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현대맨' 신선우 전주 KCC 감독(49)이 창원 LG 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신선우 감독은 19일 이중길 KCC 단장이 제의한 재계약을 거부했다. KCC는 이례적으로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 공식화했다. 신 감독은 재계약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주위의 예상을 깨고 LG로 옮긴다.
지난 1978년 아마추어 현대 농구단 창단멤버였던 신 감독은 현대 선수, 현대증권을 거쳐 1996년 현대 사령탑을 맡아 올 시즌까지 27년간 현대맨으로 활약했다.
창원 LG는 자유로운 신분이 된 신 감독과 계약에 대한 교감을 마치고 구단주의 최종 사인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종료 직후 박종천 감독을 경질한 창원 LG는 일찌감치 신임 감독 선임을 위해 후보자를 물색한 끝에 전창진 TG삼보 감독과 신선우 감독에게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결국 KCC와 계약기간이 만료된 신선우 감독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신임 감독에게 현재 최고대우(2억 3000만 원)를 받는 김태환 서울 SK 감독과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을 능가하는 대우를 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이 LG를 맡을 경우 KCC에서 그를 보좌했던 유도훈 코치(38)가 동반 부임할 것으로 보여 강동희 현 LG코치(39)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 코치는 LG가 지도자로 육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인물인데 유도훈 코치와 86학번 동기라는 점이 변수로 보인다. 물론 신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올인한 LG로서는 신 감독이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줘야 할 입장이지만 두 코치를 동시 기용을 권하거나 한 명을 외국유학을 보내더라도 강동희 코치를 보호할 방침이다.
한편 신 감독의 LG행을 지켜보는 KCC는 충격과 배신감에 휩싸였다는 후문이다.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생전부터 유난히 농구단에 깊은 애정을 기울여 왔던 현대는 특히 팀의 상징 같은 존재였던 신선우 감독에게 많은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1년 정상영 명예회장이 경영하는 KCC가 팀을 인수한 이후에도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잦은 용병 교체로 성적이 들쭉날쭉했던 데다 우승 과정에서 잡음이 일자 신 감독에 대한 신뢰가 다소 엷어졌고, 신 감독 역시 이런 분위기에 섭섭함을 느꼈다. 또한 현재의 멤버로는 더 이상 정상을 넘보기 어렵다는 판단이 팀을 옮기는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포츠서울] <속보>KCC 신선우 감독(49)이 예정대로 전주 KCC와 결별하고 창원 LG행 수순을 밟았다.
오는 5월31일 3년계약이 만료되는 신 감독은 19일 KCC 이중길 단장과 서울에서 점심 회동을 갖고 감독직 재계약 협상을 가진 끝에 서로 변화를 주기 위해 발전적으로 헤어지기로 합의했다. 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가지 조건이 맞지 않아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 단장은 “돈 얘기까지는 가지도 않았다. 구단과 신 감독은 새로운 변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미 LG 감독에 내정된 상태로 구단측은 발표시기만 조율하는 분위기다.<스포츠서울 19일자 10면 보도> LG측은 신 감독을 마치 낚아채듯 영입한다는 시선이 우려된 듯 내정사실을 부인하며 “신 감독은 FA(자유계약선수)와 같은 것이다. 감독 후보군중 하나이며 윗선에서 협상을 지시하면 그때부터 영입작업을 펼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신 감독은 계약기간 3년에 연평균 3억원씩 총 9억원선의 대우를 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연봉 1억9200만원에서 1억원 넘게 오른 것일뿐아니라 기존 최고연봉(SK 김태환, 모비스 유재학 2억3000만원)을 대폭 넘어서는 것으로 프로농구 감독 연봉의 업그레이드가 예상된다.
한편 신 감독을 KCC에서 보좌해온 유도훈 코치(39)는 LG로 동행할 것으로 보이나 기존 강동희 코치가 있어 여의치 않을 경우 연세대 감독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KCC 후임 사령탑에는 이충희 전 LG 감독과 최희암 전 모비스 감독이 아마농구 현대전자 출신이어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첫댓글 결국...........
혹시나..팀의 불안한 미래를 보고..떠나려는 건 아닌지...내가 감독이라도..앞으로의 KCC는 정말..깜깜하죠..주전의 노쇠화는 말할 것도 없고...유망주마저..없으니...
어떻게 되었든 신산도 자신에게 어떠한 변화를 주고 싶어했고.. LG는 그런 감독을 놓치기가 싫었을 것 같네요.. 그리고 프로답게 연봉도 엄청 오르면서 이동~!! 역시 프로는 프롭니다.. 선수들 못지않게 감독들의 이동도 참 재미있어용.. ^^;
이충희 감독 보면 제리슬로언이 생각나네요, 예전 LG그 이름없는 멤버들로 좋은 성적 냈었는데...
갠적으로 이충희씨가 오셨으면 좋겠네요.윗분말씀들으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