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에서 가장 큰 세단은 'S-클래스'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큰 SUV는 어떻게 부를까요. 답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 분들을 위해 크기 순서로 정리해봤습니다. 마니아를 위한 건 아닙니다. 따라서 "이것도 모르는 사람이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면 페이지를 닫으세요. 그럼 지금부터 메르세데스-벤츠의 SUV 라인업을 차근차근 살펴보지요.
GLA I "가장 콤팩트한 메르세데스 SUV"
사실 GLA를 SUV로 부르기 살짝 어색합니다. 껑충한 키라든가 오프로드에 특화된 기능이 별달리 눈에 띄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어울릴 만한 장르가 있긴 합니다. '크로스오버'죠. 하지만 메르세데스가 정의한 네이밍 전략 상 GLA는 SUV에 포함됐기에 이번 정리에서도 함께했습니다.
GLA는 도심형 콤팩트 SUV를 외치며 2013년 첫선을 보였습니다. 국내 출시는 2014년. 처음에는 디젤 위주로 들어왔지만 지금은 가솔린만 팔립니다. 현재는 부분 변경 버전이지요. 가격은 GLA 220의 4,560만 원부터 시작해 AMG 45 4MATIC는 7,340만 원까지 갑니다.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BMW X1. GLA의 길이는 4,440mm입니다. 이해를 돕자면 국산 셀토스(4,375mm)보다 조금 길고, 스토닉(1,520mm)보다 낮은 크기입니다.
GLB I "따끈한 신상, 국내 출시는 아직"
'GL 시리즈'의 마지막 퍼즐. GLB는 지난 6월 글로벌 무대에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에서부터 판매될 계획이죠. 국내 판매 소식은 아직입니다. 빨라도 2021년 말쯤이 될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 공식 입장은 전해지지 않습니다.
GLB의 가장 큰 장점은 3열 공간을 지원한다는 것. 차체 길이가 4,634mm에 그쳐 넉넉한 공간은 아닐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러나 3열 시트(7인승)는 필요 시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GLB의 고성능 AMG 모델도 오는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입에 '착착' 붙지 않는 이름인 GLB. 국내 도로에서도 하루빨리 마주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GLC I "SUV와 쿠페, 풍부한 라인업"
2015년 6월 독일에서 첫선을 보인 GLC.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GLK의 후속 모델입니다. 새로운 작명법에 의해 'K'는 미드사이즈를 뜻하는 'C'로 바뀌었으며, 뒤쪽 지붕을 누른 쿠페형도 있습니다. GLC는 2016년 초 국내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당시에는 220d와 250d의 디젤이 전부. 지금(2019년 8월)은 가솔린(GLC 300, AMG GLC 43)과 하이브리드(GLC 350e) 모델이 팔립니다. 선택 폭은 쿠페를 포함해 9가지나 되며, 가격은 7,080만 원부터 9,750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GLE I "ML에서 GLE로, 최신형은 9월 3일 국내 출시"
메르세데스-벤츠 ML 클래스의 뒤를 잇는 GLE. 국내에는 GLE 300d 4MATIC과 GLE 450 4MATIC 두 가지가 출시됐습니다. 가격은 각각 9,030만 원, 1억1,050만 원입니다.
풀체인지로 거듭한 신형 GLE는 지난 파리모터쇼에서 실물이 공개됐습니다. 선대 모델 역시 국내서 인기를 끌었던 만큼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4기통 디젤과 6기통 가솔린이 한 번에 출시되어 고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참고로 가솔린 모델에는 메르세데스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EQ 부스트도 포함됩니다. 다만 주행보조 관련 옵션이 빠진 점과 선루프가 없다는 게 국내 시장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두고 볼 일입니다.
GLS I "벤츠 플래그십 SUV, 차세대 모델 글로벌엔 공개"
GLS는 메르세데스-벤츠 SUV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입니다. '2016 GL-클래스' 부분변경 모델부터 이름이 바뀌었죠. 무려 5,100mm가 넘는 길이의 GLS는 현대 팰리세이드(4,980mm)보다 깁니다. 무게만 해도 2.6톤에 육박하는 진정한 풀사이즈 SUV예요.
8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사이트에는 1억5,030만 원(GLS 500 4MATIC)의 가격표가 붙어 있으나 지난 봄 뉴욕에서 2세대 모델이 공개된 상태입니다. 2세대 모델의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
G-클래스 I "스웩 넘치는 럭셔리 클래식 SUV"
국내에서 '연예인들이 많이 타는 차'로 유명한 G-클래스는 1979년 크로스컨트리로 시작된 긴 역사의 SUV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디자인. 오랜 기간 거듭나며 첨단 장비와 인테리어가 달라졌지만 외모만큼은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최근에 신형 G-클래스가 최근에 출시됐습니다. 먼저 들여온 모델은 고성능 AMG G 63입니다. V8 4L 바이터보 엔진과 9단 변속기를 조합해 585마력을 쏟아 냅니다. 가격은 2억1,19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