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동아일보 기삽니다.
채용 때 ‘영어말하기’ 위주로 본다는데요 보세요들
채용때 ‘말하기’ 위주로 본다
“영어 안되는 토익 고득점자가 무슨 소용”
국내 20대 기업 중 9곳이 올해나 내년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영어평가를 기존 토익 중심에서 말하기 등 실무능력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바꿀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삼성그룹 등 일부 그룹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토익 대신 영어 말하기 능력이 포함된 ‘오픽(OPIc·Oral Proficiency Interview-computer)’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어서 주목된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13일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상위 20대 기업(공기업 포함)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 시 영어평가 방식’을 조사한 결과 SK에너지 한국가스공사 SK텔레콤 현대중공업 등 4개사가 올해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실무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영어평가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에쓰오일 삼성생명 우리은행 등 5개사는 내년부터 같은 방침을 갖고 있으며 가스공사와 SK텔레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영어평가방식을 추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들은 채용 때 토익 토플 등 공인 인증시험을 활용하면서도 이들 점수가 구직자의 영어 실무능력을 변별하지 못해 2, 3차 전형에서 별도로 영어면접, 영어프레젠테이션 등을 치러왔다.
이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채용 시 각 기업의 토익 점수 반영 비중이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높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20개 기업 중 영어 인증시험 ‘지텔프(G-TELP)’를 반영하는 SK텔레콤 SK에너지 SK네트웍스를 제외한 17개사는 모두 토익 점수를 ‘1차 서류전형’에서만 반영했다.
또 이들 가운데 가스공사 GS칼텍스 KT 삼성전자 삼성생명 국민은행 등 6개사는 일정 점수(회사별 620∼750점 이상)만 되면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식의 ‘지원 조건’ 정도로만 토익점수를 활용했다.
토익 점수가 높을수록 많은 가산점을 준 11개사의 반영 비중도 10∼40%에 머물렀다.
한편 채용에 토익 점수를 반영한 17개사의 2006년 신입사원 합격자의 토익 평균점수는 824.3점이었으며 평균점수가 800점 이하인 기업은 5곳이었다.
영어를 듣고 말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영어 말하기 시험’에 대한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이 높다. 영어 점수보다 실무능력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신입사원 공채에서 영어 말하기 시험을 속속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영어 말하기 시험은 ‘토익(TOEIC) 말하기 시험’, ‘오픽(OPIc)’ ‘지텔프(G-TELP)’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은 시험은 올해 1월 처음 치러진 오픽이다.
이 시험은 전미외국어교육협회(ACTFL)가 개발한 영어능력평가시험(OPI)을 컴퓨터로 치르는 영어 말하기 시험이다. 최근 삼성그룹이 내년 신입사원 공채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2만여 명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의 한 인사팀 관계자는 “영어 실무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며 “삼성그룹의 결정에 따라 영어 말하기 시험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토익 말하기 시험은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처음 시행됐다. 영어 문장 읽기, 질문 듣고 답하기, 의견 제시하기 등으로 나뉘어 약 20분간 진행된다. 컴퓨터에 녹음된 지원자의 답변을 미국 교육평가원(ETS) 소속 평가자가 채점하는 방식이다.
최세열 한국토익위원회 부장은 “올해 들어 ‘토익 말하기 시험’ 응시자가 매달 30∼40%씩 늘어 연말까지 모두 6만여 명이 응시할 것으로 본다”며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호중공업 등이 올해 신입사원 선발에 이 시험을 활용했고, 내년에는 응시생이 15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제테스트연구원(ITSC)이 개발한 지텔프 말하기 시험은 1987년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영어 말하기 시험 가운데 역사가 오래된 시험 중 하나다.
조윤숙 지텔프 코리아 기획팀 차장은 “항공안전본부, 한국도로공사, 현대제철 등이 신입사원 채용 시 이 시험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채용 때 ‘영어말하기’ 위주로 본다
|
“영어 안되는 토익 고득점자가 무슨 소용”
국내 20대 기업 중 9곳이 올해나 내년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영어평가를 기존 토익 중심에서 말하기 등 실무능력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바꿀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삼성그룹 등 일부 그룹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토익 대신 영어 말하기 능력이 포함된 ‘오픽(OPIc·Oral Proficiency Interview-computer)’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어서 주목된다.
▶10월 29일자 A1면 참조
▶입사시험, 토익 대신 ‘OPIc’ 뜬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13일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상위 20대 기업(공기업 포함)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 시 영어평가 방식’을 조사한 결과 SK에너지 한국가스공사 SK텔레콤 현대중공업 등 4개사가 올해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실무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영어평가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에쓰오일 삼성생명 우리은행 등 5개사는 내년부터 같은 방침을 갖고 있으며 가스공사와 SK텔레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영어평가방식을 추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들은 채용 때 토익 토플 등 공인 인증시험을 활용하면서도 이들 점수가 구직자의 영어 실무능력을 변별하지 못해 2, 3차 전형에서 별도로 영어면접, 영어프레젠테이션 등을 치러왔다.
이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채용 시 각 기업의 토익 점수 반영 비중이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높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20개 기업 중 영어 인증시험 ‘지텔프(G-TELP)’를 반영하는 SK텔레콤 SK에너지 SK네트웍스를 제외한 17개사는 모두 토익 점수를 ‘1차 서류전형’에서만 반영했다.
또 이들 가운데 가스공사 GS칼텍스 KT 삼성전자 삼성생명 국민은행 등 6개사는 일정 점수(회사별 620∼750점 이상)만 되면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식의 ‘지원 조건’ 정도로만 토익점수를 활용했다.
토익 점수가 높을수록 많은 가산점을 준 11개사의 반영 비중도 10∼40%에 머물렀다.
한편 채용에 토익 점수를 반영한 17개사의 2006년 신입사원 합격자의 토익 평균점수는 824.3점이었으며 평균점수가 800점 이하인 기업은 5곳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