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스개소리처럼 하는 말이 바로 "마우스질 몇 번이면 돈이 생긴다"는 겁니다.
계획했던 후쿠오카여행(싱가폴 예정을 후쿠오카로 변경)을 위한 준비에서도 이 말은 실감이 났습니다.
우선 항공요금을 여기저기 찾다보니 왕복 10만원 + 공항이용료 등 38,000원 = 138,000원, 마눌하고 둘이니까 276,000원.
호텔은 공항에서 지하철 두 정거장인 하카타역 부근에 있는 호텔의 스탠다드 트윈룸 금연실(21제곱미터니까 6평 남짓)을 처음에 아고다에서 31만원에 예약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실제 금액은 세금과 봉사료를 합해서 거의 36만원.
나중에 호텔스닷컴을 보니까 여기서는 모두 합해서 28만원. 그래서 아고다를 해약하고 오늘 아침에 다시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우연히 부킹닷컴이라는 데를 들어가보니까 똑같은 방이 24,000엔. 지금 환율로 23만원쯤 되니까 아고다하고는 거의 13만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물론 서둘러서 예약을 했지요.
내가 해약하기 전에는 이 방(금연실)은 없었는데, 어제 밤에 해약을 했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 리스트에 나온 겁니다.
방에 전신욕조가 있다고 하는데, 별로 필요가 없을듯합니다.
둘째날 저녁때는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나미하노유'라는 온천 가족탕(90분에 3,500엔)을, 세째날 오후에는 하카타에서 1시간쯤 떨어진 세이류온천(공동탕 1,200엔)을 갔다올 거니까요.(하카타역에서 아침10시부터 매시간 무료셔틀버스가 다닙니다.)
여행 후기들을 보면 후쿠오카라멘, 초밥, 장어덮밥, 곱창전골, 돈까스는 꼭 먹고와야 한다네요. 밤에 나카스강가의 포장마차 행렬이 장관이라는데, 내겐 글쎄입니다.
일본은 이상한 제도가 하나 있습니다. 지난 번에 1:1 신학교육을 위해 갔을 때에는 '국민숙사'(우리나라의 장급 여관 정도, 아침 저녁을 먹고 아마 우리돈 3만원정도를 지불했었다는 기억)라는 데에 묵었는데, 국민숙사는 여관비를 일본정부에서 50%, 본인이 50%를 냅니다.
이번에 갈 때에 이용하려고 예약한 '애프터눈투어'라는 것이 있는데,
<오후1시에 하카타역 출발 - 후쿠오카타워 - 하카타항 - 크루즈 - 우미노나카미치 마린월드 - 텐진 - 하카타역에 오후5시50분 도착> 코스의 차량, 크루즈, 입장료 등등이 모두 7,700엔. 그런데 7/1부터 1/31까지는 3,850엔은 일본정부가 부담하고 본인은 3,850엔만 내면 됩니다.
그래서 마우스질 몇 번이면 돈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