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사랑과 고통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딤후3:1~5)
자기 원대로 사는 것이
고통이다
그 이유는
우리의 본성이 부패해 있고
죄인이며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상태에
있으며
거룩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삶이 고통스런 이유는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기적인 삶이라기 보다
자기 생각과 판단으로
원하는대로 사는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사람들을 사랑하며 사는 것이
참되고 진정한 삶이겠다 싶어
그대로 살고자 한다면
비록 의로운 일이긴 해도
그것은 고통이 된다
또 어떤 사람이
예수 믿는 것이 꼭 필요하고
사람을 구하는 일이겠다 싶어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자기 확신대로 살고자 한다면
그것도 고통이 된다
두 경우 모두
자기를 사랑하는 일이며
그것을 고집하는 한
고통스런 삶이 된다
인생은 어떻게 살든지
고통스런 삶을 피할 수가 없다
그나마 고통을 가장 적게 하는 것은
흘러가는대로, 주어지는 대로
자기에게 부여된 삶이라 여기고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다
가끔 산책을 하다
다운증후군 같은 장애인을
운동시키는 부모를 만나게 되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아픔이 전달되어 온다
혼자서 살아가지 못하는
자녀를 항상 곁에서 돌봐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그런 장애인을 둔 부모라면
과연 감당할 수 있을런지...
그런 부모들을 대하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들도 아파했겠지만
오랜 시간을 보내오며
어쩔 수 없는 숙명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장애인 자녀를
묵묵히 돌보게 되는 것이다
장애가 어찌 지체에 한하겠는가?
누구라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정신적인 장애들이
한 가지 이상씩은 있다
단지 잘 드러나 보이지 않아서다
그리고 사람 전체로 보았을 때는
온전한 사람이란 존재치 않는다
이는 굳이 모든 사람을
경험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나 또한 그런 장애가 있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다
이는 태생이 죄인이며
부패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리 바르게 살려해도
피할 수 없는 장애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기를 옳게 여기는 자가
가장 어리석은 자이며
그것을 고집하는 자가
가장 먼저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가장 적은 고통은
비록 인정하기 싫어도
자신의 약점이나 결점,
또는 못난 모습이 드러나더라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정신지체 장애인을 돌보는
부모나 봉사자를 지나칠 때마다
그들 앞에서 나는
작아짐을 느낀다
고통에 가까운 인간의 온전치 못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돌보는 것은
가장 큰 위대함에 가깝기 때문이다
가장 위대한 사람은
죄나 결점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자기를 낮추고
주의 긍휼을 구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만이 인생을 겸허히,
그리고 경건히 살 수 있다
또한 그럴 수 있는 사람만이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믿고 따를 수 있다
물론 은혜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인생 자체가 고통이다
우리 자신의
그런 어그러짐과 장애를 안고
그것을 그대로 보고 경험하며
인정하며
구원하실 주를 바라보는 모습이야 말로
인생중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경건이다
그럴수록 가장 적은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자기를 사랑하는 고통이란
자기 생각이나 감정대로
자기를 주장하며
고집스러운 태도를 갖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불굴의 의지의 사람으로
비쳐질 수 있겠지만
그것은 가장 큰 고통을
초래하는 삶이다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른다는 것은
복음이 들렸을 경우를 의미한다
어쩌면 고통이 없는 상태는
장애를 가지고도
자신이 장애인임을 모르는 경우이다
장애인 보다 돌보는 사람이
더 고통스러운 것은
그것이 장애임을 알기 때문이다
복음을 깨닫지 못했을 때는
내 자신에게 장애가 있음을
적게 알았기 때문에
크게 고통스럽지 않았다
그러나 복음을 깨달은 후에
내 자신을 볼 때마다
큰 아픔과 고통을 느끼는 것은
그것이 장애임을 알기 때문이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
자체로만 본다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고통은 의외로 겸손하게 하고
주를 향한 진정한 경건을 갖게하여
인간다움이 무엇임을 깨닫게 하고
참된 믿음에 이르게 하는
반전이 있다
인생 자체가 고통이나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우리의 시선을
자신에게서 주를 향하게
만들어 준다
이것이 경건의 능력이다
주를 믿는다 하고
경건의 능력이 없는 자는
멀리하라
몸을 멀리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는 믿음을 가질 수 없어서
인생에 지워진
마음의 짐을
함께 나눌 수 없어서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사1:3)
24.07.06
#십자가복음 #인조에선교회
#김윤창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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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사랑과 고통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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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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