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9일~16일까지 베트남 중서부 고원지역에 위치한 닥락성(DAKLAK PROVINCE)의 수도 부온마톳(BUON MA THOT)에서는 제7회 커피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격년으로 개최되며 베트남 중서부 5개성(꼰뚬, 잘라이, 람동, 닥락, 닥농) 내 가장 큰 축제로, 베트남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고 행사때 마다 총리가 직접 참여 하는 축제입니다.
닥락성은 지난 2017년 12월에 전라북도와 우호협약을 체결한 베트남 내 유일한 성(도격)입니다. 인구는 약 190만 정도 되며 48개의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 지역은 캄보디아에 속했으나 1700년대 말 베트남 마지막 왕조인 응우엔 왕조의 남하 정책으로 베트남에 병합 되었으나 이곳에 거주하던 소수민족들이 이주하지 않고 그대로 살다보니 소수민족이 많습니다.(대표적인 소수민족은 에데, 므엉족 등이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고대문화 중 하나인 쁠라우끄 문화에 속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
(개막식 공연: 회일스님 대신 참석하 저는 JVEC 대표 자격으로 VIP석에서 봤습니다.ㅎㅎ)
또 닥락성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국경과 접해 있기도 합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소위 북베트남 게릴라 작전의 동맥 역할을 해주었던 '호치민로드'가 지나가던 곳이었고 미군의 가장 중요한 병참기지와 폭격기지가 있던 곳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 곳을 점령한 북베트남군은 사이공(현재 호치민시)의 통일궁에서 남베트남의 항복을 받기 전인 1975년 3월10일, 전쟁 승리를 선포하였습니다.
* 격년으로 진행되는 커피페스티벌이 3월9일에 개막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민광장: 남베트남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포한 곳)
이곳은 베트남 내에서 커피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이며(연간48만톤:2017년 기준) 카카오, 아보카도, 후추, 고무 등 고부가 천연 작물이 많이 생산됩니다. 그래서 근대 베트남이 프랑스 등의 열강들의 식민지가 되었을 때 많은 수탈을 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천연자원과 자연 환경 보존을 위해 지정한 세 곳의 국립 생태공원이 있을 정도로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지역입니다.
** 베트남 일류형 도시 9곳 중 한 곳이 닥락성의 수도인 부온마톳입니다.(베트남 도시는 특별형~오류형까지 나뉘며, 특별형은 호치민, 하노이, 다낭 등이 있습니다. 그 다음이 일류형 도시인데 응우웬 왕조의 수도였던 훼, 나트랑(낫짱), 껀떠 등이 이에 속합니다.) 그래서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베트남 주요도시로 항공이 운항되는 곳입니다.
(부온마톳 시내: 사이공반메호텔에서)
말머리가 길었습니다.
이번 축제에 전라북도에서는 우호체결 도시 자격으로 총 47명이 참가하였고 참가단체와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라북도 공무원 대표단(단장 박노완 국제관계대사),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회장 송재영)가 축하공연단으로, 기업 교류 부문에는 호원정공, 그린맥스, 리오알앤씨가 참여하였습니다. 또 태고종 전북종무원의 음식나눔봉사단(단장 진성스님)이 떡볶이 부스를 운영하였고 전북국제교류센터(센터장 이영호)에서는 한지공예체험과 유학설명회를 진행 하였습니다.
끝으로 회일스님께서 이사장으로 계시는 JVEC(전북베트남교류증진협의회)에서는 전라북도와 닥락성 간의 교류프로그램 협의와 참가자 지원을 목적으로 참가 하였습니다.
(전라북도공무원대표단과 닥락성 인민위원회 간 2019년 교류사업에 관한 협의 후 기념 촬영)
(태고종 전북종무원: 떡볶이나눔과 노트랑초등학교 태양광 발전 및 정수기 식수대 시설 지원 협약식을 진행)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공연: 닥락성민속공연단과의 협연 및 길거리페스티벌)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의 회장님은 송재영 거사님입니다.^^
(전라북도 기업 전시회 및 닥락성 기업 협회 소속 회원사들과의 상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전북국제교류센터와 JKLC-JVEC한국어교육센터에서 개최한 유학설명회 및 한지공예체험활동)
저는 사전준비 점검과 양 지역간의 2019년 교류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위해 3월13일까지 머물렀습니다. 닥락성 인민위원회에서는 3월16일 폐막식에서 JVEC과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그리고 저에게 감사장과 상금(총 한화 35만원)를 수여하였고 이를 JKLC 센터장인 김수영 거사가 받았습니다. 상금은 닥락성의 가난한 소수민족들의 생활 지원비로 기부합니다.
(폐막식: 감사장 수상자들 기념촬영 모습-왼쪽 끝에 서있는 분이 김수영 거사입니다.)
(전북 참가자들을 위해 수고해주신 닥락성 외무국 직원과 통역분들-뒷쪽 가운데 분이 닥락성 외무국장님 입니다. 예술단과 전북국제교류센터 통역을 맡은 김지연님, 서연님, 안득님 사진이 없네요.ㅋ)
이상이 제7회 부온마톳 커피페스티벌에서 진행한 전북 참가자들의 활동 내용입니다. 참가 준비부터 진행하는데 많은 분들이 수고하여 주셨습니다. 이 글을 빌어서나마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금, JVEC이 민간 차원을 넘어 지방 정부간의 교류 사업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 까지 사업의 방향을 제시해주시고 버팀목이 되어 주신 주지 회일스님과 신도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JVEC은 베트남과의 교류 사업을 통해 전북 발전을 위한 작은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 JVEC의 활동이 전북 불교의 위상을 높이고 참좋은우리절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도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일여 합장
추신: 베트남 닥락성 인민위원회에서 JVEC,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박성웅 상임이사(JVEC)에게 보내온 감사장 사본 입니다.
JVEC_2019년감사장(베트남닥락성).pdf
박성웅감사장_베트남닥락성.pdf
전주대사습보존회감사장_베트남닥락성.pdf
첫댓글 누구도 하기 힘든 베트남과 교류를 경제 사회 종교 문화 교육 전 분야에 걸쳐 우리절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 많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양 국과 국민에게 보탬이 되길 기도해 봅니다
부엔마톳 시내에서 전북국악인들의 소리가 울려퍼지다니, 생각만해도 아주 기쁘고 즐겁네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박거사님, 국악팀 이끄신 묘정거사님 고생많으셨습니다. 더욱 진취적이고 모험적인 교류를 통해서, 전북과 닥락성이 지방정부간 교류에 있어 새로운 좋은 사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