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현재 용산역의 전철 부문 (0~5번) 승강장 사용 현황과 연결상태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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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번선: 폐쇄. 화물/임시열차 통과선으로 사용. || ◁경부3선/서울역,경원선/이촌역▷
1번선: 용산-덕소간 열차 도착 및 출발. || ◁경부3선/서울역,경원선/이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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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선: 급행열차, 용산시발 출발 전용선 || ◁경의선/효창역,경부전철선/노량진역▷
3번선: 급행열차, 용산종착 도착 전용선 || ◁경의선/효창역,경부전철선/노량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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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선: 본선 하행 (천안,인천) || ◁경부전철선/남영역,경부전철선/노량진역▷
5번선: 본선 상행 (동두천) || ◁경부전철선/남영역,경부전철선/노량진역▷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승강장)
이 역에는 앞으로 온갖 전철노선이 다 밀고 들어와 발착하게 되는데요.
그것을 대비하기 위함인지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0번 승강장까지 미리 만들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공항철도에 쓸 거라는 뜬소문도 돌고... 구체적으로 뭐에 쓸 것인지는 영 오리무중이지만 ^^)
특히 경의선, 신분당선, 용산덕소선(경원/중앙선) 3개노선의 향후 추이가 주목됩니다.
1) 경의선 전철
현재 용산역의 배선을 그대로 가져간다면 경의선전철은
급행열차가 사용하는 2번과 3번쪽으로 밀고 들어오게 됩니다.
이 경우 세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두개를 차지하는 급행을 3번으로 몰고, 경의선을 2번으로 모는 것입니다.
단선승강장이 회차선을 겸하는 것으로, 현재 용산덕소선의 용산역 종착형태와 동일합니다.
용산덕소선이나 7호선장암역처럼 배차차간격이 긴 노선이라면 경제적이고 유리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회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위험도 내재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현재 급행열차가 RH에 한해서는 거의 완행열차와 동일한 시격으로 밀도 있게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 선택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둘째는, 경인/경부급행과 경의선을 아예 직결하는 것입니다.
3번선에 들어온 급행열차를 돌리지 말고 아예 그대로 경의선까지 연장운행 또는
2번선에 들어온 경인선열차를 아예 그대로 급행으로 빼는 것.
즉 경인/경부급행과 경의선을 직결하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직결된 열차는 문산까지 전구간을 운행하게 할 수도 있고,
일산 등 적당한 곳까지만 직결하고 회차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열차 운용면으로만 보면 별다른 문제점이 없어
현재로서는 이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들었습니다만.
배차도 성격도 판이한 두 노선을 직결함으로서 얻는
승객편의상 이득이 있을것인지. 운영상 비효율이 생기지 않을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셋째는, 배선을 변경하여 경의선을 0,1번 승강장으로 옮기고 중앙선과 직결하는 것입니다.
과선교 상에 분기기를 추가로 설치하여 경의선이 0,1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한 뒤
0,1번으로 경의선 전동차를 진입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경부선 서울역 방면의 연결선과 경의선 연결선이 평면교차하게 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만.
경부선 서울역 방면으로의 연결선은 실제로는 자주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로서는 기껏해야 야경순환열차 정도겠죠)
큰 문제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개통 직후의 경의선이나 중앙선이나 배차시격등이 크게 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으므로
이 두 노선은 직결해도 큰 무리는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2) 신분당선
현재 구체적으로 나와있는 것이 없어서 이 노선에 대해서는 아직 왈가왈부할 단계가 아닌 듯 합니다만.
서울시의 X자형 광역철도망 계획에 따르면
신분당선은 경의선과 직결하여 광역A선을 구성하게끔 계획되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서울시의 계획일 뿐이지 중앙정부나 철도청이 그대로 시행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그나마 이 노선에 대해 명확하게 나온 유일한 계획안인 것 같습니다.
이 계획을 반영한다면 경의선과 직결될 수 있는 노선 후보가 셋으로 늘어납니다.
경인급행선, 중앙선, 신분당선.
이 중 무엇과 연결될지, 아니면 따로 놀 것인지도 주목의 대상입니다.
어느 쪽이 되든 현재로서는 이미 경의선 하나만으로 용산역 기존 승강장들이 꽉꽉 들어찰 것 같고.
결국 별도로 지하나 고가승강장을 건설하든가, 열차 몇개를 쫓아내든가 하지 않으면 곤란하겠지요. ^^
3)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대안
위 사실들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대안을 생각해 봤습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승강장)
0번선: 한강선/신분당선 하행 || ◁경의선/효창역,경원선/이촌역▷
1번선: 한강선/신분당선 상행 || ◁경의선/효창역,경원선/이촌역▷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승강장)
2번선: 급행열차, 용산시발 출발 전용선 || 경부전철선/노량진역▷
3번선: 급행열차, 용산종착 도착 전용선 || 경부전철선/노량진역▷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승강장)
4번선: 본선 하행 (천안,인천) || ◁경부전철선/남영역,경부전철선/노량진역▷
5번선: 본선 상행 (동두천) || ◁경부전철선/남영역,경부전철선/노량진역▷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승강장)
* 비고1 : 한강선 = 경의선-용산덕소선 직결선. 문산~용문간 운행.
* 비고2 : 한강선과 신분당선의 관계 - 서빙고역에서 분기. (입체교차)
한강선과 신분당선은 문산~용산~이촌 구간을 공유하고 서빙고에서 분기하며
서빙고역에서의 분기는 평면교차가 없도록 설계하여야 합니다.
마침 신분당선이 지하로 들어갈 것이니, 지하 입체교차가 되도록 하면 됩니다.
(실제사례: 금정역 상행측에서 1호선-지상과 4호선-지하의 입체교차)
* 비고3 : 그림1 참조
이로서
1) 서울시의 광역A선 계획이 충족되고,
2) 별도 증축등 대공사 없이 용산역에서의 승강장 사용 문제도 말끔히 해결된다.
3) 신분당선의 시공을 서빙고까지만 하면 된다.
라는 장점이 발생하고요.
예상되는 단점으로는
1) 신분당선과 한강선의 열차운행횟수가 제한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답변 및 대책으로는
1) 두 노선 모두 당장의 초과밀한 운행은 예상되지 않으며.
2) 용량한계에 봉착할 경우 아래의 대책이 가능합니다.
* 신분당선 서빙고역 ~ 용산역0,1번승강장 연결하는 복선철도 건설
* 신분당선-경의선이 용산역 0,1번승강장 전용
* 중앙선 전동차는 용산역 남단에 단선승강장을 별도로 건설하여 그 곳에서 시종착
* 현재 부지는 어느 정도 있는데다, 연선 대부분이 한국철도유도단 등 철도청 소유지임.
* 그림2 참조
좌:그림1 /우:그림2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미군기지 이전 얘기와 함께 심심찮게 나오는 것이 신분당선 용산구 구간의 (미래의) 용산공원 경유 안이거든요. (예를 들어 현재의 국립중앙박물관 뒷편(이촌역쪽 말구요)에 역이 생긴다던가요..) 그렇게 될 경우, 공원 성격상 당연히 지하화해야 하겠고, 이촌역은 당연히 안 지나갈 텐데, 이 경우는 용산역 부근에서 지상으로 나올지, 아니면 지하용산역이 생길지.. 그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경우 용산역 북동쪽에 벽산아파트라던가 대형건물군이 이미 두텁게 방벽을 이루고 있어서 지상전철의 용산역 재진입은 매우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지하철이라고 해도 상당히 대심도로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도 굳이 그렇게 짓는다면 경의선전철과의 직결을 고려해서 터미널전자상가/전자랜드 주차장을 파서 지하역을 건설하는 것이 그나마 가장 타당하지 않은가 생각이 되네요.
단순히 흥미 본위에서 생각해본다면, 그런 계획이 나왔다면 아예 신분당선의 용산연결을 포기하고 다른 쪽으로 볼려봄직도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볼 만 한것 같습니다. 구11호선계획노선을 따라 지하철로 올라오다 서울역까지 밀고들어가 신촌역 방면 경의선으로 연결해버린다던가 용산역을 무시하고 삼각지 경유로 해서 바로 경의선전철로 밀어붙인다던가. ^^
그런데 개인적으론 '광역전철'을 가지고 시내 공원개발에 써먹을 궁리를 한다든가... 이런 발상은 뭔가 아닌 것 같습니다. ^^ 신분당선을 짓는 데는 이미 분당선 기존전철이 이집저집 끌려다니며 역을 만들다가 난장판이 되어버린 탓도 상당히 크다고 생각됩니다만. 이런 식으로 또 뭔가 누적되어 나간다면 나중엔 '신신분당선'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_-
근데 그얘기도 있지 않나요.. 신분당선이 신사역 이후에 분기했다가 각각 용산과 서울역을 거쳐 가좌에서 다시 만난다는.. / 솔직한 제 의견은, 신분당선이 용산역을 거쳐간다고 해도 굳이 K1호선과 중복할 필요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한남역 정도에 환승역 하나 주고 끝 정도로.. 그렇게 해서 지하용산역을 만들어서 1-4환승문제를 해결하는거죠. 아무리 철공운영이라고 해도 모든 철공운영노선을 지상에 몰아넣는 것보다 가능한 노선은 지하로 넣는것도 괜찮다고 보거든요. 설령 만에 하나 용산연결을 포기한다면 서울역 경유가 그나마 낫겠구요. 신안산선도 용산연결 거의 포기상태인데요 뭐 -_-;
상세한 설명 잘 봤습니다. 용산역 기준의 개통순서가 경원선-경의선-신분당선 이기 때문에, 일단 경원선과 경의선의 직결을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노선방향과 기능면에서도 직결을 하는게 맞구요.
다만 철도공사가 경의선-경인급행을 직결하려는 생각이 조금 있는 것 같은데 이는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직결의 대원칙이 직선방향이 되도록 직결하는 것인데, 90로 꺾이게 직결하면 직결이 무의미합니다. 영등포->용산->신촌 쪽으로 돌아서 가느니 다른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겠지요.
문제는 말씀하신대로 신분당선과 경의선의 직결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점인데, 개인적인으로는 신분당선 강북구간이,역세권 확보를 위해, 현 경원선쪽이 아닌, 미군기지 부지쪽으로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추정을 해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