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년...유토피아 시절의 한 극동아시아...>
'교수님! 찾아냈습니다!'
역사현장을 발굴중이던 조수가 소리치자 바로 고고학자가 달려왔다.
'오오! 이것이 바로!'
...틀림없는 유로파 당이라는 금화였다...
21세기 초, 황금기를 이룩했던 세종대왕, 무열왕 시절과 같은 역사속에 한 황금기 였으나 신라시대 이후로 중요했던
유적이라 최근들어 각계에서 다시 연구평가 받는 시대이기도 하다...
이윽고 교수는 두루마리를 해석하기 시작하였다...
'...충년 2010년...나라에서 의료민영화를 개진하고 밀어붙이기 시작하니...정치는 혼탁하고...한숨이 끊이질 않았더라...
...때 맞추어 김씨왕조 도당들이 날뛰어 중국이 다시 쳐들어오고...나라 앞날이 풍전등화로다...
...이에 영웅호걸들이 전쟁에 참전하여 크고작은 전공을 세우고 개인재산을 털어 스스로 병원 과 학교를 짓기 시작하였다...'
'허허...재밌는 글귀구먼...'
뭔가 실마리를 찾을거 같아 기대했던 교수는 이번 발굴유물 에도 전혀 이름이 써져있지 않고 '유로파' 세자만 쓰여있으니 혀를 끌끌 찼다...
'대체 이글을 쓴사람은 누구이옵니까? 전혀 이름이 보이지 않는군요.'
맥이 빠진건 조수또한 마찬가지라 교수에게 하소연 하였으나...
'글세...설은 분분하지만 아직까지 밝혀진게 없구나...'
...당의 이름을 쓰되 개인은 철저하게 이름을 숨기게 되 있으므로 얼마나 철저하게 숨겼던지 직계자손을
찾아도 모른다는 말뿐이였다...
...허나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쳐야 하는 고고학자 입장에 안타깝지 않을수가 없었다...그저 '그들' 이라고 기록할수 밖엔
없었으니...전쟁중에도 태평성대를 이룬 뭔가가 있을거라고 교수는 20년째 찾아다녔다...
<280년전...해주방면 전선>
신참였지만 본토에서 수천대 최첨단 탱크 지원으로 사기가 잔뜩오른 중국군 전차포수 신병이 포수용 망원경으로
전선을 둘러보고 있었다. 무너진 건물더미를 살피다 갑자기 사람이 보이는게 아닌가?
...왠 장교급 군인이 건물더미 위에서 거문고를 타고 있었다...
...뭣짓인지 모르던 중국전차병은 망원경 안에 붉은색 썬글라스를 쓴 한국군이 갑자기 검지를 올리더니
85식II전차에게 냉큼 오라는게 아닌가?
화가 머리끝까지 난 류저수이는 당장 운전수에게 지시하여 쓸어버리게 그쪽으로 전차를 몰라는 지시를 내렸고...
산처럼 쌓인 건물더미 뒤로 훌쩍 피해버린 국군을 찾아서 현장에 당도했을땐 이미 거기에 없었고 사방팔방에서 대전차 미슬이 날아왔으니...
...함정인걸 안 중국군전차들이 급히 전차를 유턴했으나 실수를 한것이 약한 후방장갑으로 미사일들이 날아왔다...
아차 싶었으나 이미 전차내부 개스가 새기 시작한 냄세가 나자 백기를 들고 전차 바깥으로 천천히 걸어나왔다...
품에 숨겨둔 권총으로 틈을 타 적군을 사살하고 자결할 생각였으나...품으로 손이 갔을때 불과 한치 앞에 서있던 젊은 국군이
쏜살같이 팔을 꺾은후 관자놀이에 K5권총을 겨누자 망연자실해 졌다...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 있을까...불과 10분전만 해도
중국제 전차로 뒤덮혔던게 거짓말 처럼 전차 꽁무니가 보이질 않았다...포승줄에 묶여 폐허가된 도시를 벗어나자 지평선에
전차무덤들이 보이자 아연실색하였다...1개군이 전멸한 것이였으니...
...육군은 기세를 몰아 미군이 철수한 평양북부 구릉지대 도시 5개를 쓸어버렸다...
...수천대 전차가 밀려오는 상황에서 최첨단 90대 M1A1전차들 조차 퇴각해야하는 상황에서
단지 보병들이 막아내는것도 모자라 도시까지 되찾았다는 면에서 펜타곤 관계자들의 전술이 새롭게 정리되기
시작하였으니...
...살아남았다는 것과 자살행위라고 긴가민가했던 육군이 뭔가 이룩했다는 퀘거를 이룩하자 남자의 체면이섰다고 다들
기뻐하였다...중국군 전차 수천대가 몰려오던 서쪽평야지대라 정부에서도 포기한 땅을 껄껄웃으며 6일안에 되찾아보겠다고 큰소리 치질
않았던가? ...고무된 정부에선 즉시 지원군과 보급품을 보내겠다고 말하는걸 급한 전선 다 챙겨준 연유
천천히 보내라 하는 뱃포를 보이기도 하였다. 날이 어두워 지기전 헬리콥터로 육군이 속속 도착하였으니...
먼길오느라 수고했다며 후배들에게 전투식량을 한개씩 돌린후 다들 담배 일발 장전하였다...
...포로가 된 중국군에게도 담배를 한까치씩 돌리며 호탕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곧 조선이 전쟁에 승리하게 될테니 고향으로 돌아갈수있을거라는 따뜻한 말을 포로들에게 건내자
입에 거품을 문 중국포로들의 항의가 빗발쳤으나 껄껄웃으며 몸을 돌렸다...
...중국군 포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통(?) 대로 전차뚜껑안으로 수류탄을 떨어뜨린후 축하의 샴폐인을 망가진 전차에 깨뜨려
터트렸다. 함박웃음이 군인들 사이에 퍼진 가운데 제일 어린 병사가 소리쳤다.
'조선은 동북아시아 최강대국이다!!!'
...사기가 오르자 직접 셰거미사일로 제일먼저 적 전차를 격파한 병사였다. 제일 늦게 들어온 주제 무공훈장 반열에
올랐다고 선배들이 샴페인을 머리에 쏟아부어줬다...
막 헬기로 도착한 신병들이 전장 분위기 적응안된다며 그중 고참병사로 보이는 자 에게 가장 두려웠던걸 물어봤다.
'두렵사옵니다...중국과 같은 거대한 나라 상대로 우리가 이길수있을지...'
'허허~ 난들 두렵지 아니하겠느냐? 허나 전쟁이란 뛰어난 무기로 하는것이 아니다...
오히려 가진것으로 10배는 거대한 적을 상대로 이기는 것이 더 멋지지 않겠느냐?
전장에서 3일만 지내보면 적응될것이야...너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강하다는 믿음과
신의 군대라는걸 잊지 않으면 된다'
...유로파 라는 문신이 어깨에 새겨진 든든하게 웃음을 지어보이는 선배의 얼굴을 보자 자신의 얼굴에도 입가에 미소가 일었다. 이런사람이 있을수록 사기가 오르는 법이였으니...
한바탕 식사가 끝나자 중국군에게 노획한 무기를 드보크에 파묻고 자리를 이동하였다.
...무기도 식량도 부족했지만 군인들 사이에 불만의 기색이란 전혀 보이질 않았다...
아무리 국가가 노력해서 무기를 전선에 보내줘도 한정된 예산으론 한계가 있음을 군인들은 잘알고 있었다.
...진정한 남자란 국가에서 뭔가 떨어지길 기대하기전에 먼저 스스로 마련하도록 노력해 보는것이였다...<1592년 난중일기중>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행군하는 동료들 사이에서 누군가 피리를 타기 시작하였다...
...신의 군대를 상대로 더 강한 무기들고 덤비라는 자신감이 팽배해져 있었으니...
<2편에 계속>
예고:
'...많이 버는자라 해서 차별하고 세금을 많이 물어서도 아니되며 덜 버는 자라 하여 무시 받아선 안돼느니...
...나이가 어리다 하여 무시받아서도 아니되며 나이가 많다고 사회에서 차별받는일은 없어야 할것 이니라...
...배우지 못한자라 하여 사회서 불이익을 받아서도 아니되며 배운자라 하여 질시를 받아서도 아니되느니라...
...심지곧은 성품과 순수함을 지켜야 하며 하고자 하겠다는 의욕과 자신을 챙기되 남을 허술히 대해서도 아니되느니라...
...이 모두가 각자가 해결해야할 문제이나 이를 잘 중재하는것이 정치의 참뜻 이니라...'
P.S: 갑자기 게시판이 살아나는군요...삼국지 분위기 나게 꾸며봤습니다. 맘에 드실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