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왕십리 일대. 불과 십 수년 전만 하더라도 언덕을 따라 펼쳐진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노후한 집이 다닥다닥 붙어 어깨를 비벼대던 이곳이 중산층을 위한 주거타운으로 완전히 바뀐다.
서울시 도심 재개발 방침에 따라 총 1ㆍ2ㆍ3구역으로 구성된 왕십리뉴타운으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는 것.
이 중 1구역에 1702가구가 들어서고 2구역에 1148가구, 3구역에 2101가구가 각각 조성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왕십리 일대는 총 4951가구 대규모 주거지로 거듭나게 된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왕십리뉴타운 2구역이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대림산업이 공동 시공하는 이곳은 지하 3층~지상 25층 14개동 규모로 총 1148가구 대단지가 들어선다. 분양 일정은 다음달 말쯤이고 입주는 2013년 4월 예정이다.
전용면적 54~157㎡ 규모로 조합원과 임대분양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54㎡ 27가구 △59㎡ 121가구 △84㎡ 273가구 △125㎡ 12가구 △126㎡ 56가구 △157㎡ 20가구 등 총 509가구다. 7월 초에 조합원 분양이 진행되고 일반분양을 위한 견본주택은 서울 서초동에 7월 말 분양과 동시에 열린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은 `텐즈힐(TENSHILL)`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쓴다. 왕십리뉴타운 특징인 △교통의 중심(Traffic)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가치(Excellence) △도심 속 자연도시(Nature) △청계천에서 누리는 문화생활(Stream)을 의미하는 각 단어 이니셜을 조합해 만들었다.
텐즈힐은 난계로와 청계천변과 맞닿아 있어 일부 가구에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1ㆍ2호선 신설동역이 걸어서 다다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더블 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신촌, 시청, 잠실, 청량리 등 서울 도심 각 지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무학초교, 성동고교 등이 가깝고 동대문 도서관, 충무아트홀 등이 인접해 문화생활을 누리기가 편하다. 중앙시장과 동대문시장 상권이 인접해 주거환경도 좋은 편이다.
정광록
GS건설 분양소장은 "왕십리뉴타운 2구역은 일대 재개발 단지 중 가장 앞서 진행되는 곳으로 향후 분양 예정인 왕십리뉴타운 1ㆍ3구역과 함께 성동구 일대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왕십리뉴타운 1구역은 2구역에 비해 사업 속도가 더딘 편이다. 가구 수 정도만 나왔을 뿐 분양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이 없다.
서울 행정법원이 조합설립인가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재개발조합의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모두 무효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탓이다. 성동구청과 조합 측이 항소해 현재 서울고법 행정2부에서 조합설립인가처분 무효확인소송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다만 서울고법 행정2부가 최근 조합원 4명이 성동구청장과 조합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조합설립인가처분 무효확인 소송 항소심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소송을 제기한 조합원 4명 소유의 건물을 제외하고는 철거작업이 완료됐다.
이와 관련해
GS건설 등 건설사들은 법원 판결과 분양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차후 구체적인 분양 시기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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