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주꾸미 번개
말복 전야는 불타는 주꾸미가 기세였다
초저녁부터 홀은 꽉 찼다
뜨겁게 달궈진 열판에서 한바탕 춤을 춘 주꾸미가
혀를 감싸고, 맛은 그동안 멍해진 뇌에 자극제였다
먹어도 먹어도 땡기던 구수한 주꾸미밥볶음
먹고 마시고 누룽지를 긁고 또 긁고 빡, 파악~~
크!~~
밥도둑이 따로 없구나
뒤늦게 오신 우드님과 또 한 상 펼치고..
핑계 없는 먹거리 있을까
오늘은 칠월칠석날 그리고 아낙수나문님에 생일
한 아름에 축하 꽃다발과 나눠줄 책들, 사과 etc...
비움님이 뜨거운 땀을 흘리며 짊어지고 온 것들이다
그것도 더해 며칠 뒤에 다가 올 우드님에 장미 꽃다발까지..
모놀인들을 위해서라면 모든 게 괜찮은가?..
그녀는 오드리 헵번보다 더 아름다웠다
오늘 생일을 맞이하신 아낙수나문님 축하합니다
늘 큰마음으로 주위를 화목하게 해 주시지요
귀한하루를 저희들과 함께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뜻 깊었는지요
맛난 쭈꾸미 요리 기분좋게 대접해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저 달을 따라 찾아간 곳은
은하철도가 아닌 7호선 전철이 달려주는 뚝섬유원지였다
우린 전철이 아닌 우드님에 차로 우아하게 달렸다
초생 달과 네온이 불 밝혀주던 한 여름 밤에 강가
월척을 낚은 강태공들이 여기저기서 환호한다
우드님이 알려주신 용두동 주꾸미에 뒷맛이 뒤풀이에까지 이어 진다
스산한 바람이 불어와 가슴이 허해질 즈음 다시 오자던 아낙수나문님
우리에겐 돌아오는 9월에 쌥템버가 또 있지 않는가!!~
축하연에 불꽃놀이가 빠질소냐
작지만 그 소리는 축하 팡파레였다
달무리 지는 강가에서 유유히 흐르고 있는 유람선
시원한 맥주와 막걸리
아오리사과, 바람 가득 찼던 바람떡~
포만감에 싸여 바라봤던 별없는 도시에 밤하늘..
불어주는 강바람속에 퍼지는 웃음소리
비움님이 주관한 서울번개는 같은 시간에
속도로 흐르지 않았다
함께하지 못한 사람들에 문자가 여기저기서 울린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소리가 없으면 내 마음이 번거롭다
우린 언제나 함께 느껴야 하기에...
080807 -Yo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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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번개모임이 있으면 한 아름에 선물을 안고 나타나는 따뜻한 모놀인들..포니님께서 주옥같은 곡을 담아 선물해 주신 CD도 큰 몫을 하였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화끈하게 먹고 자리를 뜬 뒤에 찾아오신 포비님과 친구분..정말 죄송했습니다. 맛나게 드시고 왔나요? 칠월칠석날에 맛난번개에서 뜻깊은 날을 함께 보내게 되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다음 답사 때에 다시 뵈어요.^^/오전에 잠시 시간이 나서 사진 몇 장 올립니다만, 더 좋은 사진들은 우드님에게 기대하십시요.
날도 더운디 여기 저기 찾아 헤메지 않게 끝방에 올려주싱게 인생 간단해부요잉~ 불타는 쭈꾸미는 보기만혀도 혓바닥이 홧홧 불 붙는거 같쏘야~ 즐라도 버전으로 꼬리 당게로 갑자기 동추님이 보고잡쏘야~ 그 냥반은 이 더우에 잘 사는지 모르것꾸만~
ㅎㅎ 언어에 탁월한 천재기질을 타고난 참새님..내도 동추님이 보고잡쏘야~~
후미진 동네에 살면서 한양에서
하면 지하철 노선 몇구간인지 헤아리고 있는지 몰러요 ^^ 한양 입성이나 꿈꿔보던지 아님 직딩생활을 청산 하던지 해야지



쭈꾸미 무쟈게 좋아하는 비상이 더위 먹어서 헤매이고 있슴다
번개 장소의 주차장만 빵빵하면 비상님 모시고 다닐께요~ 한 동네 산다는 파워가 이 쯤은 되야지요? ㅎㅎ
마음있는 곳엔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오..ㅎㅎ 비상님은 어디던 나타나야 하는데 그날은 닉과 안맞은 듯 하오..
아낙수나문님 생일날에 우르릉~~~쾅쾅!!! 빨간 빛이 번쩍번쩍 내리친 번개에 다들 혀바닥만 데이셨나 봅니다. 뽀글뽀글 익어대는 쭈꾸미~사진만 보아도 침 넘어 갑니다. 풍경인 언제나 옆 짤린 달빛 아래 털푸덕 주저앉아 모놀인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날이 올런지... 그래도 용두동 쭈꾸미집은 메모해 두었습니다. 언제 한양에 입성하게 되면 찾아 가야지 하고요.^^
지방팀과 세계인들이 찾아가시라고 첫 사진에 전화번호 올려놨습니다. 꼭 다녀가세요. 너무 맛납니다. ㅎㅎ
캬아~~~~~~~~~~~~ 야경쥑이고, 벙개쥑이고, ......지방서 상경헌지 어언 석삼년도 넘었건만 나...아직 저 쭈꾸미 먹어보지도 못했다 ㅠ.ㅠ
시방 번개가 문제여?.............터키 보따리나 잘 챙겨봐~~빠진거 없나~~ 근강허게 잘 댕겨와~~
지금쯤 터키에 있을 은샤샤...
와.. 즐거운 번개였나보네요^^ 나도 이런 모임에 가서 쭈꾸미 먹으면서 밤 구경하고 얼매나 좋았을꼬^^
열심히님 처럼 남자분들이 술 한 잔하기에 아주 좋은 안주 같았습니다. 우드님은 술을 못하셔서 저희들만 더운 김에 맥주 한 잔에 매운 맛을 삭혔답니다. ㅎㅎ
불판에서 현란한 몸짓으로 춤추던 쭈꾸미, 만나면 친근감으로 겁없이 땡기는 모놀꽃들, 유유히 흘러흘러 배경이 돼주던 한강 유람선, 맛난 얘기, 맛난 먹거리,,,,,,,,,,어젯밤이었으니 벌써 추억이 되었네요. 강바람 맞으며 이윽히 본 어제 달빛에 비할 수야 없지만 지금,,,,,, 창밖으로 달을 바라보며 요시언니의 쭈꾸미 번개후기를 감상하니 취하네요. 사진에, 음악에, 추억에, 그리고 달빛에 취하여 알딸딸,,,,,,,,아름다움을 더욱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요시언니는 진정한 예술인이십니다!
그 무거운 짐을 안고 나타나서 어찌나 놀랬는지..지하철에서 꽤 걸었을텐데..마중도 안나가고 그 상황에 내가 전화까지 걸었으니 두 손이 모자라 어찌 전화를 받았을까요..ㅠ..우리에게 너무 많은 걸 채워주는 비움..
일기 참 잘썼어요....오늘 비가오려고 어제 번개 친거구나....
사진으로만 뵙던 장인아님, 실물이 훨씬 예쁘고 마음은 바다 같았습니다.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생일 날 이성이 아닌 동성에게 받은 꽃바구니...영 적응이 안된다~ 사귀자는 건지??? 내 쭈구미는 또 사 줄 수 있지만 동성과의 교제는 좀...생각해 볼랍니다~ ㅋ 요시님의 여성스러운 시선과 음악이 야경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또 다른 서울의 낭만을 그렸습니다. 땡큐~~~~입니다!
칠월칠석날엔 이성도 만나고 동성도 만나고..ㅎㅎ 아낙수나문님 덕분에 노무노무 아름다운 밤이었어요.~~~
우~와!!! 그렇게 새빨간 쭈꾸미를 먹고 다들, 괜찮았을까???...ㅋㅋㅋ 뭔지 모르지만, 밤새 나홀로 다방 수차례 드나든 님도 있었을텐데...ㅎㅎㅎ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얘기꽃을 피우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김사랑님이 번개에 나타나면 또 다른 컨셉이 생겨날텐데,,,시간좀 내 주시오!~~~~~
럴수,럴쑤,이럴쑤가~6시 인사동에서 바람(?)맞고,허탈하게,지하철타고,어디로 온줄 아요? 우리집이,뚝섬 보이는 서울숲 푸르지오 라네,ㅡㅠㅠ,하루 모놀 클릭 안한 죄!~달게,쓰게 받아야죠,ㅎㅎ
그럴, 그럴, 그럴리가~ 하루에 한 번은 모놀님과 눈팅이라도 해야지..푸르지오면 모합니까? ㅎㅎ 저도 바쁘면 몇 달씩 결석한답니다. ㅋ 봄날새싹님 셉템버에 앵콜하면 같이 가요. 정말 맛있었어요. 자꾸만 생각날 정도로~!~~
더운데 염장을 질러요... 아! 설이 그립다..
까치까치 설 날이 나도 그리워요. ㅎㅎ
달새님의 설은 <---서울의 약자인데?? 요시님~ ㅎㅎㅎ
비움님! 참 고마웠어요. 그더운 날씨에 지하철 타고 꽃 두바구니에 책보따리, 아오리 사과 까지....깁스 푼지 얼마 됐다고...재발 될까 걱정이네요. 요시님 보고팟던 허기를 연3회 미팅으로 모두 채우고 후기를 보는 포만감을 느낌니다.ㅎㅎㅎ~~~
품위있고 고우신 포니님을 저도 연장으로 뵙게 되어 기뻤답니다. 늦은시간에 잘 들어가셨는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만나면 늘 반가운 인연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성스레 담아오신 주옥같은 곡들 잘 듣겠습니다. 늘 감사드리며...
모놀인들의 만남은 언제 어디서나 즐거운 파티분위기입니다. 서로를 생각해주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있어서 이겠지요. 하지만 용두동 쭈꾸미는 너무 너무 홧 홧 . . . . ^^ 독한 사람들 ㅎ ㅎ ㅎ 요시님 사진 감사합니다.
매울것 같았는데 오히려 적당한 매운맛에 감칠맛이 좋았습니다. 이 여름 아주 독한(?)날이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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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님 가끔은 한양골로 원정 나오세요.ㅎㅎ
아! 해도해도 끝이 없는 우리말 공부. '쭈꾸미'가 아니라 '주꾸미'가 맞다는 걸 오늘 아침 국어사전을 뒤적거리다가 알았어요. 주꾸미(O), 쭈꾸미(X) ㅎㅎㅎ '나정순 할매네'도 '주꾸미'로 간판 다시 걸어야겠네요^^
국어학자님의 말씀듣고 언능 고쳐놨습니다.ㅎㅎ 친절한 선생님..
우리는 걍 쭈꾸미로 합시다요~자장면 보다는 짜장면이..주꾸미보다는 쭈꾸미가 훨 맛나보이쟈녀요~
둘 다 발음을 해보니 '주꾸미'가 더 탄력이 있넹. 근데 짜장면, 자장면은 언제 바뀐건지..ㅎㅎ 이것만큼은 짜장이 훨 나요.
ㅎㅎ 요즘은 주꾸미가 대세라지요?? 부산에도 해운대랑 동래 전화국 옆이랑 주꾸미맛 쥑여주는집 있습니다... 셉템버 앙콜 벙개는 부산으로들 오이소~예... 지가 화끈하게 쏘겠습니다~~~^^*
부산맛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이곳도 처음 가 봤는데 동네에 들어서자마자 온통 주꾸미집이더군요. 그냥은 못 지나칠 만큼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빨랑 다음 번개나 궁리 하시요~~~ 심심 하요.
다음은 강변에 앉아 짜장면 시켜 먹는 것...중국집 전화번호가 여기저기 붙여 있더라구..요즘에 트렌드...예전엔 남산에서 자장면 시켜 먹었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