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말하기를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할 것이다.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분명히 말할 것이다.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물러가라.'"(표준새번역 마태복음 7 : 22-23)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나서, 큰 표징과 기적을 일으키면서, 할 수만 있으면, 선택받은 사람들까지도 홀릴 것이다.""(표준새번역 마태복음 24 : 24)
제가 이전에 귀하에게 보낸 첫번째 글은 읽으셨는지요 ? 저는 귀하가 기적행사자(thaumaturgus)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귀하가 기적이라고 주장하시는 것들 중 어떤 것은 기적이 아닌 단지 자연 현상에 불과한 것들도 있습니다. 예컨대, 귀하가 자랑하시는 무지개 기적들입니다.
귀하는 성찬 예식을 집전할 때 포도주를 사용하지 않고 포도즙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분명히 포도주를 말합니다. 성경의 일점, 일획이라도 왜곡하는 것이 사이비 이단입니다. 진정 알코올이 두려우시다면 천주교회처럼 알코올이 없는 포도주를 사용하십시오. 천주교회는 알코올 중독 사제들을 위해 이런 포도주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제들은 알코올이 있는 포도주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귀하의 부목사들이 환자들에게 안수 기도를 할 때면 반드시 귀하가 축복 기도를 한 손수건을 환자들 머리 위에 놓고 안수 기도를 합니다. 이것이 성경적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까 ? 이렇게 기도해서 환자들의 병이 100% 모두 다 낫습니까 ?
다음은 한국 개신교의 개혁자 황규학 목사가 저에게 올 6월 경 했던 말입니다. 귀하의 조카라는 여신학도가 황규학 목사가 미국 유학 중일 때 그에게 국제 전화를 걸어와 그녀가 그에게 "내가 봐도 삼촌(이재록 목사)이 사이비 이단자 같아요"라고 했다고 합니다. 비싼 밥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목사 신분에 왜 그런 소리를 듣습니까 ?
제가 볼 때 귀하는 신학을 잘못하셨습니다. 귀하는 귀하의 자서전에서 일본의 무교회주의자 흑기행길(黑崎幸吉)의 신약주석을 이해하지 못하여 그것을 버렸다고 했습니다. 귀하의 문제점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저는 80년대에 그것을 이해했고 소화했습니다. 귀하는 그가 무교회주의자인 것을 알고나 계십니까 ? 신약학을 전공하신 전 한신대 대학원장 황성규 목사님은 저에게 "이재록이가 그 책이나 이해한다면 내가 다시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하는 귀하의 신학교의 학장 노릇을 하고 계십니다.
교회사를 보게 되면 귀하와 같은 기적행사자들이 보편교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예가 나옵니다. 그러나 보편교회로부터 인정받은 기적행사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귀하는 왜 이 분들처럼 행동하시지 못합니까 ? 귀하가 주 예수님의 심판대 앞에서 안전할 것이라고 자신하십니까 ?
16세기에 교황주의자들이 캘빈에게 "우리에게는 기적들이 있는데 너희들도 기적들이 있느냐 ?"고 따질 때 그는 그들에게 "기적은 교리와 열매에 부합할 때 진정한 기적이다"라고 말하면서 "우리에게도 기적들이 없지는 않다(많다 ?)"고 비웃습니다. 이 내용은 캘빈의 기독교 강요 서문 중 프란시스 왕에게 드리는 헌사 중에 나옵니다.
기적이 귀하의 교회에만 있다고 착각하지 마십시오. 기적은 나주 윤홍선 율리아 교주에게도 많이 일어납니다. 물론 여기 기적들은 모두 다 사탄에게서 기인합니다.
귀하는 제가 이 글 서두에 인용한 두 성구를 명심하고 철저하게 회개하셔야 합니다.
귀하는 99년부터 여러번 TV로부터 얻어맞았습니다. 이것은 귀하 혼자 얻어맞고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귀하 때문에 한국 개신교단 전체에 피해가 간다는 점을 감안하여 주십시오. 요사이 매해 문을 닫는 소형 교회가 약 1천여개라고 합니다.
약 한 달 전 그 동안 저에게 끈질지게 귀하의 교회에 나갈 것을 권유했던 그 누구가 오히려 정반대로 귀하의 교회와 절연하였습니다. 그 주된 이유는 소위 "무안단물" 사건 때문입니다. 귀하는 이 희대의 사기극을 공개적으로 사죄하십시오.
저는 귀하의 긍정적인 면도 알고 있습니다. 졸문 "목사들도 제발 신부들처럼 독신을 지켜봐라 !"를 참조해 주십시오. 99년 말 귀하를 내사했던 검찰이 귀하의 통장에서 고작 5십만원 밖에 없는 것을 발견하고는 귀하의 청렴결백에 놀랐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귀하의 딸 셋 모두가 30세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다 독신을 지향하고 있는 것도 잘 압니다. 뿐만 아니라 귀하의 딸 셋 모두가 미인이라 마음만 먹으면 셋 다 좋은 곳으로 시집갈 수 있으리라는 것도 잘 압니다.
저는 귀하가 헌금 강요를 하지 않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귀하의 교인들의 대부분이 다른 교단의 교인들보다 진실하고 열심하며 사랑이 많다는 것도 잘 압니다.
이제 귀하가 결단을 내려서 100% 화끈하게 회개하여 귀하의 교단이 한기총의 소속 교단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용섭 54년 부산 생, 프리랜서, 전 월간 <시사정경> 객원기자, 전 월간<월드 코리아> 객원기자(차장대우), 전 월간<선택> 객원기자(차장), <저서> 1. 로마천주교회와 알베르토리베라, 2. 교황제도에 대한 교회사적 비판, 3. 탁명환, 그는 과연 누구인가, 4. 목사님, 정신차리소!(조용기목사의 신앙관 해부), 5. 여의도의 바벨탑, 수필, 칼럼, 논문 다수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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