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은 자려고 누웠을 때 다리가 따갑거나 근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계속해서 다리를 움직이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성인 10명 가운데 1명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불안증후군의 문제는 만성 수면장애를 동반한다는 데 있다.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지고 움직이면 나아지는데, 일시적일 뿐이어서 반복해서 움직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움직이고 싶은 충동으로 잠들기 힘들고 수면 도중에도 자주 깨서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
하지불안증후군의 명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뇌의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부족해서 나타난다고 추정된다. 도파민이 만들어지려면 철분이 필요해 철분 부족도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 또 말초 신경병, 콩팥병, 갑상선 기능 이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되면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데, 도파민양을 늘리거나 도파민 활성도를 높이는 약을 사용하며, 철분을 보충하고 감각신경 활성도에 관여하는 약을 쓰기도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약을 먹으면 빠르면 일주일 내 증상이 개선될 정도로 경과가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밤에 가끔 나타나는 경우는 비약물 치료로도 조절할 수 있다. 비약물 치료로는 수면 전 발 및 다리 마사지, 족욕,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이 효과가 있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키고 과도한 카페인 섭취, 과음이나 흡연은 삼간다. 자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마사지, 족욕으로 다리의 피로를 해소해주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하지불안증후군은 하지정맥류와 헷갈리기 쉽다. 다리가 간질거리고, 쉽게 저리는 것은 두 질환이 같지만, 하지정맥류는 종아리정맥의 혈액 역류를 막는 판막 기능에 이상이 생겨 심장으로 가던 혈액이 다시 아래로 역류해 발생하기 때문에 확실한 진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