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목) 역대하 26:1-5 찬송 120장
1. 유다 온 백성이 나이가 십육 세 된 웃시야를 세워 그의 아버지 아마샤를 대신하여 왕으로 삼으니
2. 아마샤 왕이 그의 열조들의 묘실에 누운 후에 웃시야가 엘롯을 건축하여 유다에 돌렸더라
3. 웃시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십육 세라 예루사람에서 오십이 년 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골리아요 예루살렘 사람이더라
4. 웃시야가 그의 아버지 아마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며
5.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가 사는 날에 하나님을 찾았고 그가 여호와를 찾을 동안에는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셨더라 (개역 개정)
26장은 유다 왕국의 10대 왕으로 등극한 웃시야(주전 791-739년)의
통치를 서술하고 있다.
웃시야 또는 아사랴(왕하14:21)는 부친이 죽기 전인
주전 791년 16세로 왕위에 올라 52년 동안 통치하였는데
그 역시 선왕들인 아마샤와 요아스의 전철을 밟은 사실은 주목할만 하다.
즉 본장의 기록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축복된 통치를 하는 전반기와
축복을 받은 후 교만하게 제사장의 직무인 분향을 행하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나병환자가 되는 후반기를 대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병행구인 왕하 15:3-7절은
객관적인 역사 기술 형태로 기록하였으나
본장은 지금까지의 서술 방식을 따라 기록하고 있다.
즉 신앙적인 삶이 축복의 원인이고 불신앙적인 삶이
심판의 원인이라는 방식에 따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웃시야만 아니라 그의 부친 아마샤, 조부 요시야가 보인 양면적인 삶은
부패한 본성을 지닌 인간들이 답습하기 쉬운 인생의 과정에서 볼 수 있으므로
결국 우리에게 언제나 주님을 의지하는 겸손한 삶을 유지할 것을 교훈해 준다.
한편 오늘 말씀은 웃시야의 통치 사적 중 서론 부분으로
그의 왕위 등극 장면과 통치 행적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5절) 스가랴 선지자의 이름을 언급함으로
웃시야의 통치 초반의 선정(善政)이
선지자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 다음 단락에서부터 시작될 번영(6-15절)의 원인이 바로 이것임을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본서의 저자는 유다 열왕들의 축복과 징계가
하나님의 교훈에 대한 열왕들의 순종과 불순종 여부에 달려 있음을 보여 준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통해서 하나님의 교훈에
언제나 순종하는 믿음을 가지므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평안한 삶을 지속하여야 한다.(신28:1-6)
5절)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가 사는 날에 하나님을 찾았고
그가 여호와를 찾을 동안에는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셨더라」
이는 웃시야가 형통할 수 있었던 비결을 말해 주는 것임과 동시에
한편으로 그의 한계를 말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즉 그는 일찍이 여호야다에 의해 보좌를 앉게 된
요아스가 그러했던 것처럼 스가랴라는 영적인 스승이 있는 동안에는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써 형통할 수 있었지만 그가 죽고 나자
이내 정도(正道)를 이탈함으로써 몰락의 길을 걷고 말았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에서 요아스나 웃시야가 탁월한 영적 지도자로부터
오래도록 지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진리의 길을
갈 수 있는 원칙과 신앙의 체계를 가지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이렇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깊이 체험하고 철저한 말씀 연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영적 훈련이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즉 요아스나 웃시야는 영성은 가지고 있었지만
스스로 신앙을 키워가려는 영적 훈련은 결여하였기에
마치 달이 태양의 빛을 반사하는 것처럼 뛰어난 스승이 있을 동안에는
그 영향으로 믿음의 길을 갔지만 그 빛이 사라지자
이내 어둠의 모습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우리들 가운데에도 이러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즉 적지 않은 성도들의 신앙이 의존적인 신앙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들은 교회 안에 있을 때는 목회자의 가르침을 따라 믿음의 모습을 보이지만
교회 울타리를 벗어나면 이내 어지러운 세상 풍조에 휘둘려 길을 잃고 만다.
또한 오랫동안 성경 공부를 해왔으면서도
성경의 중심과 원리에 따른 이해 없이 피상적 수준에 머물기 때문에
이단들의 교묘한 논리에 쉽사리 넘어가고 만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단순히 제자도(discipleship)를 배우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교회와 세상에서 주도적인 영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리더십과 사도 정신(Leadership and apostleship)를 배워야 한다.
그리고 단순히 피상적 수준의 말씀을 배우는 초보적 단계를 넘어
심도 있는 성경 연구와 치열한 영적 훈련을 통해
어디에서도 온전한 빛과 소금이 되는 성숙한 성도로 자라가야 한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엡4: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