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가까이에 살면서 자연에 대한 꿈을 키워 온지는 7년 정도 된 것 같다. 자연 의학을 공부하면서 지낸 지도 그쯤 된 것도 같다 인생 후반에서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자연으로의 귀향을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겠지만 내가 자연으로 가는 것은 나의 마지막 고향을 찾고 싶기 때문이다. 어느 곳에 있더라도 정들면 고향이지.라는 말이 있듯 그동안 나는 어느 곳에 있었던 그렇게 생각하며 지냈던 것 같았다
수원 세류동을 떠나서 의정부와 서울에 살기까지 많은 세월이 흐른 것처럼 어린 시절을 보냈던 수원의 옛집이 생각이 난다. 아직도 그 집은 그대로 남아 있을까. 세류동에서는 제법 큰집으로 마당에는 큰 고목들이 살구나무 대추나무 복숭아나무 등 이 있었던 어렸을 때의 기억이 난다.
어릴 때 집에서 키우던 독일 개 셰퍼드 메리가 생각이 난다. 메리와의 애절했던 그 기억들이 지금 나의 마음을 이렇게 헤집어 놓는다. 수원에서 의정부로 이사 가기 전 아버지 지인에게 메리를 맡기던 날 메리는 지인의 차를 안 타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사람들 틈에서 지켜보던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메리의 눈동자에서 눈물을 본 것이다.
나를 향한 메리의 그 눈빛 그 눈물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메리의 등에 타고 놀던 어린 시절이 지금도 잊을 수가 없듯 그 눈물을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메리는 그렇게 떠나고 밤새도록 울던 기억이 오늘처럼 떠 오르며 마음을 또다시 헤 집어 놓는다
그렇게 메리가 떠나고 의정부의 이사가 늦어지면서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오후 메리가 목에 1미터 정도의 쇠줄을 끌고 집으로 다시 온 것이다. 아버지 지인의 집이 굉장히 먼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메리는 그렇게 찾아왔다 얼마나 먼 길이었던지 흙 투성이의 메리를 부여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부어올라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마음껏 울었던 것 같았다. 아버지도 감동을 했는지 메리와 함께 이사하기로 다시 계획을 세운 것 같았다.
그렇게 메리가 기력을 회복할 즈음 어느날 메리가 배를 부여잡듯 마당을 구르는 것이 아닌가, 메리가 동네에서 뿌려둔 쥐약을 먹은 것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메리를 살려 보려고 했지만 메리는 결국 쥐약을 먹고 그렇게 허무하게 죽은 것이다. 그 시절 메리의 아픈 기억은 나의 작은 마음을 몽땅 무너트려 놓았다.
메리를 뒷동산에 묻고 한없이 울고 또 울었다.그렇게 메리를 묻고 며칠이 지났는데 누군가 메리를 파 내어서 메리를 고기로 먹었다는 소문이 동네에 떠돌았다 어린 마음에 동산에 가서 메리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어린 마음이었지만 삶아 먹은 그자들을 찾아가 메리의 복수를 하고 싶었다 그당시 어린 마음이었지만 그들을 찾아가 그들을 죽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이사 가던 날 동산에 올라 메리와 마지막 작별을 하면서 메리는 마지막 자신의 몸도 내어주는 성 견의 모습을 보여 주었으니 어느 곳에 영혼이 떠돌아도 메리는 훌륭한 셰퍼드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고 생각하며 뒷동산에서 눈물을 뿌리던 생각이 난다,
그렇게 지금 세월이 흘렀어도 어제처럼 생각나는 일들은 고향이 그리워서 일까 .
지금 재생 중
🛳️고향으로 가는 배(나훈아)COVE BY. 성민지🛳️
고향으로 가는 배 가사
고향으로 가는 배 꿈을 실은 작은 배 정을 잃은 사람아 고향으로 갑시다
산과 산이 마주서 소곤대는 남촌에 아침햇살 다정히 풀잎마다 반기는
고향으로 가는 배 꿈을 실은 작은 배 정을 잃은 사람아 고향으로 갑시다
산 비둘기 쌍쌍이 짝을 찾는 남촌에 피리 부는 목동의 옛 노래가 그리운
고향으로 가는 배 꿈을 실은 작은 배 정을 잃은 사람아 고향으로 갑시다
고향으로 가는 배 꿈을 실은 작은 배 정을 잃은 사람아 고향으로 갑시다
고향으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