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ast Exit to Brooklyn" OST --- " A Love Idea "
너무 가슴 아프게 봤던 영화로 기억납니다. 사랑을 갈구하는 거리의 여인 트랄라 역을 열연한 '제니퍼 제이슨 리'에 대한 이미지는 십 수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듯 합니다. 휴버트 셀비 쥬니어(Hubert Selby Jr.)가 1964년 발표하여 외설 논쟁에 휘말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암울한 시대 및 브룩클린이라는 뉴욕의 슬럼 지역(지금은 모르겠지만)을 배경으로 밑바닥 계층 사람들의 폭력, 마약, 동성애 그리고 배신과 사랑이 가감없이 담담하게 그려진 영화입니다. 소위 얘기하는 "하류인생"들의 처절하고 자기 모순적인 어쩌면 정말 어디로 가서 뭘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어쨋든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야하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인 듯 합니다. 가슴을 울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진정 아름다운 것은 소박한 그리고 순수한 마음이라는 것. 아무리 문란하고 무질서한 환경속에서도 아름다운 마음과 희망이 꽃 필 수 있음을 역설하는 듯 합니다. 더욱 값진 인생은 제 생각에는, 외형과 계급의 높낮이에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실력있는 감독 '울리히 에델'감독의 연출력 또한 크게 돋보이는 수작입니다.
사운드 트랙은 9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음악들이 트렘펫과 잔잔한 드럼, 긴박감 있는 봉고리듬으로 어두운 주제를 상징화시키고 있다는데, 특히, "David Nolan"의 바이올린 연주가 일품인 "A Love Idea"은 마크 노플러(Mark Knopfler)의 드넓은 음악성과 그의 휴머니즘을 느끼게 합니다. 트랄라는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한국전쟁에 참전하기 위하여 떠나게 됨에 자포자기합니다. 그녀는 사랑에 너무나 목말라하고 있었는 듯 합니다. 제목인 "Last Exit To Brooklyn"은 뉴욕 지하철에 있는 안내 간판입니다. 브룩클린은 공장이 밀집한, 뉴욕에서 가장 범죄율 높은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그 곳으로 가는 출구를 안내하는 안내문,......그 곳도 사람사는 곳입니다. 애써 구별지을 필요도, 지어서도 안되겠죠. 마직막 비상구가 있다면 그건 누구의 얘기처럼, 순수함이 아닐까,........
Mark Knopfler의 영화음악을 모아 놓은 Screenplaying이라는 앨범이 있습니다. Cal, Last Exit To Brooklyn, The Princess Bride, Local Hero 네 편의 영화음악들을 모아놓고 있는데, 그의 넓고도 따뜻한 음악세계를 느껴 볼 수 있을 것 같군요.
그룹 Dire Straits는 해체되었지만 중년의 Mark는, 예전의 대형 콘서트장이 아닌 소박한 작은 홀에서 변함없는 모습으로 꾸준히 자신의 음악세계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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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영화보다도 음이 더 아름다운곡이지요..즐감요~~
네, 정말 가슴아픈 영화였죠.천박한 저여인의 모습에서 따뜻하게 감싸주고 싶은 연민의 정 느끼게 합니다. 어떤 것이 정말 하류인생인지 다시금 생각케 합니다. 한누리님 감사요.^^
"벙어리 바이올린" 페이지가 부른 예쁜노래지요!!!.... 경음악으로 들어도 넘 좋습니다..^^*
영화도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