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RA 경주마들이 온다! 뚝섬배(GⅢ) 전세계가 관심
- 뚝섬배(GⅢ) 한국경마 최초 국제 오픈 경주로 개최, JRA 경주마 출전으로 전세계 관심
- 외국인 마주제를 통한 국제교류, 세계수준의 일본중앙경마회(JRA) 경주마를 한국경마에 출전시키다
오는 6월 일본중앙경마회(JRA) 소속 경주마가 한국에 올 전망이다. 출전이 성사되면, 일본을 대표하는 경마시행체인 JRA 소속 경주마가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경마시행체는 한국마사회뿐이지만, 일본은 경마시행체가 많아 JRA가 시행하는 중앙경마와 그 외 시행체가 운영하는 지방경마로 나누는데, 그 동안 한국에서 열린 국제경주에 출전한 일본 경주마는 지방경마 소속이었다.
6월 7일(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한국 이외 국가 소속의 경주마들에게 출전권을 부여하는 국제오픈경주, 제27회 뚝섬배(GⅢ) 대상경주에 대한 경주마 출전 예비등록이 지난 8일(금) 마감됐다. 총 22두의 등록마 중 JRA 소속 경주마인 ‘에스메랄디나(Esmeraldina)’와 ‘로브데소와(Robe de Soie)’가 포함됐다. 그중 ‘에스메랄디나’의 마주인 요시다 카즈미(Yoshida Kazumi)씨는 올 3월 한국마사회에 외국인 마주로 등록한 요시다 가츠미(Yoshida Katsumi)씨의 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주정책, 경주편성, 외국 시행체와의 교류 등 한국마사회가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국제초청경주와는 별도로 세계적인 경주마와 겨루는 국제경주가 탄생하게 됐다는 평가다.
출전신청까지는 아직 한 달이라는 시간과 1ㆍ2차 출전등록 등의 중간절차가 남아있지만, 3월 제주도에서 열린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 참가한 외국인 마주 요시다 가츠미(Yoshida Katsumi)씨가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 오픈경주로 예고된 뚝섬배(GⅢ) 대상경주에 경주마를 출전시키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출전이 거의 확실시 된다. 국제 오픈경주에 세계수준의 경주마가 출전등록을 하자 대내외 경마관계자들은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멜번컵’ 못잖은 세계적인 권위의 경마대회가 열릴 가능성을 가시적으로 확인한 셈이기 때문이다. 요시다 가츠미씨는 일본 최대의 생산자인 샤다이 그룹 계열, 노던팜(Northen Farm)의 CEO이다.
JRA는 수준높은 경주마들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한국경마에 출전하는 것은 전세계 경마관계자들에게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JRA는 우수한 경주마를 길러내 호주의 멜번컵, 프랑스 개선문상 등 세계 유수의 경마대회들에 출전시키고 있기 때문에, JRA가 경주마를 출전시키는 해외 경주는 전세계 경마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게 된다. 초청경주가 아닌 오픈경주로 진행된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한편 국제초청경주에 있어서도, 역사가 올해로 불과 3년째인데도 성장세가 대단하다. 2013년 최초의 국제경주로 경마한일전을 개최하고, 작년 싱가포르를 초청하며 대회를 아시아챌린지컵(ACC)으로 명명해 2년 만에 범위를 아시아로 확장했다. 올해 AAC에는 두바이에서도 한국에 경주마를 출전시킬 전망인데, 두바이는 총상금 1000만 달러를 자랑하는 두바이 월드컵 대회로 세계의 강한 경주마들을 안방에 불러들여 경주를 치르고 있는 경마 강국이다.
한국마사회가 국제경주를 처음으로 추진할 당시만 해도 경주능력의 격차를 걱정하는 관계자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첫 국제경주인 한일교류전에서 과천벌 안방에서 일본의 ‘토센아쳐’에 우승을 내줬지만, 일본에서 열린 리턴매치에서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와츠빌리지’가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보다 한 수 위로 자평하던 일본경마계에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ACC에서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원더볼트’가 싱가포르의 ‘엘파드리노’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한국경마가 세계시장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역량을 갖추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엘파드리노’는 두바이에도 초청된 적이 있을 만큼 능력있는 마필이다.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 정태인 글로벌경마팀장은 “한국경마의 국제화가 해외로 수출까지 하고 있는 한국경마의 발전에 보약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지난 두 번의 국제경주에서 우리 경주마들이 선전해준 것이 사실이다. 뚝섬배(GⅢ)에서도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 렛츠런CCC 대전, 지역주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 한국마사회, 18일(월) 렛츠런CCC 대전 복합문화공간 구축 사업설명회
- “렛츠런CCC 대전, 지역을 대표하는 앵커시설로 만들겠다!”
- 주민 동의 있어야 사업 추진, 18일(월) 지역주민 대상 사업설명회 개최
렛츠런CCC 대전의 유휴공간이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오는 18일(월), 렛츠런CCC 대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해 월평동 앵커시설로 만들 계획에 대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앵커시설은 배의 닻처럼 사람들을 모으고 한곳에 머무르게 하는 시설을 뜻한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사업의 배경을 렛츠런CCC가 주민의 지지를 받는 유익한 문화공간으로 변모해야한다는 현명관 회장의 결단이라고 설명한다. 한국마사회는 당초 과밀화를 해소하고 고객의 안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6개 층으로 운영되던 렛츠런CCC 대전을 6개층을 더한 12개층으로 확장하는 정도의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당초 계획을 변경해 렛츠런CCC 대전이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마사회가 추가로 확보한 6개층은 공실인데, 사업계획에 의하면 이 공간이 자연·교육·체험을 콘셉트로 하는 도심 속 테마파크, 도서관, 멀티플렉스 및 동물 매개 치료 프로그램 센터 등 월평동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재구성된다.
과밀화와 주정차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마사회는 렛츠런CCC 대전의 입장인원을 기존의 25%수준으로 축소하여 매출에서 큰 타격을 입더라도 당초 목표한 고객안전 확보와 민원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한국마사회 정운하 복합공간사업팀장은 "렛츠런CCC 대전의 공간 변화는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공감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며, "공간 내 모든 콘텐츠는 국내 최고수준의 민간업체들이 제안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토대로 주민과 소통을 통해 만들어갈 예정이다. 공간을 구축하고 운영할 때에도 콘텐츠 운영 전문기업을 통해, 렛츠런CCC 대전을 월평동의 자랑이 될 만한 공익적 공간으로 변모시켜 지역의 앵커시설로 만들고자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복합문화공간의 조성 등에 2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간을 재구성하고,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 고용창출 및 인근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한국마사회는 지역 주민의 지지를 사업 추진의 전제조건으로 밝힌 바 있어, 향후 사업의 추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렛츠런CCC 대전에 앞서 렛츠런CCC 용산에 복합문화공간 구축 사업을 이미 진행 중으로,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올해 말 개장할 예정이다. 렛츠런CCC 대전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통해 우호적인 여론이 확인되면 사업 추진을 확정하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구축사업에 들어가게 된다.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될 경우 2016년에는 복합문화공간 모델로 재탄생한 렛츠런CCC 대전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이젠 캐릭터 시대! 캐릭터가 광고시장을 휩쓴다
- 브랜드 모델의 새로운 변신! 캐릭터로 친근하게 소비자에 접근
- 캐릭터, 톱모델 보다 광고시장에서 대인기
빅모델들을 무릎 꿇리며 캐릭터들이 광고시장을 휩쓸고 있다. 브랜드선호도를 53% 증가시키며 캐릭터 마케팅 시대를 연 메리츠화재의 ‘걱정인형’부터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의 ‘놀아주마馬’까지 캐릭터들이 친근하게 소비자에게 접근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놀아주마馬’는 늘 똑같고 지루한 주말에 불만족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노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나서는 렛츠런파크의 캐릭터이다.
아이들은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고 아이의 엄마는 가사 일에 지쳐있다. 원망 섞인 시선이 느껴지지 않는지 쇼파에 누워 코를 골고 잠이 든 아빠. 이 때 말 가면을 쓴 의문의 남자가 벽을 뚫고 당근을 흔들며 호통을 친다. “마! 자고 또 자고, 자고 또 자고 주말엔 그러는 거 아니야!” 이 광고의 주인공은 단연 정체불명의 말, 바로 ‘놀아주마馬’인 셈이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광고를 제작한 대홍기획 측은 “캐릭터를 이용하면 브랜드에 대한 느낌을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다”며 “제작비용은 10분의 1 수준이고 광고모델의 실수나 사생활 문제가 드러나는 리스크 또한 없을 뿐 아니라, 모델 투입 때보다 효과가 오래 간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캐릭터가 어린이나 키덜트를 위했다면 메마른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인 것이다.
광고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는 메리츠화재의 걱정인형이다. 2011년 7월 TV광고를 통해 등장한 메리츠 걱정인형은 걱정이 많아 잠 못드는 아이에게 할머니가 실로 칭칭 감아 만든 인형을 건네주면서 “이 이형이 너의 걱정을 모두 가져가 줄거야”라고 이야기하는 과테말라 인디언 전래동화에서 유래되었다.
걱정인형이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해소해 준다는 점에서 보험업의 본질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소비자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귀엽고 깜찍한 걱정인형이 메리츠 화재를 고객과 함께하는 친근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준 것이다. 메리츠화재의 ‘걱정인형’은 2012년 금융권 캐릭터 선호도와 인지도 조사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피키캐스트의 우주인, 에쓰오일의 구도일까지 비용을 줄이면서도 효율을 높이며 캐릭터가 광고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참고>
◆ 경마의 꽃 ‘코리안더비’ 특급 씨수말 ‘대리전’ 불 뿜는다.
- 17일(일) 삼관경주 두 번째 관문 코리안더비(GⅠ)... 특급 씨수말 혈통전쟁 대리전 양상
- 100억대 몸값 메니피 자마 4마리.. 무명의 민간 씨수말 ‘컬러즈플라잉’ 도전장
▲ 위부터 컬리즈플라잉, 메니피, 엑톤파크
씨수말 대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누가 승리하게 될까?
삼관경주 두 번째 관문이자 차세대 명마들의 산실인 코리안더비가 오는 5월 17일(일)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800m 경주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3세 준족 13마리가 부마(씨수말)의 명예를 걸고 격돌한다. 자마(새끼말)들이 경마에서 거둔 성적에 따라 씨수말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막대한 상금이 걸린 코리안더비는 사실상 제주도에서 생산 활동을 하고 있는 씨수말들의 대리전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자마들을 출전시킨 주요 씨수말은 100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메니피(한국마사회, 19세)와 17연승의 미스터파크를 배출한 엑톤파크(이시돌목장, 19세), 데뷔4년차의 민간씨수말 컬러즈플라잉(태영목장, 9세) 등이다. 이들은 한국 경마를 이끌어갈 ‘혈맥’의 주도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쳐야 하는 것. 특히, 지금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민간 씨수말 ‘컬러즈플라잉’은 자마 ‘라팔’(수말 3세, 마주 김종태)과 ‘돌아온현표’(수말 3세, 마주 박웅진)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으며 한국경마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값이 비싼 씨수말은 ‘메니피’다. 현재까지 보여준 ‘메니피’의 성적은 막강하다. 2007년 국내에서 첫 교배를 시작한 ‘메니피’는 2010년 퍼스트크롭(first crop) 리딩사이어에 올랐고, 2011년에는 리딩사이어 2위에 오른바 있다. 이후 2012년~2014년에 3년 연속 리딩사이어에 선정됐다. 코리안더비에 출전한 4마리의 메니피 자마들의 평균몸값은 1억 4천5백만원에 달한다. ‘메니피’의 자마는 부상이나 질병 등의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한 1억 원을 보장 받을 정도로 ‘메니피’ 광풍은 거세다.
메니피는 현역시절 스타 경주마로 인기가 대단했다. 수입되기 전 1998~1999년 미국에서 11번 경마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우승했고, 4차례 준우승, 1차례 3위를 기록했다. 수득상금으로 미화 1백73만2000달러를 벌어들였다. 메니피는 유명 종마의 피를 받았는데, 그의 할아버지인 스톰 캣은 1회 최고 교배료 5억원, 생애 총 교배료 1400억원을 받은 최고의 종마 가운데 하나였다. 메니피는 지난 몇년 동안 국내에서 최고의 종마로 활약 중이지만, 나이가 19살로 많기 때문에 종마로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씨수말 부문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올해 삼관경주 첫 대회로 지난 4월에 열린 ‘KRA컵 마일’에서 ‘라팔’과 ‘돌아온현표’가 1·2위를 기록하며 부마 ‘컬러즈플라잉’의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동안 3세마 경주에서 독무대나 다름없었던 메니피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일대사건이었다. 현재 경주에 출전한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들은 모두 43두이고, 이 중 17마리가 우승을 기록하며 데뷔 2년차 씨수말 부문에선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들이 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핏줄. ‘컬러즈플라잉’의 아버지는 1회 교배료가 15만 달러에 달했던 전설적인 씨수말 '에이피인디'(A.P.Indy)‘다. 2011년 씨수말 생활을 은퇴한 '에이피인디'(A.P.Indy)‘는 미국 삼관마인 '시애틀 슬루'(Seattle Slew)의 자마로 현역시절 '벨몬트 스테익스', '브리더스컵 클래식' 등에서 우승을 하며 올해의 경주마에 선정되었고, 은퇴 후에는 약 20년간 씨수말로 활동하며 총 135두의 그레이드(Grade)급 경주 우승마를 배출하며 두 번이나 미국 리딩사이어에 올랐다.
한국경마 최다 연승(17승)을 기록한 명마 미스터파크를 배출한 ‘엑톤파크’도 ‘트리플나인(부경, 3세 수말, 최병부 마주)’을 더비에 출전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엑톤파크는 현역시절 G1경주와 G2경주에서 우승하는 등 명문혈통에 걸맞게 큰 경주에 강했다. 특히 3세 때 출전한 슈퍼 더비에서는 매니피를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에서 현역시절 통산 23전 6승, 2위 4회로 153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은퇴 뒤엔 씨수말로 변신해 2005년 미국 씨수말 순위 25위(2세마 부문)를 차지하기도 했다. 2009년 한국 경마 무대에 진출한 엑톤파크는 미스터파크를 비롯해 2013년 그랑프리 우승마 ‘인디밴드’ 등을 배출하며 올해 교배료가 1,000만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2005년 이후부터 고가 씨수말을 도입해 경주마 생산에 노력을 기울였고, 경주마의 전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메니피’를 필두로 마사회가 소유한 특정 소수의 씨수말에 의존해 교배가 이뤄진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민간 목장주도로 우수 씨수말과 씨암말이 대거 도입됨으로써 경주마 생산에 있어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경마애널리스트 심호근씨는 “민간목장 씨수말들의 자마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메니피’ 등 한국마사회 씨수말의 자마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국내 경마 혈통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올해 코리안더비는 향후 한국경마의 혈통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이라고 전했다. 가까운 일본은 ‘선데이사일런스’라는 씨수말로 인해 경마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 과연 국내에서도 한국형 ‘선데이사일런스’가 탄생할 수 있을지 향후 국내 씨수말들의 활약에 더욱더 기대가 모아진다.
◆ 120초 동안 펼쳐지는 명마 형제의 ‘혈투’
- 2015년 05월 17일(일) 렛츠런파크 서울 삼관경주 두 번째 관문 코리안더비(GⅠ) 개최
- 부산경마 명마형제 ‘라팔’, ‘돌아온현표’ 우승경쟁.. 서울 기대주 대군황 강력 도전
▲ 라팔(좌), 돌아온현표(우)의 우승장면
불과 120초의 레이스에 걸린 총상금은 무려 7억 원. 우승마는 3억8500만원을 획득한다. 삼관경주 두 번째 관문이자 ‘경마의 꽃’으로 불리는 코리안더비가 오는 5월 17일(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1800m)로 펼쳐진다. 삼관경주는 매년 4월부터 7월까지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을 오가며 KRA컵 마일(GIII, 4월, 1600m, 총상금 5억), 코리안더비(GI, 5월, 1800m, 7억), 농식품부장관배(GII, 7월, 2000m, 5억) 등 3개 대회로 펼쳐진다. 총상금만 무려 17억원 여기에 최종 우승마에게는 7억 원의 인센티브가 추가로 주어진다.
올해 코리안더비에는 서울 경마에서 5마리, 부산경남 경마에서 8마리 등 총 13마리가 출전한다. 현재 전국에 등록된 3세마는 1,012마리다. 80대 1의 경쟁률 뚫은 정예 경주마들이다. 이들의 평균가격은 8,800만원 최고가는 2억2천만원(영천에이스)이다. 올해 출전 말은 모두 2012년 봄에 태어나 지난해 하반기에 경마에 데뷔했다. 상반기 최고 권위의 경주인만큼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는 관객만 4만명이 넘고 베팅금액만 5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새로운 명마의 탄생을 기대하며 열광한다.
올해 코리안더비는 민간목장 씨수말 ‘컬러즈플라잉(9세, 태영목장)’이 배출한 이복 형제마 ‘라팔’(부경, 수말 3세, 마주 김종태, 2012년3월9일생)과 ‘돌아온현표’(부경, 수말 3세, 마주 박웅진, 2012년4월2일생)의 한판 승부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 2마리 경주마는 데뷔 이후 열린 3개의 큰 경마대회에 나란히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지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펼쳐진 경남신문배에서는 형 ‘라팔’이 우승하고 아우 ‘돌아온현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11월 2세마를 대상으로 열린 브리더스컵에서는 ‘돌아온현표’가 우승을 차지하고 ‘라팔’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4월5일에 실시한 삼관대회의 첫관문인 KRA컵마일에서 ‘라팔’이 우승했으며 ‘돌아온현표’는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에는 ‘라팔’·‘돌아온현표’ 형제를 포함해 특급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 4마리 등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최강의 3세마들이 출동했다. 하지만, 마필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우승후보로 이들 두 형제를 지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출전을 결정한 마주들은 더비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푸념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판세는 ’라팔‘이 레이팅(경주마 능력지수) 94점으로 앞선 가운데, ‘돌아온현표’가 93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대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는 ‘라팔’의 몸값은 5000만원밖에 안 되지만 지난달 ‘KRA컵마일’에서 아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8차례 경주에 출전해 1위 5회 2위 2회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상금만 5억5348만원에 달한다. 자기 몸값의 10배를 넘는 가치를 증명한 셈이다. 하지만,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더비(GⅠ)는 경쟁자들의 견제와 원정이라는 부담감이 ‘라팔’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게다가 최근 경주에서 치른 1900m 장거리에서 4위를 기록한 부진에 대한 단점도 해결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혈통적 기대치와 최근 훈련 시 보여주었던 ‘라팔’의 선전을 들며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삼관마에 대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동생 ‘돌아온현표’의 위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돌아온현표’의 몸값은 7,000만원. 코리안더비에 출전마 평균 몸값(8,800만원)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탁월한 스피드와 지구력을 두루 갖추고 지난 KRA컵마일에서 2위를 기록했다. 당시 ‘돌아온현표’는 약 3개월의 공백 끝에 거둔 성적이고 여전히 발군의 근성을 발휘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질주 스타일은 선행과 선입을 오가는 만능 경주마다. 코리안더비가 직전경주(1600m)보다 200m 긴 코스에서 치러지는 것 또한 지구력이 좋은 동생의 유리한 점이다.
이들 형제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건 서울의 ‘대군황(서울, 3세 수말, 김태성 마주)’이다. 특급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로 데뷔 후 출전한 6번의 경주에서 복승률 100%를 기록 중이고 최근 5연속 우승으로 상승세 뚜렷하다. 첫 관문 KRA컵마일을 포기하고 이번 코리안더비를 준비할 정도로 우승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 그동안 선행 및 선입 일변도의 모습 이였으나 최근 지구력이 향상되면서 추입 전개가 가능해 우승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KRA컵 마일에서 3,4위를 기록한 ‘영천에이스(부경, 3세 수말, 이종훈 마주)’와 ‘영광의태풍(부경, 3세 수말, 변창덕 마주)’이 그대로 합류했고, 처음으로 출전한 ‘트리플나인(부경, 3세 수말, 최병부 마주) ’은 민간 씨수말 ‘엑톤파크’의 자마로 혈통 대치가 높고, 최근 4연승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경주 내용이 상당히 좋아 강력한 복병마로 떠오르고 있다.
<단신 자료>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 문화강좌 오픈
한국마사회가 전국 렛츠런CCC에서만 운영하던 문화강좌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도 운영한다. 5월 13일(수) 개강한 문화강좌는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선호를 반영해 개설과목을 선정했다. 다이어트 건강요가와 컴퓨터교실 그리고 라인댄스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운영하게 된다. 이번 학기(모집주기 3개월)는 시범운영 기간이라 전 강좌를 무료로 운영한다. 수강신청은 위해서는 렛츠런파크 서울 정문 안내소인 ‘마루’에 방문해야 하는데, 다음 학기는 9월로 예정되어 있고 8월에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또한 과천에서 활동하는 그림동아리 ‘과천수채화’는 수목자원이 풍부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정기적인 창작활동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문화강좌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에, 강좌 수강생들은 수도권 최대 직거래장터 바로마켓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조성 중인 승마장 주변 숲길 그리고 관람대 후면 숲길 등 힐링코스를 체험할 수도 있다.”며 문화강좌의 장점을 설명했다. 한편, 렛츠런파크 서울은 지하철 4호선으로 접근하기가 용이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충분해 이용이 편리하다.
▶ 렛츠런파크 서울, “렛츠런파크 서울 예능단” 운영하기로
렛츠런파크 서울(본부장 김학신)이 “렛츠런파크 서울 예능단”을 창단한다. 한국마사회 서울지역본부는 과천시 내 지역축제의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당신의 재능을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채용공고를 냈다. 짧은 접수시간에도 40여팀이 지원해 오디션에 참가해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국악분야 2팀, 사물놀이 1팀, 실용음악 1팀을 최종 선발됐는데, 선발인원 “렛츠런파크 서울 예능단”으로 활동하게 된다. 렛츠런파크 서울 김학신 본부장은 “특별한 날에만 열리는 행사를 탈피해, 고객여러분께 항상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려고 한다.”면서, “말 달리는 모습을 관람하는 것 이외에, 렛츠런파크를 찾는 또 하나의 이유로 존재할 수 있도록 예능단을 잘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렛츠런파크 서울 예능단은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 렛츠런파크 서울, 17일 킨랜드 스폰서 경주, 킨랜드 컵(Keeneland Cup) 시행
렛츠런파크 서울(본부장 김학신)이 오는 17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출발시각 오후 3:55)에 킨랜드 스폰서 경주, ‘킨랜드 컵(Keeneland Cup)’를 시행한다. 킨랜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주마(더러브렛 종) 경매회사로, 올해 한국마사회와는 처음으로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경마 흥행과 대중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주거리를 1800m로 한 이번 기념경주는 스폰서 경주의 의미를 부각하고자 산지통합 1등급 경주로 치러진다. 후원사인 킨랜드에서는 스폰서 경주를 위해 킨랜드 소속 임원들이 참석해 우승 마주와 조교사, 기수에게 직접 준비한 트로피를 각각 수여할 예정이다. 트로피를 수여받은 관계자들은 부상으로 킨랜드 경매에 참가할 경우 왕복 항공권을 지원받게 된다. 한국마사회는 과거 매직밀리언즈, (주)트랙스타, 농협 부산본부 등의 스폰서들의 지원으로 스폰서 경주를 진행한 바 있다.
▶ 어린이 승마체험의 효과, 교육성과에 긍정적 영향 학술적으로 증명
어린이 승마체험이 교육성과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학술논문이 발표됐다. 승마체험에 참여했던 경기도 초등학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의 체험승마 참여율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논문은 한국기호학회(Korean Association for Semiotic)의 학회지인 ‘기호학연구(Semiotic Inquiry)’ 최신호에 실렸다. 초등학교의 승마 참여율이 1% 증가할 때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보통이상’ 학생비율이 0.166% 이상 긍정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험활동의 인문학전 내면화 과정이 어떻게 수치화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유용한 연구 사례라고 논문은 밝히고 있다. 연구를 이끈 서강대 남준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문학과 경제학의 융합적 사유의 시도”라며, “동물의 신화적 상상력의 기호 작용과 어린이의 창의적 상상력 간의 관계가 인문학적 사유 프레임을 통해 논증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고 연구의 성과를 설명했다. 한국기호학회는 이회여대 명예교수인 이어령 교수가 1994년 창립한 국내 기호학분야의 대표적인 전국 학회이다.
▶ 2013년 국내 활동 외국인 기수 두소(41세) 안타까운 사망소식에 경마팬 애도 이어져
지난 5월 9일(토), 국내에서 활동했던 외국인기수 파우스토 두소(41세)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이 들려와 많은 경마팬에 충격을 주고 있다. 두소 기수는 지난 `13∼‘14년도에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약 3개월간 활동한 바 있다. 브라질 출신으로 마카오에서 활동하던 두소 기수는 2013년도 국제기수초청경주에 참가 YTN배 우승으로 한국 경마팬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고 같은 해 11월 국내 기수면허를 취득, 활동을 시작하였다. 짧은 기승기간동안 특유의 성실함으로 150전 이상 출전하였고 복승률 13.8%, 연승률 25.7%의 성적을 거두었다. 두소 기수는 브라질 고향 방문 중 싸움에 휘말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