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흔들릴 것이로다
99:2 시온에 계시는 여호와는 위대하시고 모든 민족보다 높으시도다
99:3 주의 크고 두려운 이름을 찬송할지니 그는 거룩하심이로다
99:4 능력 있는 왕은 정의를 사랑하느니라 주께서 공의를 견고하게 세우시고 주께서 야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나이다
99:5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여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할지어다 그는 거룩하시도다
99:6 그의 제사장들 중에는 모세와 아론이 있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중에는 사무엘이 있도다 그들이 여호와께 간구하매 응답하셨도다
99:7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은 그가 그들에게 주신 증거와 율례를 지켰도다
99:8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주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하셨고 그들의 행한 대로 갚기는 하셨으나 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이시니이다
99:9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이고 그 성산에서 예배할지어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심이로다
◈ 주해
1. 신년에 부르는 노래인 95-99편은 “왕이신 하나님”을 선포하며, 그분께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왕이 기뻐하는 일을 행할 것을 선포한다.
1) 시 99편도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말락 엘로힘)”으로 시작한다.
시 99: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흔들릴 것이로다
2.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만이 아니시다. 만민의 왕이시다. 그러므로 언약 백성은 만민의 왕이 되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한다.
1) 왕이신 하나님은 심판으로 임재하시기 때문에 만민은 두려워 떠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한다(시 96:13).
3. 시편 기자는 거듭해서 “왕이신 하나님의 크고 위대함”을 선포한다.
1) 하나님은 세상 사람들이 신으로 여기는 우상이 아니고, 신으로 여겼던 인간 왕이 아니다.
시 99:2 시온에 계시는 여호와는 위대하시고 모든 민족보다 높으시도다
시 99:3 주의 크고 두려운 이름을 찬송할지니 그는 거룩하심이로다
2) 시온에 계시는 여호와는 시온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다스리시는 위대한 하나님이시다.
3) 주님의 이름은 너무나 크고 광대해서 두려워해야 할 이름이다.
4) 또한 주님은 인간과 구별되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다.
4. 시편 기자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하는 이유로 첫 번재는 “구원”을 두 번째는 심판이다.
1) 99편에서도 구원과 심판을 찬양하되,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강조한다.
2) 주님은 심판을 통하여 정의와 공평을 세우신다.
3) 믿지 않는 자에게 주님의 공의를 견고히 세우시고, 언약백성 야곱에게도 정의와 공의를 행하사 의를 기초로 다시 세우신다.
시 99:4 능력 있는 왕은 정의를 사랑하느니라 주께서 공의를 견고하게 세우시고 주께서 야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나이다
시 99:5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여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할지어다 그는 거룩하시도다
5. 하나님의 심판을 회피하고 무시하고 멸시하는 자는 심히 교만한 자이다.
1) 겸손한 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공의로 받아들이며, 심판을 통하여 교만을 십자가에 못 박고, 그리스도의 무덤에 연합되어 생명으로 나아간다.
2) 그는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높이며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한다.
6. 하나님은 그룹 사이에서 통치하시는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이며 심판주이시다.
1) 시인은 세 번에 걸쳐 “그는 거룩하시다!”를 노래한다(3, 5, 9절).
2) 이사야가 성전에서 거룩한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사 6:3).
- 신실했던 이사야조차도 거룩한 하나님 앞에서 “나로 망하여 죽게 되었다”고 하였다.
3) 크고 두려운 하나님, 심판하시는 하나님, 거룩한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망하여 죽게 된 존재다.
7. 그러나 하나님은 연약한 사람들에게 구원을 베푸시고, 하나님의 동역자로 불러 주셨다.
1) 하나님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 앞에 예배하는 자들 중에 모세와 아론이 있었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중에 사무엘이 있다.
2) 그들이 여호와께 간구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사, 그들의 말이 성취되게 해 주셨다.
시 99:6 그의 제사장들 중에는 모세와 아론이 있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중에는 사무엘이 있도다 그들이 여호와께 간구하매 응답하셨도다
3)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셨고, 그들은 주의 증거와 율례를 지켰다(8절).
8. 믿음의 선진들은 주의 말씀을 지키고, 여호와께 간구하면 응답을 받았다.
1) 그들은 내어주는 하나님의 사랑에 “복종하는 사랑”으로 하나님과 연합된 자였다.
2) 그런데, 그들이 복종하는 사랑으로 말씀을 지키고, 기도하는 자가 된 근본적인 원인은 하나님이 베푸신 용서의 은혜 때문이라고 한다.
시 99:8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주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하셨고 그들의 행한 대로 갚기는 하셨으나 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이시니이다
[바른성경]시 99:8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여, 주님은 그들에게 응답하셨습니다. 주께서는 그들의 악행을 갚으셨으나 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이십니다.
3) 모세, 아론, 사무엘도 때때로 잘못을 저질렀고, 하나님은 그들의 잘못을 벌하셨다(8절).
- 그러나 그들을 용서하시고 그들은 하나님께 용납(응답) 받았다(8절).
9.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믿음의 선진들, 신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 기독교 역사가운데 있었던 믿음의 사람들은 “복종하는 사랑”으로 그리스도 안에 거했던 사람들이다.
1) 그런데 그들도 모두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자들이라고 하신다. 그들도 죄를 지었고, 그 죄로 인한 징계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죄에 대하여 벌하셨으나 그들을 용서하셨다고 말씀하신다.
2)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졌고, 우리처럼 연약하였고, 우리처럼 죄를 짓기도 했다고 하신다.
3) 그들이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이 된 것은 그들의 위대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와 구원이라는 것이다.
10. 하나님이 약한 자를 들어 쓰시는 이유는 오직 하나님만을 자랑하게 하기 위함이다.
고전 1:26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고전 1: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고전 1: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고전 1:29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11. 시인은 믿음의 선진들조차 연약한 자들이었는데, 하나님이 그들을 용서하시고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도록 세우셨음을 말한다.
1) 그러므로 어떤 위대한 사람도 자신을 자랑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자랑하고 경배함이 마땅하다.
시 99:9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이고 그 성산에서 예배할지어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심이로다
2) 우리가 보기에 대단해 보이는 믿음의 사람들이 더욱 하나님만을 자랑하고 경배하는 이유가 있다. 그들은 가장 연약하고 미천한 자신들을 용서하시고 은혜를 베푸시고 강하게 하여 사용하신 하나님을 알기 때문이다.
3) 2023년 모든 죄를 용서받고,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는 새해가 되기를 원한다.
◈ 나의 묵상
너무나 합당한 시편의 찬양이다. 여호와의 통치, 주의 크고 두려운 이름과 거룩하심과 심판, 그 앞에 두려워 떨며 찬양과 경배를 드림이 마땅하다. 그러나 시인과 함께 마땅히 드려야 할 찬양과 경배를 드리지 못하는 나의 비참함을 보게 된다. 저분들의 믿음과 찬양이 합당한데, 그 위대한 찬양의 대열에 함께하지 못하는 나를 본다.
그런데 하나님의 위대함과 거룩하심과 통치, 그리고 그에 합당한 경배와 찬양이 가득한 곳에 “용서하는 하나님”이 있다. 모세와 아론과 사무엘 같은 사람들은 나와 차원이 다른 사람들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이 나와 같은 용서받은 사람들이라고 하신다. 그들의 위대한 믿음과 위대한 기도와 위대한 순종은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고 하신다.
그렇다.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도 타락한 아담의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고, 만물보다 부패하고 거짓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그들의 위대함은 그들의 위대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위대하심이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은 용서로 나타난다. 그 크고 두려운 하나님이 용서의 하나님으로 나에게 임하신다. 거룩한 하나님이 용서의 하나님으로 함께하신다. 거룩은 죄인을 진멸해야 하는데, 진멸 대신 용서하시고 용납하시고 품에 안아 주신다. 2023년 주홍같이 붉은 그 모든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 십자가로 나아간다. 죄를 알지도 못하신 하나님이 죄가 되신 그 십자가, 그 보혈이 내 영혼을 씻어내고 새롭게 한다.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의 심판대에서 긍휼과 구원을 받게 하는 하나님의 용서안에 거한다. 나를 공의로 심판하시되 용서하시고 용납하시는 그 은혜가 크다. 그 용서를 만홀히 여긴 죄를 자백한다.
십자가의 용서와 용납을 지나 십자가에서 열어 놓은 새로운 산 길로 나아간다. 죄사함을 넘어 하나님의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서, 아들 안에 거하는 영광을 허락하신다. 거룩한 하나님 앞에서 “화로다 나로 망하여 죽게 되었다”고 할 수밖에 없는 자를 용납하시고, 자녀된 존귀함을 주시고, 말씀을 주어 보내신다. 그 은혜에 의지하여 기도하며 말씀을 전한다. 새해에는 그 은혜가 나를 붙들고, 그 은혜가 나를 일으키고, 그 은혜가 나로 하여금 믿음의 걸음을 걷게 하실 것을 기대한다.
◈ 묵상 기도
새해에 부르는 시편을 통하여 왕의 통치를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왕이신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나타내 보여 주십시오. 그 앞에서 두려워 떨며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망하여 죽게 된 저를 보게 하여 주십시오. 두렵고 떠는 마음을 회개하게 하심으로 십자가의 참 용서와 사랑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심판을 알지 못하니 용서를 가볍게 여깁니다. 거룩한 하나님 앞에서 나의 죄를 보게 하시고, 어떤 죄와 심판에서 구원받았는지를 알게 하옵소서. 그 용서와 은혜를 의지하여 믿음의 길, 생명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2023년의 마지막 날이며 주일입니다. 오, 주님, 한 해 동안 묵혀 놓은 죄악과 완악한 마음이 십자가에서 씻겨지고,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만물 위의 하나님의 계시로 십자가 복음과 장사복음과 부활 복음에 연합되어 생명이 환하게 드러나게 하옵소서. 새 마음과 새 영으로, 새로운 믿음의 발걸음을 도전하게 하시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새해가 되게 하옵소서. 만물 위에서 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하게 하소서. 시 95-99편이 새해에 부를 저의 노래가 되게 하시고, 새해에는 나의 목자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깊은 예배와 복음선포자가 되게 하옵소서. 주일예배와 송구영신 예배를 맡깁니다. 성령님 임재하시고, 이 나라와 북한과 열방을 통치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