.
33자미부인의 사가 일각
중달과 천태 일꾼들을 독려하며..전쟁터로 보낼
군량미를 운반하고 있는데..
중달:아따..빨리..빨리 좀 움직여..이렇게 굼떠서..어느 천 년에 가겄냐..
이때 한쪽에서 자미부인과 태봉..명천이 오면..
중달..얼른 능창에게 예를 갖추는데..
중달:달벌로 보낼 군량밉니다요.
자미부인:나는 달벌로 갈 것이니..따라 나서거라.
중달:(놀라고)예?
태봉:부인께서 노당의 군사를 이끌고 달벌로 가실 것이다.
중달:(미치겠는데..짧은 순간에 머리를 굴리고)
저야..부인을 모시는 것이 영광이지만..
저마저...달벌로 가면..후방 보급은 누가 책임을 집니까요.
자미부인:(입가에 희미한 냉소를 띠고)..알았다.
황도에 남아있거라.
중달:예! 군수물자 보급에..만전을 기하겠습니다요.
자미부인이 한쪽을 가면..명천이 따르는데..
중달..살았다 싶고..
태봉이 떨떠름한 얼굴로 그런 중달을 보는데..
태봉:이거..이거...겁은 많아가지고..
태봉이 중달의 뺨을 툭툭 치고..자미부인을 따라 가면..
중달:(확 열이 치받고)저런 망할자식..
천태:정말 안가도 됩니까요?
중달:장보고하고 관군이 사생결단으로 치고 받을텐데..
내가 미쳤다고 죽을 자리로 기어들어 가냐?
천태:대행수님은 전쟁터를 누벼야 될 군상이 아닙니까요..
중달:이 자식이..뭔 말이 많아!!
날 십수 따라다녔으면 내 맘을 척척 헤아려야 할 것 아녀!!
천태:시도 때도 없이..변하는데 대행수님 맘을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요..
중달:(혀를 끌끌 차고)그래서..니가 고 모양 고 꼴이여..
사람은 말이다..치고 빠지는 걸 정확히 판단해야 돼.
내 예감으로는...이번엔 빠질 때다.
34산길(낮)
자미부인이 군대를 이끌고 가고 있다.
능창과 태봉..명천도 함께 가는데..
말을 탄..혹은..마차를 타고 가는 자미부인의 위풍당당한 모습.
35황도 일각(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염장과 대치..백경..태천이
십수 명의 군사들과 함께..은밀하게 이동하고 있다.
36자미부인의 사가(밤)
곳곳에 군사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중달은 천하 태평한 얼굴로 천태를 거느리고 옥사로 간다.
천태는 음식이 담긴 쟁반을 들고 중달을 뒤따르는데..
집안에 배치되어 있는 군사들이 중달에게 예를 갖추면..
중달:잉..보초 제대로 서라이..
37옥사(밤)
정화가 초췌한 몰골로 옥사에 갇혀 있는데..
중달이 천태를 데리고 온다.
중달:(옥사에 갇혀 있는 정화의 몰골을 보고 혀를 차는데)...
사람 팔자..참말로 모를 일이구만..
(옥사를 지키는 군사들을 보고)
내 아가씨하고 특별히 할말이 있응게..나가봐라이..
군사들..난감한 얼굴인데..
중달:나가라면 나갈 것이니..뭐하는 겨?
(천태를 보고도 눈짓을 하는데)...
군사들이 밖으로 나가면..천태도 쟁반을 놓고 밖으로 나가고..
중달이 정화가 갇혀 있는 옥사 앞으로 오는데..
중달:아가씨..저..중달입니다요..
제가 맛난 걸로 다..준비했으니..한술 뜨십시오.
정화..중달을 무시하고..대꾸가 없는데..
중달:나라면..이대로 굶어죽느니..살 방도를 찾아보겠습니다.
정화:...
중달:조만간 달벌에서 장보고하고 관군이 대규모 전투를 벌일 겁니다.
자미부인까지 군사를 끌고 달벌로 갔습니다요.
정화:..!!
중달:장보고 그놈..운도 이제 끝입니다.
염문이도 이번 전쟁에서 죽고 말 겁니다요.
십만 대군과 맞서는데..지들이 아무리 무예가 출중해도..
용뺄 재구가 있겠습니까?
정화:...
중달:해서..하는 말인데...
(제법 진지한 얼굴로)제가 아가씨를 모시겠습니다요.
정화..중달을 바라보는데..
정화:물러가거라.
중달:사나이 진심을..그냥 뭉게 버리는구마이..
지금 내 심기 건드려서..좋을 거 하나 없는데 말이여..
이때 천태가 혼비백산 된 얼굴로 옥사로 뛰쳐들어오고
천태:대행수님! 큰 일 났습니다!
중달:뭐여?
천태:염문 대행수가 기습을 했습니다!
중달:(경악)뭐여!!
천태의 말에 정화도 놀라는데..
38자미부인의 사가(밤)
중달과 천태가 사가 일각으로 뛰어오면..
한쪽에서 염장과 대치..백경..태천..그리고 십수 명의 군사들이
자미부인의 사병들을 해치우고 있다.
중달과 천태..얼른 도망치는데..
중달:환장허겄네..
대치와 태천..그리고 군사들이 자미부인의 사병들을 해치우고 있는
사이..염장과 백경은 정화가 갇혀 있는 옥사 쪽으로 가는데..
39옥사(밤)
염장과 백경이 옥사로 뛰쳐 들어오면..
염장..옥사에 갇혀 있는 초췌한 몰골의 정화를 보고..안타까운데..
놀란 정화와 염장의 시선이 교차하고..
염장이 칼 등으로..자물쇠를 부스고..정화를 구출한다.
40자미부인의 사가 일각(밤)
염장과 백경이 정화를 구출하여 오면..
사가 일각에 이미 자미부인의 사병들을 제압한 염장의 군사들이
도열해 있고..이때..한쪽에서 대치와 태천이 염장에게 오는데..
대치:자미부인은 집안에 없습니다.
직접 군사를 끌고 달벌로 갔다 합니다.
염장:(대치에게)지금 즉시 황도의 봉수대를 장악해야 합니다.
(백경과 태천을 보고)너희는 아가씨를 모시거라.
백경,태천:예.
염장과 대치 군사들이 한쪽으로 가면..
그런 염장을 바라보는 정화의 시선.
백경:(정화를 보고)아가씨..가시지요.
41산속(밤)
염장이 군사들과 함께 긴박하게 산속을 가는데..
백경과 태천도 정화를 호위하면서..염장을 뒤따라간다.
염장이 손짓을 하면..일행들이 멈춰 서는데..
먼 시선으로 봉수대를 지키는 군사들이 있다.
몸을 숨긴 염장이...단검을 던져...봉수대를 지키는
군사들을 해치우는데..
관군:웬놈들이냐!!
염장의 공격 개시로..백경과 태천..그리고 군사들도..
순식간에 봉수대를 지키는 관군을 제압한다.
그런 염장을 바라보는 정화의 시선.
42달벌
관군과 장보고의 평동군이 대치중이다.
43평동군 진영
장보고와 김우징..무창과 정년..그리고 장성필이
관군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는데..
44관군 진영
자미부인과 능창..태봉..명천이 가면..
사정부령과 장수들이 자미부인을 맞는다..자미부인한테
예를 갖추는 사정부령과 장수들..
사정부령이 자미부인을 안내하면서
대치하고 있는 진영으로 온다.
자미부인이 평동군 진영을 바라보는데..
45평동군 진영
정년..자미부인을 보고..놀라는데..
정년:대사님! 자미부인입니다.
정년의 시선을 따라..장보고가 보면..
멀리..자미부인과 장보고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자미부인을 보고 얼굴이 굳는 장보고.
무창과 김우징도 자미부인을 바라보는데..
팽팽하게 맞서는 장보고와 자미부인의 시선.
무창:무진주를 떠나 올 때 만해도..평동군의 사기가 충천했는데..
관군의 수를 보고 군사들의 사기가 저하됐네.
정년:달벌을 보루로 삼고..총 공격을 감행할 듯합니다.
달벌로 관군이 증원되고 있습니다.
장보고와 김우징..심각한 얼굴인데..
46관군 진영
평동군을 주시하는 자미부인.
자미부인:놈들의 기세가 등등하여 내심 걱정을 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내 걱정이 기우였나 보오.
저 정도 병력으로..황도로 진격하다니..
정말 무모한 놈들이 아니오?
자미부인..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는데..
47평동군 진영
장보고와 김우징..무창과 정년..장성필이 전략 회의를 하고 있는데..
정년:선제공격을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장보고:기다려라.. 선제공격으론 승산이 없다.
염문이가 황도의 봉수대를 장악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김우징:김양은 지금 어딨는가?
장보고:백령재에 당도했다는 기별이 왔습니다.
그곳에 매복을 했다가..황도로 회군하는 관군을 칠 것 입니다.
무창:황도로 잠입한 염문이가 실패를 하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장보고:염문이는 잘 해낼 것입니다.
심려 마십시오.
48청해 집무실
장길과 창겸이 초조한 얼굴로 있는데..
이때 채령이 들어오고..
채령:평동군에선 연락이 없었습니까?
장길:아직..아무 소식도 없다.
채령:(걱정스런 얼굴인데)
장길:보급 부대를 끌고..성천이가 달벌로 갔으니..조만간 기별이 있을 것이다.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채령:(창겸을 보고)정화 아가씨 소식은 없습니까?
창겸:(걱정스런 얼굴로)없습니다.
장길:염문이가 황도로 잠입했다니..믿어봐야지.
지금 우리가 평동군을 도울 수 있는 길은..
군수 물자를 무사히 조달하는 것뿐이오.
(창겸을 보고)군수 물자 조달에 만전을 기해주시오.
창겸:예.
장길:(채령을 보고)장대사 걱정은 접어두고..채령이 너는
니 몸부터 추스리거라.
그게 장대사를 돕는 길이야.
채령:...예.
49산속 일각(밤)
대치와 백경 태천..군사들이 봉수대를 장악하고 있는데..
염장이 그 모습을 둘러보고..
한쪽으로 가면..
산 속 일각에 정화가 상념에 잠겨 있고..
염장이 그런 정화를 바라보는데..
정화가 염장의 시선을 의식하고..돌아보면..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는데..
(시간 경과)
염장과 정화가 있다.
정화:대행수님께 은혜를 입었습니다.
염장:..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정화:...
염장:...
정화:옥사에 갇혀 있는 내내...죽음을 생각했습니다.
염장:...
정화:죽기를 작정하고 나니
청해를 떠나 자미부인 밑으로 와서 겪었던 수많은 일들과
나를 스쳐간 인연들이...떠올랐습니다.
염장:...
정화:때론 부질없는 욕심에 아파하고..
때론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에 애태우던..그 모든 순간을
다 떨쳐 내고 잊고자 하였지만
끝내...가슴 속에 아프게 남아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염장:장대사 말입니까?
정화:(염장을 바라보고)..
대행수님도 내겐 아프고 서러운 인연입니다.
염장:...
정화:나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데
나를 떠나지 못하는 대행수님의 운명이
참...기구하다 싶었습니다.
대행수님을 생각하면...늘...가슴이 아픕니다.
염장:...
정화:다시 한번...청하겠습니다.
이제 그만 나와의 인연을 잊고
대행수님도..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염장..씁쓸한 얼굴인데..
염장:밤 바람이 찹니다. 그만 쉬세요.
염장이 정화에게 예를 갖추고..돌아서서 가면..
그런 염장을 바라보는 정화의 시선.
50달벌(밤)
관군과 대치하고 있는 평동군 진영.
장보고와 김우징..무창이 관군을 주시하고 있는데
이때..한쪽에서 정년과 장성필이 달려온다.
정년:관군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선제공격을 할 것 같습니다.
장보고가 보면 관군의 움직임이 보이는데..
관군들이 평동군을 향해서..밀고 들어오는데.
장보고:명령이 떨어질 때까지 공격을 하지 마라.
관군들이 점점 평동군 진영을 향해 가까이 오는데..
장보고:!!
장보고가 직접..허공을 향해 불화살을 날리면..
일제히..관군을 향해 불화살을 날리는 평동군.
관군들 무수히 쓰러지면서도..
평동군을 향해 공격을 감행하고..
관군과 평동군 간에...치열한 전투가 전개된다.
장보고..직접 나서서..관군을 물리치고..
정년과 무창..성필 또한...관군을 물리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능창과..태봉 명천 등이..
평동군과 맞서서 싸우고 있다.
51관군진영(밤)
먼 시선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것을
바라보는..자미부인의 시선.
52달벌 평동군 진영(이른 아침)
곳곳에 흩어져 있는 평동군의 시신들.
살아남은 군사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둘러보는 장보고와 무창..정년..참담한데..
무창:평동군의 전력에 큰 손실을 입었네.
정년:관군이 다시 공격을 한다면..전멸하고 말겁니다.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차라리..회군하여 후일을 도모해야 합니다.
장보고:회군할 수 없다.
정년:대사님!! 이대론 전멸하고 맙니다.
장보고:기다리거라.
정년..그런 장보고가 답답한데..
53관군 진영
자미부인과 사정부령..능창이 있는데..
사정부령:지금쯤 장보고의 평동군은 전의를 상실 했을 것입니다.
자미부인:이 여세를 몰아서..전쟁을 끝내야겠소.
부장회합을 소집하시오.
능창:예.
능창이 한쪽으로 가고..
사정부령:이번 전쟁까지 승리로 이끌고 나면
부인의 권세는 하늘을 찌를 것입니다.
자미부인:(입가에 여유로운 미소를 띠고)
내 황도로 돌아가면..사정부령을 시중에 천거하겠습니다.
사정부령:고맙습니다..부인.
54황도 봉수대
염장과 백경과 태천..그리고 군사들이 있는데..
한쪽에 짚더미가 쌓여 있다.
염장:봉화를 올려라!
백경,태천:예.
백경과 태천이 불을 당기면..일제히 봉화가 올라가는데..
다섯 줄기의 연기가 피어오른다.
55달벌
장보고의 평동군과 자미부인이 이끄는 관군이 대치하고 있다.
56평동군 진영
장보고와 김우징..무창..정년이 있고..
정년:대사님!! 관군이 다시 공격할 거 같습니다.
지금 전투를 하면 승산이 없습니다.
장보고:....
무창:장대사.!!
장보고:......
정년:대장군님 회군해야합니다.
우징:장대사의 뜻에 따를 것이니..기다리거라.
이때..한쪽에서 장성필이 달려오고..
성필:대사님! 봉화가 올랐습니다.
장보고와 김우징..무창..정년..놀라는데..
장보고와 우징의 얼굴에 안도하는 기색이 스치고..
장보고:공격할 준비를 하라.
정년:예.
57관군 진영
자미부인이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태봉과 명천이 말을 타고 달려온다.
태봉과 명천이 말에서 내리고 자미부인과 사정부령 앞으로 가면..
능창:무슨 일이냐?
태봉:황도에서 봉화가 올랐습니다.
전시 상황을 알리는 다섯줄의 봉화입니다.
명천:황도가 적군에게 점령당한 듯싶습니다.
자미부인:(놀라고)뭐야?
능창:그럴 리가 없다. 착오가 아니냐?
태봉:제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자미부인의 얼굴이 굳어지는데...
자미부인:황도엔 폐하가 계시다.
폐하의 신변에 일이 생기면..예서 승리한들 소용이 없어.
지금 당장..노당과 구서당의 군대를 황도로 회군시켜라.
태봉,명천:예.
사정부령:괜찮겠습니까?
자미부인:노당과 구서당의 군사들을 회군시켜도..
놈들을 제압하는 것은 문제없을 겁니다.
58평동군 진영
장보고와 김우징..무창..정년이 군사들을 끌고..
관군 진영을 주목하고 있는데..
장성필이 말을 타고 급히 달려온다.
우징:어찌 됐느냐?
성필:관군이 황도로 회군 하고 있습니다.
우징:(장보고를 보고)장대사 전략대로 되고 있네.
장보고:전투명령을 내려라!
정년:예.
59달벌
관군과 대치하고 있는 평동군..
평동군의 군사들이..관군을 향해...화살을 날리고..
공격을 개시한다.
장보고와 무창..정년이 선봉에 서고..
관군을 향해 공격을 하는 평동군.
능창이 이끄는 관군과 치열한 전투를 개시하는데..
장보고의 평동군이..관군을 몰아 부친다.
60산중일각
황실 수비부대인..노당과 구서당의 군대가..
황도로 회군을 하고 있는데..
이때 산중에서 매복을 하고 있는 김양과 군사들.
김양...황도 군사들이 가까이 와서 사정거리에
들어오면...김양이 공격명령을 내리고..
황도 군사들을 향해 화살을 퍼붓는데..
김양:공격하라!!
김양의 명령이 떨어지면...매복을 한 군사들이
관군을 치기 시작한다.
61달벌 관군 진영일각
능창과 태봉 명천이 진영 일각을 급하게 달려가는데..
진영 일각에 자미부인이 있고..
자미부인:어찌 됐소?
능창:패했습니다.
자미부인:(놀라고)뭐요?
능창:..황도로 회군하던 노당과 구서당의 군사들도..
평동군의 매복 기습을 받고...패퇴했다 합니다.
자미부인:(기가 막힌데)!!
능창:황도가 점령당했다는 봉화는
장보고의 계략 이였습니다.
자미부인...분노가 치밀어 어쩔 줄을 모르는데..
능창:부인..빨리 피하셔야 합니다.
62평동군 진영
장보고가 있는데 김우징이 장보고에게 다가온다.
김우징:(밝은 얼굴로)장대사..평동군이 승리했네.
장보고:모든 것이..대장군님의 공이 십니다.
김우징:아닐세..장대사의 전략에..관군이 속수무책으로 당한거야.
자..이제 황도로 진격하는 일만 남았네.
이때 한쪽에서 무창과 정년이 달려오는데..
장보고:알아봤느냐?
정년:예..자미부인과 교위어른이..울주 방면으로..도주를 했다 합니다.
장보고:(김우징을 보고)저는...자미부인을 추격해야겠습니다.
대장군님께서 평동군을 이끌고 황도로 입성하십시오.
우징:알았네..
63산중 일각
능창과 태봉 명천..그리고 십수 명의 군사들이
자미부인을 호위하며 도주를 하고 있다.
64산중일각
장보고와 정년 무창 그리고 십수 명의 군사들이
자미부인을 추격하는데..
65황도일각
김양과 군사들이 황도로 입성을 하는데..
이때 염장과 대치..백경과 태천 등 군사들이
김양을 맞는다.
김양이...말에서 내리면..
염장 일행이 예를 갖추는데..
염장:어찌 됐습니까?
김양:(입가에 미소를 띠고)장대사의 전략대로
달벌에서 황도로 회군하던 관군을 모두..제압했다.
장대사가 이끄는 평동군의 선봉부대도..
달벌전투에서 관군을 물리쳤다.
염장:애쓰셨습니다.
김양:이번 전투를 승리 할 수 있었던 것은
너희들의 공이 크다.
이제 황궁으로 진격하여 김명을 내 손으로 처치해야한다.
채비하거라.
염장:예.
66황궁전경
67편전
김명이 있고...몇 명의 대신들과..환관들이 있는데
환관:폐하...달벌로 출격했던...사정부령이 돌아왔습니다.
김명:들라 하라.
환관이 나가고 잠시 후 환관과 사정부령이
편전으로 들어오는데..
김명:(여유 있게)..애썼다. 어찌 됐느냐?
김우징과 장보고의 군대를 제압했느냐?
사정부령:(착잡한)..폐하.
김명:(이상한 느낌)..무슨 일이냐?
사정부령:송구하오나...달벌 전투에서..관군은 패퇴하고..
황도까지...장보고의 평동군에 점령당했습니다.
김명:(경악)뭐야?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이냐?
십만의 군사가 어찌...일만을 못 당하고 패퇴할 수 있단 말이냐!!
사정부령:폐하..속히...피하셔야 합니다.
김명:..당치 않는 소리 말라!!
황제인 내가...황궁을 떠나 어디로 간단 말이냐!!
사정부령:폐하..
장보고의 군대가 곧 황궁으로 닥칠 것입니다.
빨리 피하셔야 합니다.
김명:자미부인은 어찌 됐느냐?
사정부령:이미 도주 했습니다.
김명:(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어쩌지 못하는데)..
68황도 일각
김명이 사정부령과 몇 명의 군사들을 이끌고
도주를 하는데..
69황도일각
황궁으로 향하는 염장과 김양의 군사들.
이때 맞은편에서 대치와 백경..태천 등이 말을 타고 오는데..
염장:어찌 됐느냐?
대치:..이미..황제는...황궁을 빠져 나갔다 합니다.
김양:..잡아야 한다! 김명은 반드시 내손으로 처치해!!
황궁 인근으로 군사들 풀어..도주한 김명을 잡아라.
염장:예..
70황도 일각
정신없이 도주하는 김명과 사정부령 일행.
이때...염장과 대치 백경과..태천 일행들이..
도주하는 김명 일행 앞에 나타난다.
김명을 따르던 군사들을 가볍게 해치우고
김명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염장.
이때 한쪽에서 김양과 군사들이 말을 타고 달려온다.
김양이 말에서 내려..
김명 앞에 서면..염장이 김명의 목에 겨눴던 칼을 거두는데..
김양:(입가에 희미한 냉소를 띠고)..
오랜만입니다..폐하.
김명:(그런 김양을 보고 분노가 치밀고)
네 이놈! 네놈이 감히 누구 앞길을 막아서는 것이냐!!
썩 물러 나거라!!
김양:폐하..체통을 지키시옵소서.
그토록 탐하시던...황제의 자리를 버리고
어디로...도주 하시나이까..
김명:..닥쳐라!
내 진작..간사한 니놈을 쳐 죽였어야 했다.
너같이 더러운 반역의 피를 지닌 놈을 살려둔 것이
원통하다.
김양:(냉소를 띠고)더러운 피라 하셨습니까?
김양이 칼을 빼들어..김명의 목에 칼을 대는데..
김명 겁에 질린..얼굴로..
김명:..사....살려주게.
김양:소신... 폐하를 죽여 더러운 피를 씻겠나이다.
반역의 오명을 쓰고...아직도 구천을 헤매실
제 조부와 아버님의 한을..풀어 드리겠나이다.
김양이...김명의 베어버린다.
쓰러지는 김명.
한쪽에 서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염장의 시선.
71산중일각
능창과 태봉..명천이 자미부인을 호위하며..도주하는데..
그런 자미부인을 따르는 십수 명의 군사들.
72산중일각
장보고와 무창..정년 등...십수 명의 군사들이
말을 타고 자미부인과 능창을 뒤쫓는다.
(도주하는 자미부인과 능창 일행이 눈앞에 보이는 상황은 아님)
말을 멈추는..장보고와 정년 무창.
무창:곧 날이 저물 것이네..계속 추격 할 건가?
정년:그만..돌아가서 황도로 입성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장보고:이번 기회에 자미부인과의 악연을 끝내야 한다.
계속 추격한다.
장보고가 다시 말을 달려 나가면...뒤따라가는 무창과 정년..군사들.
73산중일각(밤)
곳곳에 능창의 군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고
한쪽에...모닥불이 피워져 있다.
모닥불 가에..자미부인이 있는데..
자미부인..초췌한 몰골인데 이때 한쪽에서 능창이 온다.
능창:불편하시더라도..잠시 눈을 붙이십시오.
울주로 가서 배에 오르면
장보고의 추격을 벗어 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미부인:교위..
능창:예..
자미부인:이대로 장보고의 추격을 피한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소.
살아도 산 것이 아니야.
능창:...
자미부인:대체 뭐가 잘못 된 거요?
내가 이룬 부와 권세는 저절로 얻게 진 게 아니야.
천신만고 끝에.. 내가 각고에 애를 써서 만든 것이야.
헌데..어찌 이리 허망하게 무너질 수 있단 말이오..
말해보시오.
대체..내가 뭘 잘못한 것이오?
능창:..(안쓰러운 눈빛으로..자미부인을 바라보는데)
자미부인:이 모든 것이...장보고 그놈 때문이야.
내 진작 그놈을 죽였어야 했어.
능창:...
자미부인:(탄식처럼)그놈을...죽였어야 했어.
능창..그런 자미부인을 잠시 말없이 바라보다가..
능창:부인을 모신 것만으로 제 인생은..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한 가지 한이 되는 것은...
부인께서..가시는 위험한 길을 제가 막아서지 못한 것입니다.
부인의 손에 움켜쥔 부와 권세가..
모래알 같은 것임을..
그래서 언제든 허망하게 빠져 나가는 것임을
진작 말씀드리지 못한 것입니다.
자미부인:...
능창:..이제..돌이키기에는...위험한 길을 너무 멀리 와 버렸습니다.
부인을 보고..연민을 느낀다는 정화의 심정이
지금...제 심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자미부인:(눈물이 그렁해지는데)...
이때...경계를 서던...군사 하나가 화살을 맞고..
쓰러지는데..
태봉이 급히 능창 쪽으로 달려오는데..
태봉:적이다!! 교위어른!! 적입니다!!
능창이 보면...사방에서...장보고의 군사들이
공격을 해온다.
능창과 태봉..명천..군사들..장보고의 군사들과..
맞서서 싸우는데..
장보고와 무창..정년이 나타나고..
능창이 달려가서..맞서 싸운다.
한쪽에서 그 모습을 보는 자미부인.
장보고..능창과 대결을 하는데..
장보고와 능창...치열한 대결 끝에 장보고의 칼에 능창이 죽고 만다.
한쪽에서 그 모습을 보던 자미부인.
자미부인:(절규하듯이)교위!!
장보고가 그런 자미부인 앞으로 다가가는데..
자미부인..눈물 그렁한 눈으로 분노에 차서
장보고를 노려보고
장보고도..자미부인을 바라보는데..
팽팽하게 교차하는 두 사람의 시선에서 스톱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