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예술의 이해]
내 인생의 영화
Patch Adams
4802493 의예과
김민선
의대라는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할 무렵 접하게 된 영화이다. 진로를 두고 고민을 하던 내게 의대를 목표로 삼은 나의 결정에 확신을 더 하여준 작품으로, 내 인생의 영화라 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큰 의미를 가진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수업을 마치고 돌아와서 평소 습관대로 텔레비전을 켜고 약간의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때마침 시작하는 ‘Patch Adams'... 공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벗어두고 영화에 푹 빠져들기 시작했다.
1969년, 헌터 아담스는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살을 기도하고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던 그는 정신 병원의 동료환자로부터 영감을 받고 '상처를 치유하다'라는 뜻의 'Patch'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Patch Adams'로서 새 인생을 시작한다.
그의 꿈은 사람들 마음의 상처까지 치료하는 진정한 의사이다. 2년 후 버지니아 의과대학에 입학한 괴짜 의대생 패치는 3학년이 되어서야 환자를 만날 수 있다는 규칙을 어기고 빛나는 아이디어와 장난기로 환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치유하려 그들을 몰래 만나다가 학교 측에 발각된다. 패치는 의사면허증 없이 의료행위를 시도한 것으로 간주되고, 더구나 패치와 진실한 사랑을 나누던 동급생 캐린이 정신이상자에게 살해당하는 사건까지 생긴다.
인간에 환멸을 느낀 패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포자기 하지만, 생명의 진리를 깨닫고 다시 의욕을 불태운다. 하지만 고지식하고 권위적인 윌컷 학과장은 패치에게 퇴학처분을 내리는데, 그는 포기하지 않고 주립 의학협회에 제소까지 한다. 협회는 패치의 열정과 학업 성적을 높이 평가하여 그가 졸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그 후 12년간 패치는 의료 행위를 계속했고, 1만 5천 이상의 환자에게 무료 치료는 물론, 어떤 의료 사고도 일으키지 않았다. 패치는 버지니아 서부에 105 평방미터의 땅을 구입했다. 그 땅에는 게준트하이트 병원 건물이 완공을 기다린다. 또한 현재까지 1천여 명에 이르는 의사들이 그와 합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환자를 만나지 말고, 인간을 만나라”
Patch Adams의 삶은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단순한 상하관계가 아니라 마음과 마음 사이의 교제가 있고 충분히 인간적이라는 사실에 큰 매력을 느꼈다. 환자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그들의 아프고 병든 마음까지도 치유해 줄 수 있는 믿음직한 의사, Patch Adams와 같은 의사가 되리라 다짐했다.
의대생이 된 Patch Adams는 그가 가진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며, 자신의 삶에 완전히 빠져든다. 그의 꿈은 웃음 속에 담긴 사랑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료진료소를 계획하고 실행해 나간다. 이렇듯, 꿈을 위해 자신의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였다. 외길 인생!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방향을 고집하며 살아가는 삶, 대개의 경우엔 자신의 삶 속에서 꿈꾸고 있는 것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꿈이 없는 사람도 드물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극히 드물기 때문에 그가 참 위대해 보이기까지 했다. 나도 극히 드문 사람이 되고 싶다. 꿈은 꿈대로가 아니라 꿈을 현실 속에서 맛보고 살아가는 극히 드문 그런 사람 말이다.
한편, 그가 가진 숭고한 꿈을 이해하지 못하고 방해하는 세력이 등장하는데, 바로 학장이다. 학장은 그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의사의 구조 속에 들어오기를 원하지만, 이미 만들어져 있는 구조 속에서는 자기의 꿈을 펼 수 없다는 것을 Patch Adams는 알고 있다.
숫한 반대 속에서 타협하고 양보하는 것은 인간이 세상을 살아오면서 보고 배운 진리이다. 사실, 별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그럭저럭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지혜가 된 세상이다. 그러나 그런 지혜는 꿈을 가진 사람에게는 별로 의미를 주지 못한다. 세상이 감당치 못한 사람들, 자신이 가진 꿈을 가지고 살기 때문에 남들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 Patch가 바로 그런 인물인 것이다.
마음으로 마음을 치료하는 의사. Patch Adams에게 딱 맞는 타이틀이다. 각박한 세상, 물질적인 것이 지배하는 이 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도 하나 둘 타락한 모습들을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반면 Patch Adams는 자신의 몫을 챙기려 드는 의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내 꿈인 의료선교를 잊지 않고 나도 계속해서 따뜻한 마음으로 환자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할 것이다. 비록 시련이 닥친다고 하더라도 Patch Adams와 같이 다시 일어서서 내 꿈을 향해서 돌진할 것이다.
Patch를 통해서 나는 나의 꿈을 바라보게 되었고, Patch를 통해서 난 다시 내 꿈을 향해 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고민하고 걱정하던 시기, 내게 하나의 지표가 되었던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