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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비스계 회원분들.거미손 힉스 입니다.
오늘은 힙합 게시물 그 3번째로 90년대 영화에 OST로 등장했던 주옥같은 곡들을 한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영화음악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영화스토리상 처해 있는 환경과 배경을 음율로써 나타내는 것으로,
영화의 주무대가 어디냐에 따라 당연히 사운드 트랙의 분위기와 스타일이 다를것입니다.
해서 저는 크게 동부와 서부,즉 90년대에 대립을 이뤘던 동부 먹통힙합과 서부 G-Funk 각각의 전형적인
분위기가 많이 묻어나는 트랙들로 다섯곡씩 선별(용량제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 허접한 주석을 조금이나마 첨가하였으니 즐겁게 감상하셨으면 좋겠네요.
영화음반에도 멋진 곡들이 넘쳐나는 만큼 최대한 레어하고 덜 알려진 쪽으로 소개를 하려고 하였기에,
2PAC,Snoop 이나 Biggie Smalls 같은 대형 뮤지션들의 유명한 곡들은 1차적으로 배제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오늘도 장문의 글이 될 듯 하여 스크롤 압박이 있을점,미리 양해말씀 드립니다.
우선 G-Funk 쪽으로 먼저 소개 해 보지요.
언제나 순서는 년도별로 오름차순입니다.
01.Mayday on a frontline by MC.Ren(CB4-1993)
1993년도에 개봉한 CB4 라는 영화입니다.
제가 직접 시청하지 못한 관계로 대략적인 줄거리만 찾아서 말씀드리면,세명의 친구가 갱스타 힙합퍼로서의 성공을
꿈꾸다 우연히 실재 갱단 대부가 경찰에 구속되는데 일조하지만,정작 이 셋은 두목을 연호하는 군중들의 반응에
아이디어를 얻어 그의 터프한 이미지를 흉내낸 랩그룹을 결성하고 그 사람이 수감중인 교도소명을 따 지은 CB 4라는
그룹명으로 데뷔무대를 갖습니다.후에 탈옥한 두목과 Blah Blah하는 코미디물이라네요.
영화의 장르와는 사실 매치가 안되는 곡이기는 하지만 MC.Ren의 랩스킬과 갱스타비트의 절정을 느끼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는 트랙입니다.사실 이 시기의 MC.Ren이 속해있는 Ruthless 레이블은 전 N.W.A 리더인 Eazy-E가
사장이죠.Eazy는 Dr.Dre의 G-Funk 사운드의 선풍적인 인기를 알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의 라이벌리를 비롯,
일전에 있었던 Death Row와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Death Row 사장 Suge Knight이 당시 Dre가 소속되어 있던
Ruthless사에서 Dre를 빼오기 위해 Eazy-E를 강금하고 권총으로 머리를 겨누는 협박을 했다는 설) 애써 본인의
사운드로 승부를 보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후에 자신의 솔로앨범에서 결국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지만요.때문에 저는
Bone Thugs-N-Harmony의 초창기 사운드도 G-Funk라고 생각합니다.)그러한 당시 Eazy의 스타일대로 멜로디와
신디사이저를 배제한 체 기존 N.W.A Compton 식의 하드한 작법을 고수했는데,역시나 훌륭합니다.
CB4에서 싱글로 성공을 거둔 뒤 본 트랙은 MC.Ren 솔로작 "Shock of the Hour(1993)"에도 수록되죠.
2.Straight up Menace by Compton's Most Wanted(Menace II Society-1994)
영화제목 Menace II Society.일명 -사회에의 위협-이라는 제목입니다.
이 영화는 우선 2PAC과 연관지어 설명을 드릴수가 있겠네요.당시 2PAC이 원래 주연으로 발탁되었으나 영화관계자
및 고위층으로 인해 감독인 휴즈 형제가 중도 탈락을 시키죠.이로 인해 스팀받은 2PAC이 들고 있던 야구배트로 폭행,
그로인해 처벌을 받게되었습니다.(2PAC 다큐멘터리에도 보면 나오는 장면이죠??PAC이 Yo!MTV RAP 에 출연하여
직빵으로 휴즈형제들에게 폭언하며 위협하던 모습.장난아니었답니다.)그만큼 캐스팅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PAC의 절친이자 윌스미스의 부인인 제이다 핀켓도 여주역으로 출연합니다.(PAC 캐스팅 결렬후 영화출연을 고사했다는
기사를 읽은기억이.)영화 무대는 L.A의 3대 우범지역 중 하나인 South Cetral이 배경입니다.(92년 흑인폭동의 온상지)
평점도 높고 당시 L.A 흑인사회의 마약범죄와 청소년들의 위험노출도를 비롯한 문화도 볼 수 있으니 꼭 보시길
권유드리구요,음악적인 부분을 말씀드리자면...뭐 아주 훌륭합니다.
보통 L.A 의 G-Funk씬을 양분하자면 내륙쪽에 붙어있는 Compton,South Central,Watts 지역과 Longbeach 지역으로
나눌 수 있겠는데 웨스트 랩씬에 대한 찬양과 함께 넘실거리는 파도와 야자수가 떠오르는 몽롱하거나 신나게 Funky한
LB쪽과는 달리 CPT쪽은 전형적인,전통적인,순수한 갱스타 랩 그 자체죠.어느 분이 이런 표현을 쓰셨는데 AK를 장전하고
후드티를 뒤집어 쓰고 차 시트를 뒤로 제끼고 은행털러 갈 법한 음악이라고.
MC Eiht이 속해있는 Compton's Most Wanted(이하 CMW)역시 전형적인 컴튼표 갱스타 랩입니다.
이런 느릿느릿 건들건들 갱스타랩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한번 중독되면 그만큼 헤어나오기도 힘들죠.
대다수는 G-Funk가 Dr.Dre에 의해 만들어 졌다고는 하나 항간에서는 CMW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Dr.Dre가 완성하였다
라고 의견이 나오기도 합니다.
3.Having Thangs by Big Mike(Dangerous Mind-1995)
부제 "위험한 아이들"로 개봉됬던 Dangerous Mind입니다.
이 영화는 아마 보신분들 꽤 되실듯.전형적이지만 참 좋은 영화죠.
선생한명이 문제아 반에 가서 꼴통들을 자성시키고 새로 탈바꿈한다는 내용의...
이 영화의 OST 최고의 수혜자이자 히트곡은 Coolio의 'Gangsta's Paradise'입니다.
영화 초입부터 시작해서 어마어마한 성공을 Coolio에게 안겨준 효자트랙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쓰인 곡 중
가장 안 좋은 평을 내리기도 합니다.그렇다면 최고의 트랙은??
바로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출신인 Big Mike의 Havig Tangs를 꼽고 싶네요.
여기서 지역이 조금 의아하지 않으신가요??루이지애나 주(LA)는 남부의 대표적인 지역인데...
그럼 G-Funk가 아니라 Dirty South가 아닌가...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Dirty South는 음악 장르를 가르키기 이전에 미국 남부에 속해있는 10개의 주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또한 시기적으로 90년 초중반에는 남부지역에서 대체로 G-Funk사운드를 차용했죠.
8ball,Outkast,Goodie Mob,Mater P,Geto Boys 등등...오늘날 남부힙합의 대부격이라 불리는 저들의 초창기 앨범을
들어보면 G-Funk에 아주 충실한 비트를 구사합니다.
다만,오리지날 G-Fink에 비해 다소 무겁고 느린 느낌은 나지만 훌륭한 G-Funk흐름에 분명 미 남부대륙도 일조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그리고 지금 등장하는 Big Mike 역시 계중 한명이구요.
남부힙합특유의 끈적끈적 미색을 탐하는 가사내용과 돈만밝히는 양아치들의 이야기를, 별다른 랩스킬없이 풀어낸다고
비난을 받을지언정 전자는 그러하나 후자는 전혀 아니올시다입니다.아주 훌륭한 플로우의 연타를 보여줍니다.
4.U better Recognize by Sam Sneed(Murder was the Case-1994)
사실 이걸 영화로 분류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로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93년 Snoop Dogg 1집이 역대에서도 손꼽힐 성공을 거두면서 그의 곡중 Murder was the Case를 20분짜리 뮤비로
제작을 하였는데 정식영화로 보기에도 뭐하고...그러나 시청 후 뮤비가 아니라 영화적 성격을 많이 띄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OST로 분류했고 덕분에 여러분께 명곡을 소개시켜드리게 되었네요.
앞선 게시물에서 언급했다시피 저는 서부 최고의 프로듀서로는 두말할 나위없이 Dr.Dre를 꼽습니다.
아마 많은분들께서도 이견이 없으실 듯 합니다.사실 이정도의 퀄리티로 이만한 대중성을 얻는다는건
전성기의 Puff Daddy 정도나 맞수가 될까요.그러나 Dre는 힙합씬에서 30년 넘게 폼이 떨어지지 않으며 계속 최상의
클래스를 유지해 왔죠.(결과물이 너무나 적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가산점은 사운드 혁신의 중심에 자리한다는
점입니다.생각해보면 90년대 동서의 사운드 차이가 두드러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그 누가 뭐라해도 Dr.Dre의
G-Funk 도입이었으며,2000년도부터 메인스트림에서의 G-Funk 몰락역시 Dre의 2001앨범에서 선보인 West Coast의
새로운 스타일의 비트때문이죠.그는 항상 랩씬 판도 변화의 최정점에 서 있었던 겁니다.
G-Funk의 창시자이자 자신의 손으로 그 것을 거둬버린 장본인이기에,지속적인 Funk Sound를 들려주지 않았기에
90년대 초중반 그의 사운드는 너무나도 진귀하고 소중한 것으로 느껴지네요.
또한 완성도 면에서 여타의 많은 프로듀서들과의 차별성을 지니죠.Warren G,Daz,Soopafly,Battlecat,Mac Dre 등등등.
훌륭한 서부의 프로듀서는 많지만 아직까지 Dre만한 깊이를 가진 인물은 제 보기엔 글쎄요...??
그러한 황금비트하에 유려한 Sam Sneed의 랩이 들어간 U better Recognize는 Death Row 전성기 시절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트랙입니다.더군다나 Sam Sneed의 라임배치와 플로우를 한번 들으며 감탄 할 수
밖에 없네요.Kurupt이 Death Row 최고의 엇박플로우라면 Sam Sneed는 정박랩의 최고봉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Sam Sneed는 "Doggystyle"에서 Snoop과 여자한명을 놓고 다투다 살인당하는 역의 목소리를 맡은 인물이죠.)
5. From Yo Blind Side by H Squad,Chocolate & X-Man(Set it Off-1997)
음악을 떠나서 이 영화는 꼭 보시길 바래요.
아주 박진감 넘치며 눈물도 나고 여주 제이다 핀켓이 너무 아름답게 나오기도 하지요.
스포일러 압박상 대충 줄거리만 말씀드리면,너무나 가난한 빈민가의 네 여성이 은행털이를 하다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는...한국개봉이 금지됬었다고 알고 있는데,사실 미국현지에서도 개봉당시 반론이 만만찮았습니다.
당시 미국땅에서 갱스타랩과 PAC,Biggie의 죽음을 비롯한 흑인문화에대한 회의가 사회전반적으로 일어났던 시기였고
내용자체도 상당히 갱스러운 느낌이...민감한 시기에 민감한 소제였으니까요.
더군다나 까메오 출연진들 중에 Dr.Dre(무기 판매상으로 나옵니다)나 WC같이 실재 갱 출신의 래퍼가 출연하는 등
상당히 외적으로 자극적인 요소가 많았습니다.
본 트랙은 마지막 위기부분에서 Queen Latifah(이분역시 유명한 래퍼이자 가수죠.Lauryn Hill이전에 소울과 랩이 둘다
극강인 랩씬의 여장부)가 도주하기직전 나온 음악인데,아무리 찾아보아도 아티스트 정보를 얻지 못하겠네요.
언더에서 딸랑 한 곡만 발표하고 활동을 접은 듯 합니다.
스타일 상 당연히 영화 분위기도 그러하듯 타이트하고 하드한 갱스타랩.
이상입니다.
동부쪽 영화음악도 정리되는 데로 올릴게요.
긴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며 스크랩 할 시 한줄 댓글 달아주시는 모습 부탁드릴게요^^
첫댓글 메너스 투 소사이어티는 제 올타임 베스트 흑인 영화입니다. dvd소장중이라는....오랜만에 들으니 좋네요. 실제 갱스터들이 출연해서 화제였져. 실제 서부 출신이 아닌 투팍은 출연하지 않은게 다행일지도...
제 베스트 흑형영화는 Set It Off ^^.이거 아직이시면 꼭 한번 보세요.비록 여자가 주인공이지만 너무 슬프면서 울분도 나는 영화에요.
셋잇오프도 dvd 소장입니다. ^^
그저 부러울 따름이네요.다시 보고 싶은데 다운받을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힙합사이트 들어가면 저정도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로 엄청난 분들 많으십니다.일례로 여기 알럽 회원분이기도 하지만 DAMON이라는 분은 저와 비교도 안될 정도의 엄청난 지식을 갖고계세요^^
내공이 상당하시네요. 그런데 지펑크의 정확한 정의가 어떻게 되나요? 저는 그냥 '멜로딕한 서부힙합=지펑크'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G-Funk...Gangsta Funk 혹은 Getto Funk 의 준말이죠.출처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Dr.Dre가 N.W.A앨범에서 처음 선보인 뒤 그의 92년작 솔로1집 'The Chronic'에서 완성을 시킨것으로 대개 인정합니다.사운드면에서 특징이라면 말씀하신 멜로디,즉 Funky함이지만 그 요소를 보면 베이스가 전자음으로 대체가 되어 상대적으로 많이 부각되구요,또 길게 피리소리처럼 뽑는 신디사이저가 수반이 됩니다.또 끈적끈적한 보컬이 차용되는 경우도 많구요.이건 말로 설명드리기가 조금 애매하네요.조만간 L.A의 컴튼지역과 롱비치지역,Bay Area의 샌프란시스코 지역과 오클랜드 지역의 특징적인 쥐펑을 한번 정리해 올릴게요.백마디 말보다 들어보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인터넷에 검색을 하시면 더 자세하고 정확히 아실 수 있을거에요~
와우! 감사합니다~
셋 잇 오프 진짜 개명작이죠 ㅜㅜ 님 최고에요 ㅜㅜ
Menace II Society 이 영화가 그 배트질 영화군요^^ 뜬금없는 소리지만 지난번 국내뉴스에서 뮤지컬인가 연극인가 배우가 사장에게 배트로 맞은 기사를 보고 이 생각이 났었는데 ㅎㅎ
뮤지컬이고 / 사장 아니라 이사이고 / 배트 아니라 망치입니다-_-
사회에의 위협 저도 굉장히 인상깊게 본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