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을 가기위해 아침을 '김치'라는 한국 식당에서 먹고 그곳서 도시락을 만들어 출발~
라스베가스 외곽지역도 건설공사가 한창인걸로 봐서 이곳은 계속 커 나가고 있는 듯.
니콜라스케이지 주연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라는 영화가 생각나데~ 언제또 오게 될까?
"라스베가스여~~ 안녕~~~~!"
한 40분 달렸을까?
후버댐.
콜로라도 강을 막아 만들었다던가?
지난번 미주 모임때 우리 친구들이 폼 잡고 찍었던 사진들이 떠오르더군.
(지난번 앞 쪽은 봤을테니..이번은 후버댐의 뒷쪽)
여길 막 지나자마자 '아리조나주'란 간판이 나온다.
그러면서 1시간이 빨라지네.어딜가도 같은 시간대인 우리나란 좋은나라!?
산을 몇 개 넘으니 드디어 아리조나 광야.
우리노래 '아리조나 카우보이'와 옛 팝송 "애~리~조우나~♬"하고 부르던 노래가 생각나더군(가수, 생각 안남)
정말 끝없이 펼쳐지는 아리조나 광야.
미국과 캐나다는 도로가에 우리와 같은 큰 휴게소 시설이 없다.(미국사는 친구들아~ 그 이유가 모꼬?)
어느 허름한 가게에 차를 세운다 - 서부영화에나 나올만한 그런 가게다.
'물건 산 사람만 화장실을 이용하라'구 변소에 써있다. 에퉤퉤!! 큰 나라에 사는 놈들이 치사하긴...
그곳서 늘씬한 아가씨 둘이서 차(밴)를 손보고 있기에 도와주며 물으니 알라스카에서 왔단다.
여기까지 며칠 걸려 왔는데, 자기들도 지금 그랜드 캐년으로 가는 중이라고..(난,마누라가 옆에 딱! 수작 엄금!)
(그랜드 캐년까지 가는 긴 여정중에 딱 이 가게 1개)
오랜시간 달려달려 온 곳.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으뜸이라는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입장료, 1차에 $20.
오후 5시에 도착 했기에... 오늘 시간이 없어 다 못보는데...하니, 표 1번 끊으면 1주간 유효하단다.
앗!
그 안에 들어가 처음 도착한 '메더포인트'에서의 경관은...
갑자기 머릿발이 쭈뼛 서더니, 피부의 세포들이 깨어나 꿈틀거리며 아우성치는 느낌.
'지상에 있으면서 지상을 초월하는 경치'라더니...정말 장관이다.
영어 단어가 막 스쳐간다.씨닉원더? 마블러스? 써프라이징? 어메이징? 환타스틱....???
내 글과 사진으론 도저히 그 묘사를 할 수가 없다.
표현을 하면 오히려 가보지 않은 사람의 상상력을 축소시키지나 않을까?
그래도 간략하게나마 이 계곡의 규모를 우리나라와 비교하여 설명한다면~
길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이고 깊이는 태백산 높이정도.
저 옛날, 평원을 말타고 달리다 갑자기 나타난 이 계곡의 절벽에 서서 대장관을 바라 봤을
어떤 인디언의 모습이 이미지로 잡히네.
(매더포인트에서의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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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사진들은 화면 관계상... 앨범방의 기타 사진에서 보시길~)
콜로라도 강 남쪽,소위 사우스림은 북쪽의 노스림보다 고도가 낮아 노스림이 겨울철에 문을 닫는데 반해
사우스림만 연중 문을 열고, 교통이 편리해 그랜드 캐년 관광이라면 주로 이 사우스림을 말한다 하데.
(노스림쪽은 흰눈이..헬기에서 찍은 사진)
해가 뉘웃지더니 쌀쌀해지기 시작한다.
숙소를 못 구했기에 다시 밖으로 나와 근처를 돌아보니 유스호스텔풍의 '할리데이 인 익스프레스'가 있네.
100불짜리 방이지만 시설이 편리하고 참 깔끔하다.
아침에 싸온 도시락을 여기서 저녁으로 먹었으니...어? 그럼 점심은 뭘 먹었지? 굶었나?
저녁을 먹고 밖을 나가봤다.
이미 어둠이 내린 이곳은 세계적 유명 명소인데도 깜깜하고 주변 시설은 완전 시골. 유흥가도 없고 참 조용하다.
근처의 수퍼마켓에 가니 물건도 많지 않아 살것도 별로 없는데 종업원들이 시골 아가씨들 답게 순박하다.
대답도 수줍어 하고 조용조용 얘기한다.
'그랜드캐년'이라는 상표의 백 포도주와 육포를 사 갖고 숙소로 들어와 쨍!
크~아~! 술맛 괘않네~
내일은 본격적으로 캐년의 속살을 뒤져 봐야겠다.
첫댓글 맹지니 부부가 점심먹는것도 잊고 구경한 그랜드 캐년 나도 빨리함 가바야겟는데...수줍은듯 미소띤 숙씨가 신혼여행길의 신부같은 모습인걸? ㅎㅎ
우~~메!! 조아뿐거.....마치 홍콩 톱배우가꼬마~~ㅎㅎㅎ
역쉬.. 헬기까지 타고 관광한 모양이네.. 명진아..담 기회있으면 미국국경에서 약 6시간 남쪽 멕시코에 있는 커퍼캐년(Copper Canyon)을 가보도록.. 깊이가 그랜드캐년보다 더욱 깊은 사시사철이 동시에 존재하는 곳인데 멕시코에 있다는 이유로 알려지지는 않은곳. 그러나 아름다움과 깊음이 더하고 옛 판초빌라가 활약!
야~~ 머찌네...근데 왜 배가 슬슬 아파오냐??
그쪽 땅 덩어리가 엄청 크긴 큰가 보구나 명진이가 글로 표현 하기 힘들다는걸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