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모의고사 지문을 공부하던 중 재미있는 글을 봤다. 그 내용은 일명 베블런재라고 하는 것이다. 베블런재란 사람들의 선호가 가격형성에 직결되고, 가격이 오르면 오히려 선호도가 높아지는 재화를 일컫는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베블런재는 다른 상품과 질을 비교해봤을 때 그리 뛰어나지는 않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비슷한 질임에도 불구하고 왜 더 가격이 비싼 베블런재를 구입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자 하는 그들의 과시욕과 자신의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이다. 이런 제품들의 경우 가격이 하락하면 이들이 더 이상 높은 지위를 연상시키거나 특별하다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부를 과시하고 싶은 일부 소비자들은 오히려 구매를 꺼린다고 한다. 우리는 이와 같이 베블런재를 구입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베블런 효과라고 부른다.
명품이라고 하면 보통 여성들이 선호하는 루이뷔통 핸드백을, 남성들이 선호하는 BMW나 벤츠와 같은 차와 같은 것들만을 얘기하는 줄 알았다. 그렇다면 우리 청소년들에게 명품이란 없을까? 그 답은 당연히 “있다”이다. 예전에 청소년들이 선호하여 제2의 교복이라 불리기도 했던 노스페이스, 최근 급격히 열풍이 불고 있는 롱패딩 등이 있다. 왜 청소년들이 노스페이스나 롱패딩을 선호하게 되었는지 또한 이 효과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과시 소비는 나를 위한 소비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필요없는 소비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명품만 사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 자신 또한 그러고 있지 않은가’라고 생각하며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과시소비의 이면에 비친 나의 모습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나가 아니라 나 자신의 모습으로,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 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