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을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장이라 부르는데 산과 물이 조화된 아름다운 고장이란 뜻.
‘삼산(三山)’은 황악산·금오산·덕산이며 ‘이수(二水)’는 감천과 직지천을 말한다.
‘감천(甘川)’은 부항댐 물이 동쪽으로 흘러 감천에 합류한 뒤 북동쪽으로 흐르는 강.
모암동에서 그 지류인 ‘직지천(直指川)’과 합류하며 주위에는 금릉평야가 전개된다.
‘김천부항다목적댐’은 홍수 피해를 막고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하며 지역경제 활력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댐이다.
‘김천부항댐 물문화관’은 지하 1층, 지상 1·2·3층의 규모로서 지상 1층 로비에는 매점을 설치하여 편익시설로 활용되고, 지상 2층은 전시실, 지상 3층은 전망대로서 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부항호 출렁다리’는 길이 256m의 다리.
그 외 부항호를 중심으로 짚라인&스카이워크·출렁다리·산내들광장·오토캠핑장·생태휴양펜션·산책로 등이 있다.
‘부항댐 수변둘레길’은 처음 약 3.3㎞이었으나 70여억을 더 들여 전체 약 8㎞의 수변둘레 데크길을 조성하였다.
‘비룡봉(飛龍峰)‘은 용이 승천했다는 성스런 산이어서 이 산을 중심으로 묘가 유달리 많다.
‘매봉산’은 매가 먹이 사냥을 하는 도드라진 봉우리여서 붙은 이름으로 전국에 걸쳐 아주 흔한 이름.
나는 이 두 봉우리를 그냥 찍고 내려오는 것으로 마감하였다.
이는 오늘 여행의 테마가 ‘부항댐 수변 둘레길’이기 때문이고, 또 등로가 정비되지 않아 산길이 거칠었기 때문.
‘김천 100명산 프로젝트’는 김천시에서 지정한 김천 내 100개의 명산 중 성인 70개, 학생 30개 이상의 산을 완등한 도전자들에게 기념인증서를 수여하는 행사.
이들 ‘김천 100명산’에는 특정한 정상판이 설치되어 있다.
산행코스: 지좌교차로-부항터널 앞-연안이씨묘(세마정)-비룡봉(U턴)-지좌교차로-<부항댐 수변둘레길>-부항대교-매봉산(U턴)-부항댐 물문화관-부항댐 출렁다리-부항정-제1주차장(9.2km, 3시간 30분)
궤적.
9.2km(3시간 30분)
고도표.
부항호.
부항6경.
미리 준비한 표지기.
네비에 '지좌교차로(김천시 부항면 지좌리 산11-2)'를 입력하여...
지좌교 앞 삼거리에 버스를 댔다.
비룡봉 들머리가 있는 부항터널 앞까지 갈수도 있겠으나 대형버스가 U턴을 하기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
지좌교차로에서 부항터널까지는 약 700m.
갑자기 내려간 기온 탓인지 옷깃에 스미는 바람이 차다. 아직 들국화가 한창인데.
부항터널 200여m 앞에서 우측으로 꺾어...
비닐하우스 농장이 있는 골짜기로 들어가는...
농로를 따른다.
곧 우측 산길로 접어들면 정자가 있는 널따란 묘원.
정자는 세마정(洗馬亭).
석물들이 선 묘원은...
'연안이씨 세마공후손묘원비'. 용이 승천한다는 비룡봉 명당자리는 '연안이씨'가 선점을 하였고...
조금 더 위에는...
우리 어머니로 시작하는 '밀양박씨지묘'가 있다.
'밀양 박씨'는 '연안 이씨'의 며느리이며, 이 곳은 그들의 선산인 것.
밀양 박씨묘 우측으로도 길이 보이나 우리는 묘 좌측으로 진행...
'청휘당처사연안이공지묘'를 지나...
지능에 올라섰다.
다소 가파른 오름을 한 뒤 10여분 만에 '김천 100명산' 정상판이 세워져 있는 비룡봉에 올랐다.
준비해간 표지기를 건 뒤...
하산하는 길에서 부항호가 내려다 보인다. 뒤로 보이는 산맥은 삼방산이 있는 금오지맥.
부항호 건너 역광의 가을하늘에서 광채가 드러난다.
연안이씨 10형제 묘.
아까 올라간 부항터널 앞으로 내려와 '지좌교차로' 방향으로 되돌아 간다.
'지좌교차로'에는 버스정류장이 있고...
부항호를 건너는 '지좌교'가 있다.
우리는 버스정류장에 앉아 포도 담금주를 곁들인 간단요기를 한 뒤...
부항댐 수변둘레길을 걷는다.
작은 안내판에 '사등리(沙等里)'의 유래가 적혀있다. 사등리는 부항터널 건너에 있는 마을.
903번 지방도를 따라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어 부항호를 내려다보며 걷기에 아주 좋다.
참 오랜만에 올려다보는 가을하늘이다.
비룡교를 건너고...
윤슬이 번떡이는 호수를 건너다 본다. 역광으로 검게 변한 산은 하늘과 호수를 경계지을 뿐.
호수를 가로지르는 라인은 무슨 용도일까?
파아란 하늘에 하얀 구름 두둥실. 그 아래엔 수잠된 아픈 추억들이 있으리라.
호수를 바라보는 양지에 가족묘원이 자리하고 있다. '월담원(月潭園)'으로 벽진이씨의 가족묘원.
푸른 하늘 위로 솟아 오른 철탑.
2018년 4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부항댐 짚와이어 타워이다.
이 짚와이어는 높이 93m·87m인 두 개 짚와이어 타워를 세웠다.
부항댐 호수를 가로지르는 두 타워의 왕복 거리는 1.7㎞로서 사업비 60억원이 투입됐다.
한쪽 타워 정상에서 짚와이어를 타면 다른쪽 타워 최하층으로 달리는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타워 정상 바로 아래(높이 85m)에는 타워 외부를 한 바퀴 둘러보는 둘레 38m의 스카이워크 체험시설이 있다.
안전줄을 착용한 채 안전펜스가 없는 둥근 공간을 둘러보는 곳이다.
어릴적 추억이 있어 유달리 정감이 가는 들국화.
부항댐 수변둘레길(총 거리 8km, 소요시간 2시간) 안내판.
부항대교를 건너며...
물문화관이 있는 부항댐 제방을 바라본다.
'유촌교'를 건너면 매봉산이 올려다 보이고...
우측 호수 건너에 출렁다리 교각과 짚와이어 타워가 보인다.
뒤돌아보니 부항호 건너로 대덕산이 있는 백두대간.
유촌교를 건너자마자 좌측 화살표 방향...
30여m 전방에서 우측...
밧줄이 안내하는 희미한 산길이...
능선으로 통하는 등로는 처음엔 완만한 산길이...
성산이씨 쌍분을 지나며 가팔라지다...
매봉산에 오르게 된다.
매야 사뿐히 날아오를 수 있겠지만 나는 네 발로 기어 코가 땅에 닿듯 올랐다.
표지기를 걸고...
다시 내려서는 길.
유촌교 옆에 '주악산자락(유촌리)'이란 안내판이 있다.
'유촌에코터널'은 데크를 타고 터널 위를 올라...
건너게 된다.
부항호 잔잔한 수면 위론 윤슬이 번쩍이고...
도로 표지판도 있다.
호수 건너 출렁다리와 짚와이어 타워. 더 뒤 굵은 산줄기는 백두대간.
건너온 부항대교와 유촌교.
곧 물문화관에 도착을 한다.
소형차 주차장이 있는 물문화관. 부항호 표석이 있는 너른 광장을 지나...
부항댐 제방을 걷는다. 댐 개방시간은 하절기:10:00~18:00, 동절기: 10:00~17:00.
제방에서 돌아보는 물문화관.
망원경으로 조망하는 모형과 클라이밍을 하는 모형이 보여...
살짝 당겨 보았다.
모형.
제방 아래엔 '산내들 공원'이 꾸며져 있다.
맨 좌측에 높다란 짚와이어 타워, 그 우측에 출렁다리, 출렁다리 뒷편이 아까 우리가 올랐던 비룡봉.
그 우측에 아치형 다리인 부항대교와 유촌교가 보인다. 더 멀리 굵은 산줄기는 백두대간.
제방을 건너며 물문화관이 있는 뒤쪽을 돌아보니 좌측에 매봉산이 솟아있다.
사람들은 매봉산에서 우측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타고 내려오기도하지만 나는 그냥 봉찍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도로변 절개지에 'K-water(수자원공사)'에서 '감천부항다목적댐'.
전망대에선...
'밤실마을이야기'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밤실마을은 수몰된 신옥리의 일부로서 밤나무가 많아 불렸던 이름.
건너다 보는 '부항댐 물문화관'과 제방.
이제 출렁다리를 건너며...
안내판을 살펴본다.
출렁다리.
출렁다리는 이동 목적이 아니고, 출렁출렁 경관을 즐기기 위한 길이 256m의 현수교로 1,400여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다는 것.
건너다 보는 유촌교와 매봉산.
출렁다리를 건너면...
2층 팔각정자가 있다.
출렁다리의 안내판.
건너 아치형 '부항대교'.
돌아본 출렁다리.
출렁다리 안내판.
주차장 내에 있는 2층 정자는 '부항정'.
현판 낙관엔 '文谷(문곡)'
문곡 윤원수는 현재 한국서도협회 대구․경북 부지회장과 한국미술협회 김천지부 서예분과위원장, 대한민국공무원미술협의회 회원이다.
매표소.
짚와이어 타워.
제1주차장.
볕바라기하는 고양이 가족. 사람이 가까이 가도 놀라지 않는다.
먹이를 주자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고양이들.
이들의 어미인 듯한 고양이는 반쯤 눈을 내리감고 미동도 하지 않는다.
차량이동한 '다담뜰뷔페 김천점'. 이번이 네 번째다.
산행 후 게걸스럽기는 우리도 마찬가지.
다른 곳은 다 놔두고
굳이 수숫대 끝에
그 아슬아슬한 곳에 내려앉는 이유가 뭐냐?
내가 이렇게 따지듯이 물으면
잠자리가 나에게 되묻는다
너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느냐!
<나와 잠자리의 갈등 1 - 안 도 현>
첫댓글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행복한 토요일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