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0년의 마무리를 전함 나가토와 무츠와 함께 하게 되었네요.
올해가 아마 지금까지의 함선모형을 하면서 가장 많은 완성작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중순 샌프란시스코, 경순 야하기, 항모 즈이카쿠, 전함 나가토와 무츠 이렇게 5척을 만들었네요.^^
2. 지난 몇년간은 작은 구축함이나 비교적 크기가 작은 전노급 함을 만들었다면 올핸 순양함이상의 대형함선들만 만든 것 같습니다.
그 중 역시 전함 나가토와 무츠의 작업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작업량이더라구요.^^;
물론 그에 비례해서 결과물의 성취도는 배가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3. 이전엔 항상 함선을 완성해서 사진까지 다 찍은 뒤에 케이스에 보관을 했는데,
이번에 아크릴 케이스의 베이스에 올려 놓고 찍으니까 느낌이 또 다르네요. 촬영할 땐 몰랐는데
사진을 편집하면서 보니 아랫쪽에 함선의 실루엣이 그대로 살아나서 또 다른 느낌이 들더라구요.^^
4. 이 번 제작엔 무츠엔 하세가와에서 발매한 난간과 기본에칭과 나가토용 수퍼디테일 셋을 사용했고, 나가토엔
하세가와 난간을 제외시키고 WEM에칭을 주로 사용하고 WEM에서 재현하고 있지 않은 부분을 하세가와 에칭으로
대신해서 사용해서 두 함선을 좀 차이를 두고 제작을 했습니다.
5. 실제 킷의 품질은 무츠쪽이 조금 더 나은 듯 합니다. 나가토를 먼저 출시하고, 후에 무츠를 출시하면서
나가토와 다른 부분을 새로운 런너로 제작하면서 기존의 문제점이 있는 부품들을 일부 수정했더군요.
6. 그리고 첨 의도는 무츠를 조금 옅은색으로 나가토를 조금더 진하게 해서 색감도 다르게 할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명암도색을 하고 톤 조정을 하고나니 거의 비슷해져 버리기도 했습니다. 아주 민감한 분들 정도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요.^^;
7. 통상 단품의 경우 함선에 포함된 악세사리 외에 수병이나 기타 로프라던지 과도한 웨더링도 표현하곤 하지만
이 번 제작은 작업량도 작업량이지만 함선 자체의 표현에 더 중점을 둠으로 악세사리들이나 웨더링 등의 기교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게 작업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표현은 단품의 바다가 포함된 함선으로 표현할 때 더 어울리
는 것 같더라구요.
8. 게다가 두 함선 모두 1941년 개전시 사양으로 제작을 했기 때문에 최대한 웨더링을 자제한 박물관 스타일로다가...
9. 이 번엔 만들어보고 느낀 점은 역시 순양함이나 고속전함들의 날렵한 모습보다는 강력한 16인치 주포를 장비한
육중한 전함의 포스는 여타전함이 주는 맛과는 다른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 일부분의 표현에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들이 몇군데 보이긴 합니다만 3개월동안 계속 두 전함의 제작에만
메달린 덕에 더이상은 안 건드리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고 또 언젠가 다시 도전하게 될지 모를 그 때를 위해
이번엔 참기로 했습니다.^^;
11. 이제 마지막으로 사진 촬영까지 끝냈으니 케이스에 잘 넣어서 가끔식 들여다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지요.^^
12. 무츠의 경우 함교창이 에칭으로 없어서 온갖 보유하고 있는 에칭들을 다 뒤져서 비슷한 크기의
사다리 에칭을 구하느라 하루종일 진땀 흘린 기억이 함교 전면 샷을 보니까 나네요.
13. 참 에칭셋 이외에 베테랑제 127밀리 고각포와 25밀리 트윈 대공 기총도 별매를 사용했었군요.
부무장 또한 작업량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무츠는 1944년 형이 없는 것이 천만 다행이지 싶습니다.
14. 참 무츠의 연돌 앞쪽 서치라이트 스택의 좌, 우현연결용 구름다리가 나가토와는 달리 자세히 보입니다.
나가토의 경우 그 앞에 보일러실이 높아서 구름다리가 보이지 않죠.
15. 두 함선에 올라가는 보트류만 해도 17미터 톨피도 보트, 11미터 모터보트, 12미터 터그보트, 9미터 커터, 6미터 스판 등
종류와 숫자도 만만찮게 많았고, 17미터 톨피도 보트는 크기도 엄청커서 디테일에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그리고, 하세가와의 레진 보트의 품질은 함선에 설치하고 나니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16. 수상기의 경우 포함된 에칭셋과 더불어 장력을 잡아주는 선을 추가해 주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고,
승선함교의 다빗은 라이언 로어사의 승선함교 에칭셋을 별매로 사용해서 디테일 업을 해 주었습니다.
17. 나가토와 무츠의 경우 특히 무츠의 경우 비행갑판을 표현할 방법이 기존 에칭으론 불가능하고,
첫 출시된 함선이라 그런지, 순양함도 다 있는 에칭갑판이 없어서 기존 몰드를 다 밀어내고 무츠의 경우
WEM의 야마토 에칭셋에 포함된 레일을 사용해서 작업을 했네요.
18. 연돌의 디테일 업이야 함선모형 작업시마다 격벽, 잭스테이 등을 표현하다보니 이젠 손이 자동으로 가더군요.
19. 다른 함선들과 달리 나가토와 무츠의 경우 신호기 리깅이 신호기 수납함에 붙이는 것이 아니라
신호기용 깃발 걸이가 별도로 있어서 일일이 묶어줘야하는 정말 지겨운 작업의 연속이었습니다.
20. 마지막으로 무츠의 뒷모습으로 이 번 무츠, 나가토의 작업을 끝내고자 합니다.
그간 3개월이란 긴 시간을 두함선과 함께 보냈었네요. 새해엔 좀 다른 느낌의 함선을 시작할까 합니다.^^
끝까지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놀랍다는 말 밖에는 해드릴 말이 없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어떻게 이렇게 만드실 수 있는지. 존경합니다.
아이고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같이 얼굴보면서 지내는 사이에 존경은 무슨.....
바쁘다고 그러시지 말고 작업실에 자주좀 들러요.^^
간지는 나는데 힘들으셨겠다[
네, 쪼끔 힘들었습니다. ^^
예전부터 함선이나 모함을 만드시는 분들을 보면서 참으로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습니다. 보기만 해도 어질어질한데 웬만한 끈기가 아니면 완성작을 보기 힘들뿐더러 실선을 주로 사용하는 기법으로 무척 세심한 작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어려운 작업을 3개월에 두척이나 만드시다니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정말 멋집니다.
와우~ 이런 엄청난 댓글을.... 감사합니다. 댓글읽는데 한 참 걸렸지 말입니다.^^;
올려주시는 작품들 볼때마다 감탄을 하지 않는 게 없습니다. 특히 세부적인 묘사라던가 색감을 살려낸 것을 보면 정말 지구인의 솜씨로는 불가능하겠다는 생각만 듭니다.^^부산에 특히 함선 잘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박상현님 외에 효주아빠님, 어드미랄님, 그 외 많은 분들이 부산에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작품마다 많은 댓글을 달아드리지 못했지만 늘 잘 보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작품 계속 이어주시길 기다립니다. 건강하세요.^^
어익후 감사합니다. 밀레니엄님! 댓글이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함선모형 작업은 계속됩니다.^^
정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군요... 예술작품 잘 보고 갑니다.^^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술작품은 좀 그렇구요.^^;
초보라 몰라서 그러는데
배 받침 및 케이스 살수있는 싸이트가 있나요???
아, 제가 사용한 상가대랑 베이스 그리고 케이스는 제작업체에 개별 주문한 경우이고요.
아마 케이스와 받침대는 쓰리피케이스가 아마 온라인으로 베이스와 케이스를 판매하는 것으로 압니다.
도장이 문제인데 정말 멋있습니다...예술입니다...부럽네요~~
감사합니다. 단색의 함선이라 오히려 도장이 많이 신경쓰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정말 엄청난 노력의결실 무한감동입니다.^^
oyh707님 오랜만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거는 신의 작품이라 할정도로 대단합니다. 대회나가도 당당히 대상타실것 같아요
어익후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대회를 염두에둔 것이 아니지 말입니다.^^;
도색도 깔끔하고 디테일도 좋고...
멋진 작품 즐감하고 갑니다..
즐감하셨다니 저도 즐거운데요.^^
님이 진리요!!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더 멋지게 만드신 분들도 많습니다.
노력과 비용면에서 하나 만들기도 쉽지않은 일인데 거의 동일한 종류로 2개를 만드시게된 이유가... 혹시 선주문 제작은 아니신지..^^;
1/350 함선모형의 대표주자가 아마 나가토클래스이지 싶습니다. 평생 한 번은 꼭 해보고 싶은 거라 이번기회에 만든 것이죠......
제 맘같으면 훔쳐오고 싶어요...죄송 이런게 하늘에서 떨어지면 좋겠네요 님의 비법을 담은 책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