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15년 만의 ‘안방 월드컵’… 안산 “우리 학교서 금메달”
38개국 출전 광주양궁장서 개막
결승 21,22일 광주여대서 열려
한국 “올해 첫 국제대회 전관왕”
17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개막한 2022 양궁 월드컵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이 경기 시작에 앞서 연습을 하고 있다. 2007년 울산 대회 이후 15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22일까지 열린다. 광주=뉴시스
17일 광주에서 막을 올린 2022 양궁 월드컵 2차 대회가 38개국 381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22일까지 열린다. 2006년 창설된 월드컵은 올림픽, 세계선수권과 함께 양궁의 3대 메이저 대회로 해마다 1∼4차 대회와 파이널 대회가 개최된다. 국내에서 양궁 월드컵이 열리기는 2007년 울산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17일 컴파운드 예선전을 시작으로 6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올 시즌 처음 참가하는 국제대회이기도 한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컴파운드와 올림픽 종목인 리커브에서 각각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경기 등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광주=뉴시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여자 대표팀 안산(21·사진)은 이번 대회에서도 3관왕에 도전한다. 광주가 고향인 안산은 자신이 다니고 있는 광주여대에 차려질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서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 예선과 본선은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진행되고 21일과 22일 예정돼 있는 각 세부 종목 결승은 광주여대 특설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달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1위를 한 이가현(22),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최미선(26), 지난해 도쿄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강채영(26)도 출전한다. 김성훈 양궁 국가대표 총감독은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10개를 모두 다 따고 싶다”며 “항저우 아시아경기가 연기된 아쉬움을 월드컵 전 종목 석권으로 달래겠다”고 했다.
남자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오진혁(41) 김우진(30) 김제덕(18)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이우석(25)이 나선다.
김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