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 완도 ‘괴물’에흑염소 3마리 희생
감시카메라 설치, 촬영 성공 못해
‘괴물’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완도군 생일도〈본보 8월24일자 6면〉에서 흑염소들이 또다시 처참하게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25∼26일 생일도 서성리에서 황인칠(82)씨의 흑염소 3마리가 정체불명의 짐승에게 뜯어먹힌 채 발견됐다. 죽은 흑염소 중 2마리는 머리만, 나머지 1마리는 발목만 남아있었다. 이곳은 지난 23일 황번하(57)씨의 흑염소 1마리가 뼈만 남은 채 발견된 지점에서 불과 500여m 떨어진 곳이다.
황씨는 “현장에는 뼈와 내장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면서 “멧돼지는 내장은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상하다”고 말했다.
완도군과 전남밀렵감시단은 발자국을 근거로 ‘괴물’의 정체가 멧돼지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다.
한편 SBS ‘생방송투데이’ 팀은 지난 25일 금곡리에 야간 적외선 카메라 1대를 설치하고 ‘괴물’의 정체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촬영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