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붕뚫고 하이킥] 043
씬/1. 한옥주방
고스톱 치는 정음 광수 인나. 정음만 신났고 광수 인나, 표정 안좋다.
줄리엔, 영문신문 보며 옆에서 슬쩍슬쩍 구경중이다.
정음:(세며)광 3점에 고도리 5점~ 8점에(세며 계산)9, 10, 11...14점!(패 내려 놓으며)스톱!!(봉투봉투 열렸네 제스쳐)2800원씩 내놓으시죠~
줄리엔:노노노. 정음. 열끗 일곱개 모으면 뭐?(손가락 총 쏘며)멍텅구리~
정음:그러네! 멍텅구리니까 두배! 땡큐 줄리엔.
인나/광수:뭐야. 줄리엔. 훈수두면 어떡해?/쟤 진짜 미국사람 맞어?
정음:(약장수말투로)멍텅구리가 어쩌다 말들을 마시고..자. 2800원~ 내놔~
광수:(정음 다리 밑에 숨긴 화투패 하나 보고)어! 뭐야너! 이거 언제 숨겼어?
정음:(당황)하하. 이게 언제 떨어졌지?
광수/인나:떨어지긴. 이 사기꾼?!/우리 돈 다 내놔!
신애/세경:(들여다보며)아저씨/줄리엔~
씬/2. 줄리엔 방
줄리엔과 세경, 신애가 있다.
세경:(핸드폰 꺼내며)저희 핸드폰이 생겼어요. 줄리엔한테 번호 알려줘야 할 거 같아서.
줄리엔:안그래도 세경 신애 cell phone 없어 불편했는데 잘됐다. 산거야?
세경:아뇨. 그냥 누가 줬어요.
줄리엔:누가?
신애:지훈이삼촌이요.
세경:지금 남산 가서 번호 남겨두고 오는 길이에요. 혹시 아빠가 보실까 해서.
줄리엔:(격려하듯 웃으며)꼭 보실거야.
신애:아저씨 번호도 저장해주세요.
줄리엔:(누르며)ok..1번은 제일 소중한 사람 저장해야 되니까 비워두고..난 lucky 7.(하고 저장하려다)어? 벌써 돼있네?
세경:번호 저장 한적 없는데..
줄리엔:(보고)백번까지 다 같은 번호로 저장돼 있어.
세경:그럴 리가 없는데..
줄리엔:내가 한번 걸어볼게.
줄리엔,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하고 있고
세경과 신애도 누군가해서 줄리엔쪽으로 모여 귀를 기울이는데
해리:(OFF 버럭)아 왜!!
씬/3. 줄리엔방+2층 화장실
줄리엔:hello? 누구세요?
해리:누구면 뭐?! 끊어. 이 빵꾸똥꾸야!(끊고)
줄리엔:빵꾸똥꾸?(갸웃하며 끊는)
신애:어! 해리다!
세경:(어이없다)하..그럼 해리가 지 번홀 다 저장해 놓은 거야?
줄리엔:빵꾸똥꾸? 무슨 말이야?
씬/4. 순재 사무실
순재:(퇴근하려고 책상 정리하고 일어나는데 전화온다. 받는)어 봉실장 왜?(사이)뭐? 그게 뭔소리야! 분명20만엔 송금하라 그랬잖아.(하다)뭐? 200만엔?! 누가 그런..또 부사장이야? 또?! 알았어.(끊고)내 이놈을 그냥.(인터폰으로)부사장 당장 들어오라 그래!
비서OFF:외주업체 방문하시고 바로 퇴근한다 그랬는데요?
순재:이 자식을..
씬/5. 드레스룸
세경, 빨래 개고 있는데 신애가 핸드폰 만지작거리고 있다.
신애:우와..언니. 이거 이런 소리도 난다~ 되게 신기해~
세경:그러네.
신애:이제 줄리엔 아저씨한테도 아무 때나 막 전화할수 있겠다~
세경:아저씨 너무 귀찮게 하면 안돼.
신애:알어. 그래도 언제든지 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좋잖아. 바로 옆에 있는 거 같고.(하다 표정)아빠한테도 그럴 수 있음 좋은데..
세경:(표정있다가)우리 아빠 일번에 저장해둘까?
신애:아빤 핸드폰도 없는데?
세경:번호는 나중에 만나서 채우면 되지.
신애:그래!(하고 세경과 핸드폰 보고 같이 저장하는)일번. 아..빠..
현경OFF:세경씨.
씬/6. 거실
세경, 나오는데
검은 정장 차림의 현경이 외출준비를 하고 현관에 있다.
현경:친구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러네. 지금가면 내일 오후에나 들어 올수있을 거 같다. 집 잘 보고. 해리 고거 숙제도 좀 봐주고.
세경:네.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현경:그럼 갔다 올게.(나가고)
세경:다녀오세요.(현경 나가면 기지개 켜며)아..
씬/7. 순재집 밤 전경
씬/8. 보석현경방+거실
나이트가운차림의 보석, 포즈 취해보다 화장대에서 핸드폰 주머니에 넣는데
순재OFF:야! 정보석! 이 자식 어딨어!!
보석:(움찔해 콧노래 멈추고 돌아보는 표정있다)
순재:(방문 확 열고 들어오는)야! 너!
보석:(놀라서 넘어지듯 물러서며)왜..왜 그러세요? 아버님.
순재:왜 그러세요? 너 임마 저번에 일본에 송금하라고 한 거 어떻게 했어?
보석:그거 벌써 송금 했는데요.
순재:야이 자식아! 20만엔 송금하는 델 200만엔을 보내?
보석:(헉! 그랬나? 싶고)아..
순재:아?! 아?! 그 새 엔화가 얼마나 떨어졌는데! 니 바보짓에 얼말 또 날린거야?!(하고 발을 쭉 뻗어서 차려는)
보석:(잽싸게 침대 쪽으로 눕듯이 피한다)죄송합니다.
순재:죄송? 죄송이면 다야?(다시 발로 차려는데)
보석:아버님..(하고 잽싸게 침대위를 구르는)
순재:피해?!(하고 다시 차는)
보석:(침대위에서 펄쩍 뛰어 내리며 피하는)진정 좀 하시고..
순재:(자꾸 피하니까 더 열 받는)진정은 얼어죽을! 너일루와!
보석:아..아버님.(밖으로 튄다)
세경, 거실에서 무슨 소린가 하고 오는데
보석이 튀어나와 현관 밖으로 도망을 간다.
세경, 방 안을 보려는데 순재가 허리를 잡고 나온다.
순재:(밖에다 대고)너 잡히기만 해. 아주 박살을 내버릴 테니까.
세경:(놀란 표정이다)?
씬/9. 거리일각(야외)
슬픈 음악. 사람들 사이를 보석이 걷는다.
자신의 실수와 여러 가지 상황들이 보석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나이트가운과 실내화차림이다.
누군가 뒤에서 보석의 어깨를 툭 집는다.
보석, 놀라서 보면 줄리엔이다.
보석:(놀랐다가 줄리엔인걸 보고)하..줄리엔.
줄리엔:주얼리 정. 꼬라지가 이게 뭐예요?
씬/10. 주방
세경이 저녁 차리고 있는데 순재가 들어와 물을 마신다.
순재:그 자식 혹시 몰래 겨들어올지도 모르니까 문단속 단단히 해. 혹시 몰래 겨들어오면 나한테 재깍 알리고.(나간다)
세경:네.(표정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여보세요?(하다)네? 땅이요?
씬/11. 거실+주방
순재가 소파 테이블에 있던 신문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지훈이 들어온다.
지훈:저 왔어요.
순재:어.(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지훈, 주방으로 가면 세경이 진지한 표정으로 전화하는 중이다.
세경:(조리대에서 전화 받고 있다 고개 까딱 눈인사한다)정말 좋은 땅이긴 하네요. 근데 당진이면..어디죠?
지훈:(손 까딱하고 냉장고 문 열면서 표정)?
세경:잠시만요.(핸드폰 막고)뭐 필요한 거 있으세요?
지훈:아니. 전화 해.(캔커피 하나 꺼내는)
세경:네.(하고)여보세요? 아..네. 근데 개발이 되면 좋은 건가요? 아까 무조건 세배 이상이라고 하셨는데..네.(지훈 의식해 목소리 낮추며)아..극비사항이라구요? 그렇겠죠. 네.
지훈:(캔 따며 세경 보는)
세경:그럼 제가 가서 한번 봐야겠네요.(하다)투자금은 크게는 못하구요. 제가 지금가진 게 얼마 없어서 한20만원?
지훈:(세경이 핸드폰 뺏어 끊어버린다)
세경:어?
지훈:땅 사게?
세경:네?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지훈:좋은 정보 같은데 뭐야? 나도 좀 알려줘.
세경:(눈치 살피며)극비라고 했는데..
지훈:치사하다. 그래서 너만 세배로 돈 불리겠다고?
세경:아뇨. 전 괜찮은데..아까 그분이 극비라고..
지훈:(피식한다)하..이런 거 다 사기야. 세배로 돈 벌수 있는데 뭐하러 얼굴도 모르는 너한테 전활해서 투잘하라 그래?
세경:아..하긴.
지훈:(나가며 장난스럽게 진지한 표정)근데 좀 서운하다.
세경:네?
지훈:자기만 혼자 돈 벌려고..
세경:아닌데..진짜 그런 거 아닌데.
씬/12. 한옥마당
광수 인나, 춤추며 랩연습 하고 있고 줄리엔이 들어온다.
광수/인나:늦었네./왔어?
줄리엔:(밖에다 대고)들어오세요.
보석:이거..참..(머쓱하게 들어오는)안녕하세요.
인나/광수:어?/저번에 바바리에 불 붙으셨던!
정음:(마스크 팩하고 마당으로 나오다)어? 준혁이 아버님.
보석:황선생님. 황선생님도 여기 사세요?
정음:네. 근데 여기?
자옥:(방문 열며)누가 왔어?(하고 보석보고)어머. 여긴 어쩐 일루.
보석:안녕하세요.
씬/13. 한옥주방
줄리엔 광수 인나 정음, 식탁에 앉아있고
보석, 테이블에 앉아있는데 자옥이 과일 접시를 놓으며 앉는다.
보석:집이 참 좋네요. 한옥이라 운치도 있고.
자옥:운치는요. 불편한 게 더 많죠. 대접할 게 마땅찮아서. 좀 드세요.
보석:아뇨. 괜찮습니다.
자옥:근데 여긴 어쩐 일로..?
보석:그게..사업상 아버님이랑 사소한 의견충돌이 생겨서..괜찮으시면 오늘밤만 어떻게 신셀 좀 졌으면 하는데..
자옥:신세라뇨? 저희야 상관없지만 잠자리가 불편하실텐데 괜찮으시겠어요?
보석:그럼 결례를 무릅쓰고 신세 좀 지겠습니다. 참..아버님한텐..
자옥:네. 비밀로 해드릴게요. 걱정마세요.(줄리엔한테)체육복같은거 좀 빌려드려.
줄리엔:OK. madam..지금 갈아입으실래요?
보석:그럼. 그럴까? 미안해.
줄리엔 보석이 방으로 가면
자옥이 앉은 곳으로 인나와 정음, 광수, 내려와 앉으며 과일 집어먹는
인나:와..저번에 봤을 때도 느꼈지만 진짜 미중년이시다.
정음:매너도 얼마나 좋으시다고. 일본 쪽에선 보사마로 불리시나봐. 바이어 아줌마들한테 인기 많단소리 들었어.
자옥:딱 봐두 그래 보이잖아. 저 나이되면 성품이 얼굴에 드러나거든.
줄리엔:(거실 쪽으로 나오며)주얼리 정. 사람 참 좋지?
광수:남자인 내가 봐도 괜찮아보이긴 해.
<보석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란 자막과 함께
자옥, 정음, 줄리엔, 광수, 인나의 얼굴이 C.G로 쪼르륵 뜬다.
씬/14. 장례식장 복도(야외)+한옥 마당
현경:당신 어떻게 된 거야? 좀 전에 아버지한테서 전화왔었어. 지금 어디야?
보석:(체육복 입고 있다)아..줄리엔네 집에서 잠깐 신세 지기로 했어.
히릿:(말하는 보석 보는 표정 위로 OFF)킁킁. 아저씨. 아저씨한테 되게 좋은 냄새나요.(음미하듯)음~ 향긋해~
<보석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란 자막에<과 개>라는 자막 추가되며 사람들 얼굴 옆으로 히릿의 얼굴도 붙는다.
씬/15. 2층 거실
세경, 빨래 들고 내려오다 방에서 나오는 준혁과 마주친다.
준혁:누나 핸드폰 좀 줘보세요.
세경:네? 여기요.(하고 핸드폰 꺼내준다)
준혁:(세경 핸드폰으로 자기 핸드폰에 전화하는)됐어요. 여기.
세경:(뭐 한건지 잘 모르고)?(하다)참. 준혁학생 번호도 입력해주세요.
준혁:방금 했는데..
세경:(그제서야)아..(하다)미안해요. 제가 핸드폰을 잘 몰라서..
준혁:별게 다 미안해.(하다)누나 문자 보낼 줄 알아요?
컷튀면
2층 소파에 앉아서 준혁이 세경에게 문자 보내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준혁:아시겠죠? 하다보면 되게 간단해요.
세경:네.
준혁:연습 한번 해보세요.
세경:그럴까요?(하고 꾹꾹 핸드폰 문자를 보낸다. 살짝 찡그려가면서 몰두하는)
준혁:(띵똥 문자 오는 소리에 확인해본다)
INS./(핸드폰 문자)고마워요. 준혁학생.
준혁:(표정 있다 빠르게 문자 보내는)
세경:(문자 오는 소리에 확인해본다)
INS./누난 미안한 것도 많고 고마운 것도 많네요. ^^;;
세경:(웃는 표정 있다)이제 대충 알겠어요.
준혁:문자 많이 보내봐요. 그래야 느니까.
세경:네.
씬/16. 한옥집 밤 전경
씬/17. 자옥방
자옥, 잠 안오는지 눈 감은 채 뒤척인다.
거실에서 들어오는 TV불빛이 어른어른 거린다.
음산하고 기분나쁜 공포영화 효과음도 제법 크게 들려온다.
보석:(겁먹은 OFF)으! 어!
자옥:(짜증나는 듯 베개로 귀를 막는)아우. 몇 신데 안자고 왜 저래.
씬/18. 거실
보석이 긴장한 표정으로 공포영화 보고 있는데
자옥:(방문 휙 열자)
보석/자옥:으악!!(까무러치게 놀라고)/(덩달아)악!
보석/자옥:교감선생님../어우..놀래라..
자옥:안 졸려요? 피곤하실텐데..
보석:안 피곤해요. 괜찮습니다.
자옥:(표정)
씬/19. 자옥방
새벽 3시가 넘은 시간. 자옥. 잠들었는데 보석,“으악!!”소리 지르자
자옥, 이불 뒤집어쓴채로 짜증나서 죽으려고 하는.“지만 안 피곤하면 단가..사람이 왜 저렇게 눈치가 없어..”
<보석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개>중 아~!!소리와 함께 자옥 얼굴.
화면 밖으로 날아가 사라져버리고 정음 광수 줄리엔 인나 히릿 5명 남는다.
씬/20. 한옥집 아침 전경
씬/21. 한옥 화장실 앞+한옥 마당
보석이 화장실 들어가려는데 문이 잘 안열린다.“안에 누가 있나?”
출근 준비한 줄리엔, 지나가다 보석 보고
줄리엔:화장실 문 고장 났어요. 가끔 잘 안열린땐..(카드로 문옆을 슬슬 밀어 문을 열어준다)이렇게 하면 돼요.
보석:아..고마워.
자옥:(부스스한 얼굴로 출근 준비하고 나오다 보석 보며)잘 주무셨어요?
보석:네.(하고 자옥보며)많이 피곤해보이세요.
자옥:(보석 슬쩍 노려보며)그럴 일이 좀 있어서..(웃으며)그럼.
보석:다녀오세요.(화장실로 들어간다)
씬/22. 주방
세경, 김치전 만드는데 준혁과 정음이 들어온다.
준혁, 냉장고에서 음료수 꺼내는데.
정음:(물 마시곤)세경씨. 나 갈게. 수고해~
세경:김치전 금방 되니까 잠깐만요. 이거 먹고 가세요.
정음:김치전? 아싸아~
준혁:안 바쁘냐?
정음:아무리 바빠도 이거 먹을 시간은 있거든~
세경:준혁학생도 같이 먹어요.
컷튀면 준혁과 세경, 정음이 김치전 먹고 있다.
정음:(식탁 위에 핸드폰 보며)세경씨 핸드폰 생겼다더니 이거구나~
세경:네. 줄리엔 아저씨가 언니랑 한옥 식구들 번호 다 입력해줬는데..
정음:(귀여운 포즈로 찰칵 셀카 찍고 저장하는)
세경:어? 뭐하신거에요?
정음:(자기 핸드폰 꺼내 걸며)이렇게 저장하고..내가 전화 걸면..(세경 전화 울리고)봐요봐요. 여기 내 사진 뜨죠?
세경:(액정에 방금 찍은 정음 사진 뜨자 신기한)어머! 진짜. 되게 신기해요. 이게 사진도 찍히는구나.
준혁:(먹으며)누난 핸드폰으로 사진 한번도 안찍어 봤어요?
세경:내가 산에 들어갈 때만 해도 이런 거 없었거든요. 그땐 전화만 거는 핸드폰도 이만했었는데..
정음:요기 카메라 버튼 보이죠. 요걸 눌러서 이렇게 확인 누르면..찍혀요.(하고)야 정준혁. 너도 여기 봐봐. 니꺼도 한 장 찍어서 저장하게.
준혁:(쑥스러운 듯)사진은 무슨. 됐어.
정음:(핸드폰 들이대며)요기봐봐. 하나 둘 셋(하는데)
준혁:(확 치우며)아..하지말래니까. 진짜.(하며 일어나 나가는)
세경:왜요? 더 안 먹고?
준혁:다 먹었어요.(나가버린다)
정음:왜 저래?(하며 웃고)세경씨. 그럼 셀카 찍는 법도 모르겠구나.
세경:셀카요?
정음:내가 셀카 찍는 거 알려줄까요? 이것도 맛들이면 완전 중독인데. 봐요.(하며 V도 하고, 볼에 바람도 넣고, 윙크도 하고, 주먹을 얼굴에 대기도 하는 등등 깜찍한 표정으로 사진 찍는 컷컷)세경씨도 해봐요.
세경:(손사래)에이. 전 됐어요.
씬/23. 한옥집 마당
평상에 심심한 듯 신문 보고 앉아있는 보석.
줄리엔이 들어오면 반갑게 일어난다.
보석:일찍 왔네.
줄리엔:네. 약속이 있어서. 주얼리정은 오늘 회사 안갔어요?
보석:당분간은..못갈 거 같은데.(하다)줄리엔 지금 시간 돼?
줄리엔:왜요?
보석:우리 손바닥치기 한판 할까? 줄리엔 손바닥 치기잘해? 난 좀 잘하는데.
컷튀면, 보석과 줄리엔. 손바닥 치기 하고 있다. 줄리엔이 이긴다.
보석:미국에도 이런 거 있어? 왜 이렇게 잘해? 한판만 더 해.
줄리엔:(시계보고)나 지금 나가봐야 되는데..
보석:한 판하는데 5분이 걸려 10분이 걸려. 딱 한판만 더 하고 가.(준비 자세)
컷튀면 꽤 시간경과 된 분이기. 보석이 또 진다.
보석:다시 해. 다시.(혼자 동작해보며 아쉬운)이게 안먹히네.
줄리엔:한판이고 나발이고 벌써 한 시간 째에요. 나 그만 나가야 되요.
보석:이번이 진짜 마지막이야. 딱 한판만 더 해.(하고)
줄리엔:(어쩔 수 없이)진짜 마지막이에요.(하고 손바닥 치기 하는데 일부러 져준다)주얼리정 you win! 됐죠?
보석:(기분 상한 얼굴인)에이 이게 뭐야?
줄리엔:뭐가요?
보석:지금 일부러 져준거잖아. 그런 게 어딨어? 정정당당하게 다시 해. 얼른.
줄리엔:하..
보석:얼른.(자세 취하는)
줄리엔:OK. 대신 정말 마지막이에요.
보석:OK. 덤벼.
줄리엔, 좀 쎄게 하면 보석, 손바닥 맞고 뒤로 살짝 넘어지듯 굴욕적으로 쓰러진다. 보석, 표정.
보석:딱 한 판만 더. 진짜 딱 한판 만. 어?
줄리엔:(질린 얼굴)오 마이 갓..
<보석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개>중 아~!!소리와 함께 줄리엔 얼굴.
화면 밖으로 날아가 사라져 버리고 정음 광수 인나 히릿 4명만 남는다.
씬/24. 드레스룸
신애, 숙제하고 있는데 세경이 들어와 핸드폰으로 신애 사진을 찍는다.
신애:어? 뭐한 거야?
세경:이거 사진도 찍는거 모르지?
신애:정말?
세경:신기하지? 내가 너 찍어줄게.
신애가 포즈를 취해보이고 세경이 그런 신애의 사진을 찍어준다.
씬/25. 한옥 화장실+한옥 화장실 앞
인나, 노래 흥얼거리며 샤워 하고 있는데
보석:(배 잡고 와서 화장실문 여는데 잠긴)어? 왜 안열리지?(하다)아..
인나:(물소리에 소리 못 듣고 콧노래 흥얼거리며 샤워하고)
보석:카드로 어쩌랬는데..(하고 카드 꺼내서 문 옆으로 밀다 문을 연다)됐다.(화장실로 들어가는)
씬/26. 한옥 전경
인나OFF:아아아아악!!
씬/27. 한옥 마당
보석, 당황해 마당으로 나오고
광수가 방에서 놀라서 뛰쳐나온다.
광수:왜 무슨 일이야!
보석:(민망한)그게..
인나:(샤워가운 입고 나오는)아저씨! 진짜 뭐예요?
광수:왜? 뭔데?
보석:어어. 미안..
광수:뭐에요. 뭐?!!
인나:샤워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문을 열잖아.
광수:뭐?!! 아저씨!
인나:아..진짜 놀라서 죽는 줄 알았네.
광수:(분해서 미치는)아니! 어떻게! 이런! 아저씨! 어디까지 봤어요?!!
보석:미안해. 정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광수:봤죠?! 봤죠?! 다 봤죠?!!
보석:아냐. 아냐. 진짜 나 하나도 못봤어. 그냥 뒷모습만 살짝.
광수/인나:(버럭)네?!!
보석:아냐. 아냐. 뒷모습도 못 봤어.
광수와 인나, 보석을 원망스럽게 보는 표정위로
<보석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개>중 아~!!소리와 함께 광수 인나 얼굴.
화면 밖으로 날아가 사라져버리고 정음, 히릿 2명만 남는다
씬/28. 주방
세경이 밑반찬 만들고 있는데 신애가 들어온다.
신애:언니언니. 아까 나 사진 찍은 거 보여줘.
세경:또?(하고 앞치마에서 핸드폰 꺼내 열다가)어?
신애:왜?(하고 보면)
액정인서트>바탕 화면에 해리. 가재미눈을 하고 노려보는 사진 깔려있다. 그 위로‘내가 늘 지켜보고 있다’라는 움직이는 글씨도 흐른다.
세경:언제 또 이렇게 해놨대?
신애:(사진 쭉 보는데 신애랑 정음 사진 만 가득한)언니 사진은 한개도 없네. 이렇게 해봐 내가 찍어줄게.
세경:됐어.
신애:아 딱 한 장만 찍어.(하고 카메라 대자)
세경:(긴장해서 표정 굳은)...
신애:에이. 무슨 표정이 그래? 자연스럽게!
세경:(굳은 표정에서 브이를 그리며 손을 올리며 어색하게 웃는)..
신애:모야? 그게!
세경:좀..어색하지?
신애:엄 ~청.(하고 키득거린다)
세경:(자기도 웃겨 키득거린다)
씬/29. 한옥집 밤 전경
씬/30. 한옥 주방
광수와 인나, 티비 보고 있는데
정음이 화투를 들고 들어온다.
정음:광수오빠 심심한데 우리 고스톱 한판 안칠래?
광수:너같은 사기꾼 하곤 안칩니다.
정음:인나야. 우리 맞고 한판 칠까?
인나:또 무슨 수작을 부릴려고? 됐거든.
정음:아 뭐야..어제 한번 그런거 같고.
신/31. 한옥집 마당
보석, 심심한지 마당에서 이것저것 살펴보는데
줄리엔이 들어온다.
보석:줄리엔 왔어?(자세 취하며)우리 한판 더 할까?
줄리엔:(질색하며)오 마이 갓.(하고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보석:(표정있다가 주방으로 간다)
씬/32. 한옥집 주방
보석, 들어오면 광수와 인나, 보석을 노려보며“가자.”나가버리고
정음, 식탁에 앉아 커피 마시고 있는.
보석:(식탁 위에 화투 보고는)화투네.
정음:(슬쩍)맞고 한판 하실래요?
보석:그럼..그럴까요?
컷튀면, 정음. 보석. 고스톱 치고 있고 줄리엔은 저녁 혼자 먹고 있다.
정음:(무료한)계산 아직 안 끝나셨어요? 고 하실 거예요?
보석:잠깐만요. 고를 해야되나..이게 아직 홍단이 살아있으니까..내가 이걸 내면..저거..음..아직 광도 남은거 같고..
정음:빨리 좀 정하시지. 고? 스톱?
보석:그게..잠시만요. 계산 좀.(하고 인상쓰며 계산하는)
컷튀면, 정음, 하품하며 지루해죽겠다는 표정이다.
보석:(턱 괴고 골똘히 생각하다 멋지게 손바닥 펼쳐보이며)이게 계산이..(세며)1점 2점..2점..에 청단이 3점..고도리까지 5점을 더하면..(손가락 세며 까먹은듯)잠깐..내가 고도리 전에 청단을 더했나?
정음:(살짝 짜증난)네. 아까 더하셨어요.(답답해 자기가 막 계산)이거 5점에 청단 3점 더하면 8점이구요, 고도리 5점 더하면 13점. 총 13점이세요. 그리고 아까 흔드셨으니까..(하는데)
보석:(못믿겠는 표정이고)됐어요. 됐어. 내가 다시 천천히 해볼게요.
정음:(보석 눈 피해 속 터져 기절하겠는 표정)
줄리엔:(밥 다 먹고 나오며)
보석:3점에..5점..(하다)저기 죄송한데 종이랑 펜 좀..(하는데)
줄리엔:(답답한 듯)보석, 피가 5점에 청단 3점. 고도리 5점. 총 13점이구요..아까 폭탄에 피박에 광박이니까 곱하면..총 104점이잖아요.
정음:내 말이!!
보석:움..그래? 확실한거야?
정음/줄리:네!!/yeah!
보석:아냐. 아냐. 잠깐만요. 계산은 확실히 하는 게 좋죠.(일어나며)종이 좀 빌려 올게요. 이거 만지지 말고 그대로 놔둬요.(광수방쪽으로 가는)
정음:(뒤로 넘어가는)아우..아우..아우...
<보석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개>에서 아~!!소리와 함께 정음의 얼굴.
화면 밖으로 날아가 사라져버리고 히릿 혼자 남는다.
씬/33. 순재 사무실
순재 자옥, 차 마시며 앉아있다.
순재:자옥씨. 갑자기 연락도 없이 여긴 어쩐 일로..
자옥:다른 게 아니구요..사위분에 대해 드릴 말씀이 있어서..
순재:보석이요?
씬/34. 한옥마당
보석:(거실에서 하품하며 어슬렁 나와서)다들 왜 이렇게 조용해..(하다 엎드려있는 히릿 끌어안으며)얌마. 심심한데 너 아저씨랑 놀래? 씨름한판 할까?
히릿:(0FF)아 왜이래요 아저씨. 나 졸려요. 아 아저씨가 진짜. 놔요! 좀!!
<보석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개>에서 멍~!!소리와 함께 히릿의 얼굴.
화면 밖으로 날아가 사라져버려 아무도 남지 않는데
씬/35. 화장실
세경, 걸레들고 들어오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다.
세경, 거울을 보며 웃어보는데 좀 부자연스럽다.
표정 있다가 핸드폰을 꺼낸다. 핸드폰으로 여러 가지 셀카를 찍어보는.
처음에는 좀 어색하게 찍지만 점점 정음이 알려준대로 이것저것 다양한 표정과 포즈로 찍는다.
씬/36. 한옥 주방
보석, 티비로 야구 보고 있고 줄리엔, 정음, 광수, 인나 표정 안좋게 식탁에 앉아서 커피며 차 마시고 있다.“드라마 할시간인데..”
순재OFF:야! 정보석!
보석:(눈 동그래져 놀라)?!!
정/줄/광/인:!!
보석:(허둥지둥 숨을 곳 찾으며)어..어떻게 아셨지?
정/광:저기 아줌마 방!/장롱 속에 숨어 계세요!
보석:(허둥지둥 방으로 뛰어들어가며)어 고마워. 나 무조건 없다 그래.
순재:(거실로 들어오며)정보석! 이 자식이 또 어디로 퉜어?!
정/줄/광:(모두 신호등처럼 자옥 방쪽 손으로 가리키는)
순재:?
씬/37. 자옥방 장롱 안(별도)
장롱안. 보석, 돌아서 웅크리고 숨어 있는데 진동으로 전화 울린다.
보석:(작게)어 여보. 왜? 나 지금 통화하기 좀 그런데.
현경OFF:아버지 당신 거깄는 줄 아셨대. 어쩔거야? 이제?
보석:괜찮아. 이 집 사람들이 꽁꽁 숨겨줬어.(하는데 삐걱~ 장롱문 서서히 열리며 순재의 손. 보석의 목덜미를 향해 서서히 다가오는데)다행히 다들 날 되게 좋아해. 진짜야. 나 엄청 좋아해.(웃는)
씬/38. 거실
세경, 핸드폰 들고 화장실에서 나오며
세경:(보고 민망한 듯 웃고)아..이거 어떻게 지우지?(하고 이것저것 눌러보는)이거 눌러야 되나..어? 이거 아닌가?(하고 계속 버튼 누르고)
씬/39. 몽타쥬(짧게 컷컷 느낌으로)
C#1. 한옥주방
보석, 순재에게 혼나고 있는데 둘에게 문자온다.
보석, 꿇은채로 핸드폰 확인하고 순재,“너 이자식 집으로 가. 가서 얘기해.”하는데 문자와서 본다.
액정 인서트>깜찍한 표정으로 찍은 세경의 포토메일로 와있는
순재와 보석, 표정있는.
C#2. 2층 화장실
해리, 변기에 앉아 문자음 들려 보면 역시 세경의 포토메일로 와있는
해리:이게 미쳤나.
C#3. 정음방/광수인나방/자옥방
정음, 광수, 인나, 자옥. 핸드폰 울려 보면 세경의포토메일로 와있는
C#4. 줄리엔 방
줄리엔. 책보다 문자음 들려 보면 역시 세경의 포토메일로 와있는
C#5. 병원복도(야외)
지훈, 복도 걸어가다 문자음 들려 보면 역시 세경의 포토메일로 와있는
C#6. 준혁방
게임하다 문자음 들려 보면 역시 세경의 포토메일로 와있는
준혁, 피식 웃는.
C#7. 어딘가
누군가의 핸드폰 액정 이 보이고 세경의 셀카가 떠있다.
버튼을 누르자‘저장하시겠습니까’라는 메모가 나타난다.
‘예’를 누르는 누군가의 손에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