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6-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종합] 캄보디아 6.3 지방선거 : 집권당 압승 예상
Ruling party wins b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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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ha Lina / Phnom Penh Post) 어제(6.3) 있었던 캄보디아 제3기 지방선거 중, 껌뽕 짬 도의 한 투표소에서 여성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함에 넣고 있다. |
종합 취재반 / 밧덤벙, 껌뽕짬, 껀달, 프놈펜, 쁘레이 웨잉
어제(6.3) 치뤄진 캄보디아의 제3기 지방의회 선거에 대한 예비 결과는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의 또 다른 압승을 예고하고 있다.
집권 CPP가 어제밤 발표한 14개 시도의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참조: 전국은 24개 시도임), CPP는 9개 시도에서 거의 모든 읍면동을 장악했다. 이 9개 시도에는 수도 프놈펜이 포함되며, 나머지 3개 시도의 경우에도 단 1개 면에서만 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는 어제밤 국영 TV를 통해 선거결과를 방송하면서, 1개 면에 관해 단 한 차례만 방송했을 뿐이다. 임 수어스다이(Im Suorsdei) 중앙선관위원장은 어제 초저녁에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결과 집계가 늦어진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각 시도에서 들어오는 선거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만큼 이른 시간에 발표하지는 못할 것 같다. 약간 시간이 걸릴 것이다." |
신문 발행 시각까지의 상황을 보면, 껌뽕 톰(Kampong Thom) 도와 껌뽀웃(Kampot) 도에서는 집권 CPP가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크메르루주(Khmer Rouge) 반군의 강력한 요새였던 빠일른(Pailin, 파일린) 도의 경우, 도 선관위 관계가자 본지에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지방선거에서 59%의 지지율을 획득했던 집권 CPP가 이번 선거에서 73%의 지지율을 획득하여 집권당의 아성이 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제1야당인 '삼랑시당'(SRP) 대변인 유임 소완(Yim Sovann) 의원은 어제밤 발언을 통해, 예비 집계 결과를 보면 2007년에 28명의 읍,면,동장을 배출했던 것에 비해 약간 개선의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어서 집계결과가 속속 들어오면서, SRP는 6개 시도에 걸쳐 22개 읍,면,동장 자리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임 소완 의원은 얼마 안 있어, SRP가 이번 선거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선거결과를 거부하고, 재선거를 요구한다. 너무 많은 부정선거가 있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
유임 소완 의원은 야당이 유권자 명부에서 고의적으로 삭제된 투표자의 이름과 같은 증거들을 갖고 있으며, 읍,면,동장들이 미성년자들에게 가짜 주민등록증을 발급한 사례, 그리고 만연한 유권자 매수행위에 관한 증거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야당인 '인권당'(HRP)의 뽈 함(Pol Ham) 대변인은 HRP가 21곳에서 읍,면,동장 자리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최초로 참가한 지방선거에 대해 다소 위축된 자세를 보였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선거결과에 진정으로 기쁘지는 않다. 우리는 이보다는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우리 당 지지자들의 다수가 가난한 이들인데, 이들은 투표장까지 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
그는 HRP가 집권 CPP의 유권자 매수활동 및 HRP가 여당의 2중대(=꼭두각시)라는 선전에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했다.
왕당파 정당인 '푼신펙당'(Funcinpec)의 똠 삼볼(Tom Sambol) 대변인은 자당은 이미 번띠어이 미언쩌이(Banteay Meanchey) 도내에서 1석의 승리를 선언했고 추가적인 선거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왕당파 정당인 '노로돔 라나릿 당'(NRP)의 뭇 짠타(Muth Channtha) 대변인은 아직 선거결과에 관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SRP의 손 차이(Son Chhay) 의원은 어제 이른 시각에 본지와 가진 회견에서, SRP가 2007년 지방선거에서 28곳의 읍,면,동장 자리를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150곳 정도로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지방선거와 2007년 지방선거 사이에 SRP가 지지율을 23%까지 끌어올리면서 거의 2배의 증가세를 보였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NRP를 이끌고 있는 노로돔 라나릿(Norodom Ranariddh) 왕자는 어제 프놈펜의 떤레 바싹(Tonle Basaac) 동에서 자신의 투표권을 행사했다. 그는 '푼신펙당'(Funcinpec)의 '통합 합의 발표'로 NRP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NRP가 집권 CPP와 밀접히 공조하면서 국정 과제들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푼신펙당은 집권 CPP와 매우 오랜 공조 경험을 갖고 있다. 나 또한 훈센 (Hun Sen) 총리 대신과 국가의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협조하고 공조할 것이다." |
라나릿 왕자는 중앙선관위에 대해 선관위의 독립선 문제가 오명을 갖고 있는 만큼, 도 선관위와 읍면동 선관위가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임 수어스다이(Im Suosdey 혹은 Im Suorsdei)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1,633개 읍,면,동에서 약 920만명의 유권자들 중 60% 가량이 지방선거 투표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민간 선거 감시기구인 '캄보디아 자유공정선거 위원회'(Committee for Free and Fair Elections in Cambodia: Comfrel [콤프렐])은, 선거감시 현장에서 살핀 바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지방선거 투표율이 71%였던 데서 이번 선거는 61% 정도로 투표율 하락이 있었다고 말했다. '콤프렐'의 툰 사라이(Thun Saray) 위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마도 투표율 하락 원인은 국민들이 선거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변화의 가능성도 보지 못해서인 것 같다." |
껌뽕 짬(Kampong Cham) 도와 쁘레이 웨잉(Prey Veng) 도에 파견된 본지 취재단은 특히 이들 지방에서 방문했던 읍면동들의 낮은 투표율에 대해 보고해왔다.
쁘레이 웨잉 도에서 일부 선거관리 공무원들은 어제 겨우 50% 정도의 투표율을 잠정 집계했는데, 이는 이전 선거에서 투표율이 70%에 달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콤프렐'의 모니터 요원 넥 소피(Nhek Sophy) 씨에 따르면, 껌뽕 짬 도의 비공식 투표율 집계는 63%인데, 이는 지난 2007년 지방선거와 비교하여 약 20% 정도 감소한 것이라고 한다. 넥 소피 씨는 투표율이 상당한 규모로 감소한 현상이 대중들의 무관심, 구비서류를 지참하지 않고 투표소에 온 사람들, 그리고 투표장까지 가는 비용 문제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인권단체 '애드혹'(Adhoc)의 니엉 소왓(Neang Sovath) 조정관은 2007년 선거에 비해 이번 선거가 더 평화적으로 치뤄지긴 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경우 후보자들을 통해 큰 변화 가능성을 느끼지 못하는 무관심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의 작은 형인 훈 넹(Hun Neng) 씨가 도지사를 맡고 있고 헹 삼린(Heng Samrin) 국회의장이 주소지 투표소로 모습을 나타냈던 껌뽕 짬 도의 경우, 껌뽕 짬 시내에서 일찍부터 집권 CPP의 승리선언이 종종 울려퍼지기도 했다. 헨 삼린 국회의장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나는 CPP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얼마나 대승을 거둘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집권 CPP의 어제밤 예비집계 결과에 따르면, 장기집권해온 CPP는 껌뽕 잠 도내 173개 읍면동 가운데 161곳에서 승리했다.
껀달(Kandal) 도의 경우, 훈센 총리가 자신의 거주지인 따크마오(Takhmao) 군에서 투표하면서, 이미 승리 분위기를 자축했다. 만면에 웃음을 띠고 투표소에 들어온 그는 자신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기 전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연출했다. 훈센 총리는 질문을 외쳐대는 보도진들에게 응답하면서, 선거법에 [총리의] 논평이 금지되어 있다고 농담조로 답변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안하오. 선거법에 따라 그들(선관위)이 투표소 주변에서 논평하는 것을 허용치 않을거요." |
[프놈펜을 빙 둘러싸고 있는] 껀달 도는 오랜 기간 집권 CPP의 아성이었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반응과 상관없이 훈센 총리가 기분좋은 상태가 될만한 지역이다.
훈센 총리와 동일한 투표장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치엉 로따나(Chheang Ratanak, 59세) 씨는 자신이 지지한 정당을 밝히긴 거부했다. 하지만 그는 CPP가 이길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CPP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이 지역의 CPP 소속 면장이 공약대로 도로와 관개시설을 건설했기 때문이다." |
합동 취재반 :
- Buth Reaksmey Kongkea
- Khouth Sophak Chakrya
- Kim Yuthana
- Meas Sokchea
- Mom Kunthear
- Vong Sokheng
- Bridget Di Certo
- Joseph Freeman
- Derek Stout
- Stuart White
- Cassandra Y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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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투표의 피로도도 있겠지만, 결과가 뻔한 상황에서
투표할 맛이 나겠습니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