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전날...
항간에 나올만한 후보가 리스트처럼 작성되어서 이리저리 선수뽑는 재미에
나름 혼자 설레였던것같습니다.
아..정진호가 왔으면 좋겠다....그리고 투수1명이랑 내야수 한명을 뽑았으면 좋겠다...
(내야수는 아니지만 포수가 왔으니 내야에 있는 수비가 맞긴하네요.ㅋㅋㅋ)
라고 생각하며 다음날을 기다렸죠...
1시까지 이리저리기사들과 예측기사들을 보며 즐기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잠깐사장님과 이야기를 한 15분정도 했는데 그때 기사가 뜨더군요...
심지어 알람까지 왔습니다. 정근우 트윈스행....
정말 30분간은 너무 서운했습니다.
국대 테이블세터로 오면서 주장도 겸임하고 이글스에서 은퇴하고 코치까지 하길 바랬고
태균선수와 친구로써 케미도 보기좋았으니깐요
그리고 야구외적으로도 응원가와 후배선수 격려 그리고 최근 너튜브에 인터뷰들까지
정말 좋았습니다.
시즌중에도 싫진않았지만 이렇게 좋았나 싶을정도로요....
저작권에 듣지못하는 응원가와 개선된응원가까지 스코어상관없이 그가나오면 따라부르는재미에
야구를 보았고....
본인을 거르고 신인 정은원에게 찬스가 가자 1루까지 걸어나가는 그 순간에도 응원을 해주는 모습이
마치 아빠같아보였습니다. (쓰고보니 같은 정씨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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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도 지나고 다시 생각해보니
마지막 야구인생에 타팀움직이고 마지막공을 던지고 환호하는 배영수가 생각이 났습니다.
선발투수가하고싶어서 프랜차이즈의 영광을 뒤로한채 푸른피의 에이스라는 칭호대신
배테랑으로 타팀에 왔고 또다시 기회가 없어지자 만년 우승후보팀에 가서 패전투수조가 되어도
던질수있는 그의 표정이 너무 밝아서 보기좋았습니다.
나이가 들어 무뎌진 악마수비에 2루는 포기하고 1루로 1년을 보냈지만 원래 주인과 새로운 주인들이 나타나면서
졸지에 외야수로 전향을 했지만 쉬운일도 아니었고 보는이도 하는이도 모두 어색하기 짝이없었습니다.
그렇게 안맞는 옷을 입은 선수는 타팀으로 너무나도 허무하게 가버렸구요....
트윈스에서는 국대출신 선수가 왔다고 환호하고 반겼고 내야수 출신감독인지라 기대가 컸던모양인듯했습니다.
불안한 2루자리에 먼가가 재미있을것같아보였고. 배는 아프겠지만 다시 그의 악마수비를 볼수있다면
박수많이치게 될듯합니다.
늘 웃는 인상에 데드볼을 맞아도 최대한 싸우지않으려 했고. 타팀에서 이적와도 잘 녹아드는 그의 모습에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어쩌면 글쓴이의 저도 정근우선수처럼 키도 작고 사야에서도 포지션을 못찾는 모습에
측은지심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잠시남아 이글스선수로써 환호하게 하고 기분좋은경기력을
주황색유니폼을 입고 볼수있어서 그저 감사했습니다.
트윈스에선 2루나 1루 또는 우완 대타요원겸 번트가 필요한시기에 쓰겠다고 하는데
어쩌면 그게더 잘 맞는 옷이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첫댓글 우리 팀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건 맞지만 정근우가 40인 명단에 들지 못할 정도로 뎁스가 두터운 것도 아닐텐데 말입니다. 한화에서 보기 힘든 악바리형 타입의 선수라서 참 좋아했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서운합니다.
나이는 많지만 화이팅 넘치는 정근우 모습에 반했습니다.
포지션이 겹쳐서 외야수, 1루수로 전전긍긍 했지만, 타격이나 주루능력은 뛰어남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엘지로 떠났습니다. 아니 떠나보냈습니다.
그러나 정근우 선수 응원합니다.
정근우선수 화이팅 입니다.
한편으론 이글스보다 트윈스에서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 같아 정근우의 선수 마지막으로는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오로지 선수 개인만보면요
사실 정근우 정도면 더 뛰고 은퇴 후 코치로 팀에 남아도 쓰임새가 많았을텐데 그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타코, 수코, 주루코치...모든 분야에 다 자질(?)이 있어 보이는데 말입니다.
정근우는. 김태균과 사이가 별로였습니다.
그것이 40인 명단에 못든 주요 원인은 아니겠지만,
둘 사이 안좋은것은 코칭스텝.단장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