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머리가 아파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기력도 없고 잠도 못 자고 불안장애까지.
사는 것 자체가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습니다.
가족들은 늘 불안해하였습니다. 짜증과
신경질로 저는 시한폭탄 그 자체였습니다.
종합병원에도 가보기도 하고 정신과도
가보고 하여도 병명은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저 의사선생님은 갱년기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말만 하였습니다.
약을 먹어도 잠이 오질 않고 늘 불안하여
너무너무 힘들던 차에 하루는 출근하던
길에 지나가는 버스 광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능인선원 불교대학 광고였습니다.
호기심에 능인선원 불교대학에 들어가
기초교리 및 불대를 나왔습니다.
처음 절에 들어갔을 때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슴이 벅차고 환희로움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대웅전에는 삼존불이 계셨는데 갑자기 제
가슴속에서 세 분의 부처님이 큰 광명과 함께
들어왔습니다.
저도 모르게 절을 하며 기쁨이 가득하였습니다.
눈물이 흐르나 싶더니 펑펑 울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 사무실에 온 손님께서 북한산
도선사에서 매월 한 달에 한 번 씩하는 신묘장구
대다라니 철야 기도를 권하였습니다.
저는 식구들의 심한 반대에도 무릅쓰고 용기를
내어 가방을 들쳐메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너무 졸립고 힘이 들었지만 병이 낳을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도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한 달, 두 달 꼬박 빠지지 않고 1년을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편하고 말다툼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1년이 조금 넘었을 때 저는 큰 가피를 입었습니다.
새벽에 잠이 오질 않아 약을 먹으려는데 약이 화장대
밑으로 굴러 들어가 버렸습니다.
약이 보이질 않아 이상하다는 생각으로 거실에 앉아
있는데 내 앞에 하얀 옷을 입으신 분이 나타나셨습니다.
찰랑찰랑한 흰 옷에는 노란 보석이 달려있었습니다.
저한테 오셔서 머리에서 발 끝까지 쓸어 내려주셨습니다.
꿈이 아닌 현실에서 있었던 일이라 저는 아직까지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건강이 많이 좋아졌고 두통은 거의 없어지고
병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처님의 위신력(威神力)을 체험하게 되었고
누가 뭐래도 믿음과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출처] 너무나 감사한 부처님 가피|작성자 수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