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용 튜브의 글로벌 과점기업
동아타이어공업은 2017년 11월 1일을 분할기준일로 (주)디티알오토모티브(분할 전 (구)동아타이어공업)의 고무사업 부문이 인적 분할되어 설립된 회사이다.
주력은 타이어용 튜브이고(매출비중 47%), 세계시장점유율이 약 20% 수준으로 ㈜넥센과 함께 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시장 지배력이 높다.
튜브 이외에도 CMB(원료고무와 보강제인 카본, 충진제, 연화제, 가소제 등의 배합약품을 혼합하여 제조한 고무 중간재, 매출비중 35%)와 기타 재생타이어 등(매출비중 18%)도 생산한다.
주요 주주는 김만수(28.6%)/김상헌(22.8%)/디티알오토모티브(12.7%)등 창업주 일가가 지분 64.0%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고마진이지만, 저성장
타이어 튜브는 비교적 저가이지만, 내구성과 교체 용이성으로 인해 상용차/농기구/특수목적용차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선진국 시장은 튜브리스(Tubeless) 타이어로 대체되면서 아시아/중동 등 개발도상국이 주요 수요처이다.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4,000억원 대이고, 동아타이어공업은 약 800억원 수준의 튜브 매출을 기록 중이다.
과점 기업으로 원가의 판가 전가력이 좋고, 고정비를 낮춘 상태라 마진이 좋지만, 시장 규모가 위축되면서 낮은 성장이 예상된다.
수출 비중이 65%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다.
주요 원재료는 천연/합성고무인데, Spot 가격이 상승한 후 최근 하향 안정화되어 판가-원가 Spread는 확대될 것이다.
즉, 저성장 구조에서 안정적인 Cash Cow 역할이 지속될 것이다.
CMB는 고무 부품의 원재료로 사용되는데, 계열사인 디티알오토모티브와 외부 고객이 주요 고객이다.
연간 매출규모는 약 600억원 수준이고, 마진은 4%~5% 수준으로 추정된다.
기타 제품으로는 중국산 타이어와 후렙 등이고, 연간 3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2018년 매출액/영업이익은 약 1,700억원/120억원(영업이익률 7.0%) 수준으로 예상한다.
부채비율 8%. 시가총액 수준의 현금 활용도가 중요
예상 P/E 16배 수준으로 높지만, 막대한 순현금을 보유함에 따라 P/B는 0.6배 수준이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순현금이 약 2,060억원(=현금/현금성자산 172억원+매도가능금융자산 1,957억원-단기차입금 68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1,998억원 수준이다.
투자 부동산도 165억원을 보유 중이다.
부채비율은 8%에 불과하다.
생산시설 현대화 투자가 있지만, 매년 창출되는 현금 내에서 조달이 가능한 바 당분간 순현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규모 현금을 보유함에 따라 예상 자기자본수익률(ROE)이 4%로 낮은 편인데, 이러한 현금을 활용해 새로운 시설투자와 M&A, 그리고 배당증가 등이 이루어지는지가 주가에 중요한 변수이다.
한편, 신설 회사로 배당가능 이익이 없어 2017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는데, 분할 전 (구)동아타이어공업의 현금 배당수익률이 약 1% 중반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유사한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