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식을 해놓고 서울로 올라갔어 몇칠 있다가 급히 공일날 내려오라는 엄마의 부름이 있었어 이유인 즉슨 지금의 우리 집 웬수가 오토바이 타고 출장 가다가 넘어져서 다쳤다는 거야. 안 그래도 몬 생긴 얼굴을 갈아부쳤다네. 내려왔찌 그런데 갈아 부친 게 아니라 화상을 입은 것 같더라구. 사실을 모르는 엄마는 주인 아줌니께 교통사고가 나서 다친 사람이 웬 화상이냐고 물었나 봐 그 주인 아줌니 라면 끓여 먹을려고 곤로(그 당시 가스렌지 대신) 들고가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는 겨 아니 곤로에 불을 붙이고 들고 다녀??? 또 시커먼스 본인은 나에게 목욕탕 용접해주러 갔다가 뜨건 물이 튀었다는 겨! 암튼 다친 사연도 다틀리고.. 그때 알아 봤어야는데.. 약혼 해놓고 들려오는 소문이 우리 엄마를 기절시키게 하더래 술을 얼마나 많이 먹는지 술꾼으로 소문 났다고.. 걱정이된 우리 엄마 또 주인아줌니께 물었대 술을 그렇게 많이 먹냐고.. 술먹고 길에서 구불르지는 않으니까 안심 하이소~하던 말에 우리엄마 그냥 결혼식까지 나에겐 일급비밀로 하더라구. 결혼할 때 웬수 흉터 진 얼굴에 분장을 하고 무사히 결혼했지. 그리고 2년 후 남자들 우리 집에서 술 실컷 마시다가 그 옌날 그 츠자와의 이야기를 늘어 놓는 겨 얼굴에 상처가 나랑 약혼해놓고 그여자 몬 잊어서 하리 쪽으로 남자들 여럿이서 개울가에 놀러 갔다가 술 실컷 마시고 술먹은 상태에서 오토바이 운전하다가 아스팔트랑 키쓰해서 얻은 상처라네. 어!어라~~~ 그런 비밀이? 아무튼 그날 웬수는 사태 수습하느라 난리도 아녔지.
다음으로...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듯한(3)
앙마와 마녀
추천 0
조회 114
10.11.04 13:13
댓글 9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하하하!!!! 잼나게 읽었습니다
저도 동네 총각하고 결혼 했는디... 숨긴것이 억수루 많데여~~~
여자들은 굴비엮듯이 역글라믄 지프가리가 모자라겠더라구요....ㅎㅎㅎㅎ
그랴도 마녀님 !
마녀님이 마직막 사랑이 아닌감유 .....
굴비 엮듯?
ㅎㅎㅎ
그래도 임자는 들판 민들레님?
마지막 사랑은 개뿔.
울집 남자 등짝에 현금 이제까지 번것 다 준다고 써 붙여도
아무도 안데려 간데요
울집남자 뒤에는 골치아픈 시숙님이 계시고
치매 시엄마 계시고
제가 15년간 키운 골때리는 조카늠이 하나 있고요
착하디 착한 질녀가 하나..
큰집 일 다 내 차지...
이제까지 번 재산 다 준대도 안 팔리는
골치 아픈 웬수.
완전 베스트셀러 소설감이네요... ㅎㅎ
참 웃으면 안되는 이야긴데~~
그래도 우습쟎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웃지 마라유.
전 쓸때 울면서 써쓰니께.
ㅎㅎㅎ 웬수가 될때는 그 웬수를 이겨낼만한 능력이 있으니까 맺어진다고 봅니다....ㅎㅎㅎ그래서 마녀님이 능력이 있다는....ㅎㅎㅎㅎ정말 수고하신 댓가는 어디서건 마녀님께로 굴러 갑니다요.....받기만 하소서....ㅎㅎㅎㅎ
뭘 줘야 받기만 하지요.
하늘에서 복 준다더니
하늘은 새 파랗기만 하고..
그냥 웬수가 내 호적에서 빠지는 날
백두산에 태극기 꼽을라고 기다리는 중.
누구 호적에 누가 들어 있는지...ㅋㅋㅋ 들어온 돌이 박힌돌 뺄라하넹...ㅎㅎㅎㅎ
재밋게 읽었습니다.ㅎㅎㅎ~~~
마녀님~ 재미나게 읽었어요.
우리는 재미있지만 마녀님은 그때 당시 속 터졌겠네요.
그런 남편하고 사느라 고생이 많네요.
안 좋은일 있으면 우리 삶방님들에게 다 털어 놓으세요.
속이 후련해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