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에서 확실한 취업을 보장하는 국가기술자격 취득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28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능사 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로 231명이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게차운전기능사 취득자 수는 2017년 105명(4위)에서 2018년 125명(1위), 2019년 149명(1위), 지난해 231명(1위) 등 해가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3년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면허 발급이 가능하고 취업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10대 15%, 20대 23%, 30대 25%, 40대 19%, 50대 18% 등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세대나 은퇴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세대 모두 선호하는 자격증으로 떠올랐다.
2위는 건축도장기능사로 2019년 73명(4위)에서 지난해 110명(2위)로 올라섰다. 취득자 가운데 40대가 37%, 50대가 30%로 은퇴 이후 건축도장 일을 고려하는 중장년층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3위는 한식조리기능사로 99명의 취득자 가운데 84%가 여성이었다. 2017년 143명(2위)보다는 적지만 꾸준한 선호도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162명으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굴삭기운전기능사는 최근의 건설경기 하락을 반영하며 지난해 95명(4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이밖에도 전기기능사 84명, 제빵기능사 75명, 제과기능사 69명,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55명, 양식조리기능사 52명, 미용사(일반) 52명 등이 10위 이내에 들었다.
전국적으로는 50세 이상 취득자 중 남성의 경우 지게차운전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순으로, 여성은 한식조리기능사, 건축도장기능사 순으로 많이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는 남성과 여성 모두 컴퓨터활용능력1급·2급, 워드프로세서 종목을 많이 취득했고, 그 다음으로 남성은 지게차운전기능사, 산업안전기사 순으로, 여성은 미용사(네일), 사회조사분석사2급을 많이 취득했다. 김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