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72.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Plovdiv) 시내 투어 후 브루가스 (Brugas )로 이동 (230802)
23.08.05. 수요일
여행 72일 차 날이다.
1.
어제 발칸반도 여행이 시작되는 불가리아 플로프디프(Plovdiv) 숙소에는 아주 늦은 시간에 체크인을 했다. 대개의 아파트형 숙소는 주소만 보고 찿아가는데 어려움이 많다. 주소 언저리에 가서 통상은 현지 인들의 도움을 받아 찾아들어가기 일쑤다. 어제도 그런식으로 찾아 들어간 숙소는 4층에 있어 2인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가야 했다.
플로프디프에서의 일정은 오전 중 시내를 둘러보고 다음도시인 브루가스라는 흑해쪽 해안도시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어제 늦게 터미널에 도착하는 바람에 브르가스로 가는 버스표를 사지 못했었다. 오늘 시내를 둘러 보면서 버스터미널에 들러 표를 살 작정이다.
2.
아침식사를 위해서는 필수로 전날에 식재료 장을 봤어야 하는데 못했기에 아침일찍 문을 연 동네마트에 우유와 물을 사러 갔다가 튀르키 예에서는 구경도 할 수 없었던 진공 포장된 돼지 훈제제품이 보여 아침 식단에 올렸다. 이쪽 나라들에서는 이슬람 종교에 따른 그런 제약이 없는 국가들이어서 앞으 로 맥주나 돈육 등 먹고 마시는 즐거움에 대한 기대가 일기도 했다.
아침 숙소의 주변풍경
아침식단에는 서을서 공수해 온 기본 반찬들에 더해 돼지 훈제육이 등장해 인기를 끌었 다.
3.
플로프디프에서의 오전 일정은 9시경 숙소를 나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구도심 구경부터 시작하고 도심안에 있는 로마원형극장과 원형 경기장을 보고 노래하는 분수대가 있는 공원을 경유 해 버스터미널로 간다는 루트 계획이다. 먼저 지식백과에 소개된 플로프디프 도시에 대한 공부 부터 해본다.
플로브디프 (Plovdiv)
플로브디프는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주의 주도로 불가리아에서 수도 소피아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경제, 교통, 문화 및 교육 여건을 잘 갖춘 도시이다. 기원전 6000년 신석기 시대 최초의 정착지 흔적이 발견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다. 국제박람회, 연극·오페라 축제 등 문화 활동이 활발해 ‘2019 유럽문화 수도’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원전 4세기 마케도니아의 필립 2세(Philip II)에 의해 정복된 후 그의 이름을 따 필리포폴리스 (Philippopolis)라고 불렸다. 이후 7세기 전반 이 지역에 정착한 슬라브족이 원주민인 트라키아인(Thracian)들과 공존하면서 도시의 이름이 풀딘(Puldin)에 이어 플로브디프(Plovdiv)로 바뀌었다.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이민족과 주변 국가들의 침략을 받았다. 페르시아, 그리스, 켈트족, 로마인, 훈족, 슬라브, 십자군, 투르크 등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거나 지배를 받았다.
1371년부터 오스만 제국 치하에 들어갔다가 1878년 러시아-투르크 전쟁 (Russo-Turkish War, 1877~1878) 끝에 러시아군대의 도움으로 해방을 맞은 뒤 1885년 불가리아에 편입됐다.
플로브디프는 마리차강 (Maritsa River) 양안의 비옥한 지역에 자리한 7개의 언덕 위에 건설되었다. 이로 인해 ‘일곱 언덕의 도시(City of the Seven Hills)’라는 별명을 갖기도 했다. 오랜 역사 못지않게 문화 활동도 활발하다.
플로보디프 국제박람회를 비롯해 국제연극축제, TV 축제, 오페라 페스티벌 같은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린다. 로마시대 극장과 수로, 경기장 등 많은 유적이 보존돼 있다. 2014년에 이탈리아 도시 마테라(Matera)와 함께 ‘2019 유럽문화 수도’로 선정되었다.
프로프디프 시내 투어
구도심쪽으로 가는길은 아직 한산하다
돌로 다져진 구도심 도로들
박물관
4.
언덕위에 자리잡은 구도심의 끝자락에 로마시대 원형극장이 있었다. 여때껏 보아온 원형극장과 모습은 거의 같은 형태지만 보존상태가 아주 좋아보였다. 실제 이 원형극장에서는 지금도 공연이 자주 열리고 있다고 했다. 규모는 작고 아담했다. 입장료가 있긴 했으나 궂이 안에 들어가서 까지 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전경이 보이는 곳을 찾아가 사진을 찍었다.
마침 원형극장과 담을 맞대고 있는 레스토랑 종업원이 뷰가 좋은 지점을 손가락으로 지정해줘 원형극장 전경을 잘 찍을 수 있었다.
<플로브디프 로마 원형 극장>소개
Plovdiv Roman Theatre고대유적
플로브디프의 로마시대 유적들 중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현재도 극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고대 로마시대 원형극장 입구
레스토랑 담 뷰가 좋은 곳에서 찍은 전경사진
다시 경사진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원형경기장 유적이 나온다.
5.
언덕위에 자라잡고 있는 로마원형극장에서 부터 아래쪽으로 경사진 길을 내려오면 또다른 로마시대의 유적을 만나게 된다. 플로브디프 고대 원형 경기장 (Ancient Stadium )이다. 이는 발칸 반도의 고대 로마 경기장 중 가장 큰 규모이며 2세기경 지어진 것이다.
현재는 광장끝쪽 반지하 공간에 경기장의 흔적 중 코너부분의 돌 좌석이 남아 있지만 원래의 경기장 모형을 보면 그 규모가 어마 어마하게 컷던 것으로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경기장의 코너부분. 둥근모형의 돌 계단 유적들이 보인다.
원형경기장 모형이 보이는데 규모가 엄청나다
이 끝 쪽 부분을 잇듯이 직선으로 광장길이 조성되어 있다
6.
이제 버스터미널에 가려면 “Tsar Simeon Garden” Park를 지나야 한다. 공원의 한 가운데에 노래하는 분수(Singing Fount -ains) 가 있는 곳이다. 오늘따라 분수대 바닥 청소를 하는 모양이다. 청소하는 분이 분수대 바닥면을 딲는 작업을 하는게 보였다.
공원 입구
종앙통로엔 꽃으로 장식된 멋진 정원길이 나있다.
11:00
음악분수가 있는 연못이다
음악분수대 청소작업중
7.
프로프디프에서의 오전시간 동안은 구도심을 출발점으로 해 고대 로마시대의 원형극 장과 원형경기장을 구경하고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에 있는 노래하는 분수대를 거쳐 10 시 반경 기차역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되었다. 그런데 문득 오늘 우리가 가려는 도시인 브르가스(Brgas)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것도 색다른 묘미가 있을꺼라 여겨 기차표 파는 창구로 가 차편을 물어봤다.
마침 시간도 적당히 어울리는 시간인 오후 1시에 출발하는 기차여서 선뜻 기차 표를 예매했다. 그런데 기차표에 표시된 내용이 우리가 표를 산 역이 아니라 셔틀버스로 다른 역으로 가서 출발하는 표라는 것이 었다. 여러번 확인하고 그랬기에 시간이 되어 셔틀버스로 다른 역에 가서 개찰을 하려는데 직원이 잘못된 표니 다시 표를 산 역으로 가서 다음 열차표로 바꾸라는 것이 었다.
왜 그런 사태가 일어낫는지 정확한 이유를 모른채 다시 표를 산역에 와 자초 지종을 이야기 하니 다음시간 차를 탈 수 있도록 표에다 표시를 해주고 좌석표 비용 2.5 BGN 만을 내라는 거였다. 오히려 기차를 타고 여행의 멋을 내려던 것인데 낭패를 본 셈이다. 기차 시간이 오후 4시로 늦어 졌고 이런 저런 불편으로 톡톡히 고생을 한 기차여행이 되었다
플로프디프 기차역의 매표창구
다시 원래의 기차역으로 와서 4시차 표로 바꾸어야 했다.
기차내부는 8인실 방이 쭈욱 있다.
목적지인 브르가스 (Burgas)에는 밤 9시가 되어서 도착했다.
<여행 72일 차 일정 끝.>
첫댓글 장기해외여행 무사히 잘 마치고 즐거운추억도 많이 담아오이소--!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소식 보내주느라고
고맙습니다
한국 음식 드시니 식사 시간이 더 푸짐했군요
원형극장이 정말 고대유적 아닌 현대 공연장 같이 보이네요
서울서 공수해간
한국 음식들 때문에
더욱더 힘이나겠어요
남은일정 무사이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예쁘게 담은 나라들의 사진들 보며 매일 새로운곳 여행하고 있는친구들이 부럽군요 남은 일정들 잘 보내시고 건강들 하시길요.
사진으로만 보아도 분위기 있는 구도시들 실지로 보시면서 얼마나 감탄하며 다니실까? 참 우아한 유럽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