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화장실에서 간다
사색의 시간(?)이다
그리고 동시에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수염을 깎는 것이다
쓸데없이 열심히 자라는 게
수염이나 손발톱이다
하긴 걔들도 살아있는 것을
입증해주는 것이니 나무랄 수는 없다
고목에 잎이 자라지 않듯
죽은 이에게서 수염이 나겠는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을 가만히
살펴보면 신비로운 것들이 참으로 많다.
독거노인이라도
하루 종일 단 한사람도 만나지 않더라도
매일 수염은 깎는다.
습관화 된 일상이 매뉴얼 같은 것이다.
이 수염이 그냥 수염이 아니다.
털이 난 위치에 따라 명칭이 본래 다르다.
코 밑, 턱 위, 입 주변의 나는 털을 통칭해서
일반적으로 수염이라고 한다.
수염(鬚髥)은 본래는 입술 아래와 얼굴 옆 구렛나루 털만을
합해서 부른 것이다.
코밑이나 턱 아래로 난 털은 이름이 따로 있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쉽게 이해된다.
세상에서 어려운 것은 분해를 해버리면 그 실체가 보인다.
물론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런 습관으로 사물을 보는 것을
옛 사람들은 궁구(窮究)한다고 했다.
오늘은 세탁소를 다녀와야겠다.
돌아오는 길에 경복궁에 가서 짜장면을 먹어야겠다.
중국집 이름으로 경복궁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지만
이 시골에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지.
아!
내가 본 중국집 이름 중에는 서울 송파역 인근에 있는
‘소미연(燒尾宴)’이라는 중국집 이름이 가장 멋지더라.
그런데 이름이 어렵다
너무 잘 지어서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게 흠이다. ㅉㅉ
‘꼬리를 불사른 축하 잔치‘란 뜻으로 용이 승천하는 모습인데
과거 급제하여 열리는 잔치를 말하니 바로 출세하는 것이 된다.
이 집에 손주들과 같이 가서 식사하고 출세들 시키시라!!
아마 가게 이름 뜻만 아는 척해도 서비스가 나오지 않을까?ㅎ
아침부터 길어져서 여기까지만!!
간절한 씀
2025.1.14
첫댓글 짜장면집으로 경복궁은 좀.. 안어울리지만
그곳에서 한그릇 식사하는 시간만큼은
임금에게 수라상을 내어놓듯 정성들이겠다는
쥔장의 각오어린 명이라
생각하시고
오늘 황제의 마음으로
짜장면 맛나게 드시고 오세요~
쓰고나니 이름좋네요 경복궁*^^*ㅋㅋ
ㅎㅎ 그럼 오늘 점심은 왕의 기분으로 볼까요!
@간절한 황제니까 간짜장으로~ㅋㅋㅋ
정심시간 기다리게 되시겠어요^^ㅋ
@나임
ㅎ네
간짜장 나중에 인증샷하겠습니다.
독거노인티 안 내고 깔끔하게 자기 관리 잘 하시는게 본인 스스로도~보는 이들도 좋죠. 시골 중국집이라도~봐주는 이 없어도~오늘도 밝은 색 옷 입으시고~경복궁에서 맛나게 간짜장 드시며 작은 행복 찾기요~^^
감사합니다
멋진 하루 하세요!!
손주는 없으니 일단 출세 급한 나부터 가볼까 했더니 ...
"오늘휴무"
이번 생에 출세는 정녕 안되는 건가봐....히잉...
출세 욕심 빼고
평점높고 추천해주신 분 믿고
다시 날잡고 짜장면 맛보러 가볼께요~-꾸벅-
ㅎㅎ 가까운데 사시나 봅니다.
저는 가려다가 일정 변경으로 간 적은 없어요
음식 맛없다고 저를 원망치는 마소서!^*^
다음에 서울 가면 저도 가 보겠습니다.
수염이라는 설명도 자세히 올려주시니 여학우들은 알수가 없는 부분이었지만
공부하고 갑니다~
어쩌다 옛날식으로 하는 순수한 일반 짜장은 한번즘 묵어줘야
예전 추억도 살리고 좋지요
오늘 같은날은 나들이 나가서 짜장면 괴안을것 같네요~
ㅎ 행복한 하루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