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DLBCL로 투병 중인 75세 아빠를 둔 보호자인 딸 입니다.
행복한 성탄을 하루 앞두고, 최근에 아빠 복부에 생긴 낭종 조직검사에서 림프종 소견을 들었네요..
일전에도 3차 항암약 결정하면서 카페에 글을 썼고, 스텔라님께서 조언 해주셔서 큰 도움 받아 항암을 무탈하게 진행해왔는데, 약을 바꿔야 할 상황일 것 같아서.. 이렇게 또 환우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아빠의 치료이력은,
-1차 항암 : CHOP 불응 (조직검사상 림프종 진단 안된 상태에서 폐에 흉수차고 증상이 심해서, 항암 했음)
-2차 항암 : BR 불응 (벤다무스틴+리툭시맙)
-3차 항암 : 민쥬비(=타파시타맙) 12회 중 9회차까지 맞으신 상태 / 9회까지 맞는 동안 Pet-CT 2번 찍었고 2번 모두 거의 관해 소견에 가깝다고 하셔서, 남은 회차만 무사히 마치면 완치겠구나.. 내심 기대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복부에 낭종이 2개가 생겨서 CT 먼저 찍었는데 모양은 괜찮은데 혹시 모르니 해보자고 한 조직검사에서 림프종 소견이 나왔네요...
치료 중 없던 혹이 생기신거고, 림프종 소견까지 나온 상황이라 항암약은 무조건 바꿔야 할 것 같은데, 현재 선택 가능한 치료체 옵션은 뭐가 있을까요? 다음주에 Pet-CT 결과 보고 교수님께서 의견은 주시겠지만, 미리 공부하여 면담하고자 환우분들의 도움을 구합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건 아래 3개 정도인데, 혹시 우선순위나 더 좋은 치료방법에 대해 의견 주실 분 있으실까요?
바쁘시겠지만, 스텔라님도 가능하시다면 의견 한번 부탁 드리겠습니다.
1. 카티 킴리아 (앱클론이 더 치료성적이 우수하다고 알고 있는데, 3차 약 결정당시 주치의께서 앱클론 임상은 진행되는게 없다고 하셨어요ㅠㅠ)
2. 컬럼비(=글로피타맙)
3. 다른 이중항체나 신약 임상 참여
고령에 지속된 항암으로 거대세포 바이러스까지 생겨서 시력도 거의 잃을 뻔 하시고(지금은 그래도 많이 회복), 대상포진도 오셨던데다, 고혈압 당뇨 등 지병도 있으신 상태에요.
1년반 넘는 시간동안 쉼 없는 항암으로 정서적으로도, 몸도 많이 지치셨을 것 같은데, 저는 아빠의 치료를 포기할 수가 없네요.ㅠㅠ
여기 계신 환우분들 모두 따뜻한 성탄과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는 모두 건강 되찾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답변 주실 분들께 미리 감사 인사도 올립니다!!
첫댓글 조건이 된다면 킴리아가 가장 나을 듯싶은데요. 카티세포치료제는 한 번의 치료로 완치를 기대하는 원샷 치료제이니까요. 또 컬럼비에 비해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점도 장점일 듯합니다.
DLBCL에 쓸 수 있는 카티세포치료제 중 국내 식약처 승인된 건 킴리아와 예스카타입니다. 킴리아와 예스카는 2017~18년부터 쓰인, 가장 오래된 카티세포치료제들입니다. 그중 예스카타는 승인은 되었지만 내년 상반기에나 시판될 예정이라 지금은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내 카티세포치료제 중 가장 앞서 있는 게 큐로셀의 림카토인데, 임상은 종료되었고 현재 식약처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앱클론의 AT101은 아직 임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병원에 따라 모집은 종료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런저런 카티세포치료제 중에 쓸 수 있는 건 킴리아일 것 같습니다.
킴리아가 예스카타 등 다른 치료제에 비해 반응률이 좀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예스카타가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해 지속 면에서는 킴리아가 좀 더 나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림카토나 AT101를 비롯한 2020년대 임상이 시작된 국내외 치료제들은 아직 장기 관해 여부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할 듯합니다).
또한 고령의 환자에겐 안정성 측면에서 킴리아가 낫다는 북미 의사들의 의견도 있습니다.
교수님과 잘 상의하셔서 결정하십시오.
정성스런 답글 주셔서 깊이 감사 드립니다! 아빠가 고령에 기저질환도 많으시고 임상에 겁을 내시는데다, 2~3차 치료 시 주치의도 임상을 딱히 권하지 않으셔서 이를 배제하면 카티 킴리아 or 컬럼비 둘 중 하나의 선택이 될 것 같은데요. 경제적인 변수를 제외하면 컬럼비가 더 우선이고, 포함하면 카티 킴리아가 더 우선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맞을까요? 카티하신 후 혹 불응이더라도 컬럼비가 가능하고, 그 사이 급여가 될 수도 있는 가능성 고려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가도, 고령에 항암 차수 늘어갈수록 다른 질환들도 계속 늘어나서 제 재산을 털어서라도 컬럼비를 해야하는 게 아닌가 갈팡질팡하네요...ㅠㅠ
경제적인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완치를 목표로 한다면 킴리아가 최선의 치료입니다. 다만 아버님의 상황(고령, 기저질환, 오랜 치료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을 고려해서 킴리아 치료가 적합할지 여부는 교수님과 상의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킴리아가 어려울 경우, 컬럼비, 엡킨리 등의 이중항체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추가 답글까지 주셔서 감사해요!
킴리아를 하고 싶어도 현재 몸상태가 받쳐줘야 하니, 가능여부 부터 교수님과 상의해봐야겠네요. 리을님도 더욱 건강하고 평안한 연말&새해 되셔요. 감사합니다!🙏
https://cafe.daum.net/lovenhl/6hGJ/1816 참고하십시오. 리을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주치의 교수님께서 아버님의 상태를 보시고 어떤 약이 최선일지 결정하실 겁니다. 단 타파시타맙이 타겟이 CD19이기 때문에 킴리아 타겟과 같은데 CD19가 음성이여도 킴리아 투여가 보통 문제가 되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급여 승인에 항원 발현이 필요한지는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두 약제 간 최소 2주 간의 wash out 간격은 있으셔야 하고요. 주치의 교수님께서 잘 판단하실 거라 믿습니다. 만약 킴리아가 어렵고 이중항체를 선택하게 된다면 임상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부담은 없고 효과는 컬럼비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그리고 만약 복부의 낭종이 크지 않거나 낭종이 원래 종괴가 있던 주변 부위라면 타파시타맙 치료를 지속하실 가능성도 있으실 겁니다.
스텔라님, 이번에도 자세한 답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3회차 항암에 기저질환만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면 킴리아 급여가 당연히 될거라 생각했는데, 그 외에도 까다로운 조건들이 더 있군요..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네요ㅠㅠ 킴리아와 이중항체 중 가능하고 추천하는 치료가 무엇인지 교수님과 잘 상의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타파시타맙 치료를 마치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있습니다. 9월경 찍는 Pet이 너무나도 깨끗했고, 생업은 포기하셨지만 지금 일상생활에 무리는 없으신 상태라서요ㅠㅠ..일전에 교수님께서 림프종은 몸에 99%가 치료되어도 1%가 불응이면 그 약은 못쓰는 것이라고 하셔서 마음에 걸리네요. 이중항체 임상도 더 열린마음으로 알아봐야겠네요. 조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et-ct 결과, 현재 쓰고 있는 타파시타맙이 잘 들어서 다른 전신은 너무나 깨끗했는데요..복부 낭종은 새로운 T세포 림프종으로 진단되었습니다.ㅠㅠ DLBCL 환자 중 T세포 림프종이 동시에 진단되는 경우가 흔치 않고, 완치율도 매우 낮다는 교수님 말씀에 마음이 참 무겁네요.. DLBCL은 현재 쓰고 있는 타파시타맙으로 12차까지 그대로 진행하고, 복부 생검한 T세포 림프종 부위만 방사선 치료를 하기로 했습니다. 골수침범 가능성이 없는건 아닌데, 복부 낭종이 크지 않고 고령인 아빠 체력 고려했을 때 다른 전신항암을 쓰는 것 보단 방사선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이셨어요. @steller 님, 방사선만으로 T세포 림프종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인지 혹시 아시는게 있을까요? T세포 림프종은 검색해도 정보가 많은 편은 아닌것 같아 염치 불구하고 한번 더 여쭤봅니다.. 감사 드립니다!
@아빠건강되찾기 T세포림프종은 방사선으로만 치료하지는 않지만 고령인 경우는 그런 치료 사례들이 꽤 있습니다. 방사선은 병변 컨트롤이 잘 됩니다.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가 관건이지만요. 조기일수록 더 효과적일 겁니다. t세포 진단은 유전자 배열 검사까지 하신 건가요? IHC 검사만으로는 확실치가 않습니다.
@steller 스텔라님 답글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병변이 작고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이미 CHOP 을 썼기 때문에 일단 방사선으로 해보자 하셨는데, 치료효과의 지속이 길지 않을수도 있다는 걸 각오해야겠군요..ㅠㅠ 점점 완치를 바란 제가 너무 큰 욕심을 낸건가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진단검사는 어디까지 한건지는 모르겠네요ㅠㅠ 다음주 월요일에 타파 항암하시는데 그때 교수님께 여쭤봐야겠어요. 이렇게 또 체크해봐야 할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