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최근 인천에 상륙한 중국발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중국발 스모그가 인천에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측정된 미세먼지(PM2.5)는 35~77㎍/㎥로 지난해 12월 평균 36㎍/㎥보다 최대 41㎍/㎥이 높게 측정됐으며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도 52~109㎍/㎥으로 지난해 PM10 46㎍/㎥보다 6~63㎍/㎥이 높게 나타났다.
시는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된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가 건물 난방기기와 차량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머금고 정체돼 대기의 미세먼지(PM10, PM2.5) 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세먼지(PM10)란 대기 중 부유하고 있는 입경 10㎛이하의 먼지를 이르는 것으로 머리카락 굵기의 1/5크기의 미세한 입자이다.
특히 최근 증가되고 있는 PM2.5는 머리카락 굵기의 1/20로 입자가 미세해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직접 침투한다.
이같은 미세먼지는 천식과 같은 호흡기 관련 질병을 악화시키고, 폐 기능의 저하를 초래하는 등 인체에 직·간접적으로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대기오염측정시설을 동구 송림동을 포함한 15개소에 설치ㆍ운영하면서 일 2회 미세먼지 예보제 실시와 함께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정보공개시스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평균 200㎍/㎥을 초과해 2시간 이상 지속될 때에는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해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심장질환자들에게 실외활동을 자제하도록 당부하고 있다”며 “시민의 대기오염물질 노출을 사전 예방하고 환경상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