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제난이 절정이었던 1999년 5월의 어버이 주일 이었습니다.
저는 그날 분당 할렐루야 교회(김상복 목사 시무)에서 예배를 드렸었는데, 예배 중, <특송> 순서가 있었습니다. 목사님 말씀 前이었습니다.
70세가 한참 넘어 보이는 할머님 권사 두(2)분이 강단 옆으로 나오시더니, 그중 약간 키가 커 보이시는 권사님이 COMMENT를 하시더군요.
"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아,
우리들의 자식이지만, 그들은 IMF를 당해 자기들의 자식을 돌보고 가정을 꾸려가느라 너무 많은 애를 쓰고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그들 또한 어버이들인데, 오늘 우리들의 자식인 그들에게 이 곡을 들려주려고 합니다. 힘을 내기 바라면서요."
그리곤 찬송가 432장 을 2중창(쏘프라노와 알토)으로 부르셨습니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너를 지키리 아무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키리, 늘 지켜 주~시리.}
어려워 낙심 될때에, 주 너를 지키리~~
위험한 일을 당할때, 주 너를 지키리~
{ 후 렴 }
너 쓸것 미리 아시고 주 너를 지키리~~
구하는것을 주시며 주 너를 지키리~
{ 후 렴 }
어려운 시험 당해도 주너를 지키리~~
구주의 품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너를 지키리 아무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키리, 늘 지켜 주~시리.====
2절을 부르시기 시작할때부터 듣고 있던 성도들이 눈물을 훔치기 시작 했습니다.
경제난이 심각하고, 현실의 고민을 스스로는 감당하기 어려운때,
이제 이 세상의 삶이 얼마 남지 않으신 老 권사님이 자신들이 받아야 할 위안의 말씀을 그들의 자식들에게 돌려주는 감격과 함께 가슴을 복 받치게 하였던 것이지요.
저와 저의 아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God will take care of you.!"
그렇습니다.
찬송가 432 장 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아시는 하나님께선 오늘도 우리의 삶을 지켜주시고 인도하여 주시고 계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