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드라마나 뭐 여타 티비 프로그램을 본방사수는 절대로 안하고, 아예 정액끊고 다운받아서 보는 편이라 '락락락'을 좀 늦게 다 봤습니다. (컴터로 다운받아서 보면 티비로 볼때의 산만함 없이 집중해 볼 수 있어서 전 이 방법을 좋아합니다.)
뭐 부활 활동 당시의 이야기는 김태원씨가 전에 인터뷰한 동영상을 통해서(유트브에서 '김태원'치면 쉽게 볼 수 있어요), 여기 비스게에서도 있던 내용이라 어느정도 알고 있던 터였죠. 그냥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흔히들 아티스트들은 막상 옆에서 같이 살기엔 참 피곤한 유형이라 하는데, 김태원씨도 그런 거 같긴 해요. ㅎㅎ. 직계 혈통 관계들부터 시작해서 많이 힘들어했겠다란 생각도 드는데, 드라마 보면서 가장 임팩트 있게 느껴 졌던건 지금 부인으로 있는 분이었습니다. 디씨 김태원갤에선 밤톨느님으로 불려지는 그분. (실명은 뭐 그분도 한명의 평범한 여자이니 일부러 쓰진 않겠습니다.)
아래 유트브 링크건 노래는 부활 2집에 있는 회상III 입니다.
여타 다른곳에서 나온 정보로나, 드라마를 통해서나 이 곡은 김태원씨가 지금 부인인 분께 바치는 곡이란 걸 아실겁니다.
일종의 프로포즈 곡이죠. 애초에 탄생할 땐 이승철씨는 진짜 요즘 몇인조 아이돌 그룹 일원처럼 몇초 분량밖에 안부른, 김태원씨가 보컬 거의 전체를 한 곡입니다.
워낙 이 시기가 개인적으로 대마초 등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어두운 때라서 곡들도 어둡고 (본인 말로도 인생 다 산 사람이 유작을 남기는 기세라고도 했던) 솔직히 까놓고 말해 사랑하는 여자에게 바치는 노래치곤 좀 무겁죠. ㅎㅎ
근데 곡 후반부에 나오는 여성 보컬이 바로 그 부인 당사자였더군요. 목소리 참 이쁘게 나왔다 생각했는데, 드라마를 통해서 알았고, 근데 드라마 연출에서는 거의 억지로 했던 분위기였는데 실제론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이후 '마지막 콘서트'라고 워낙 알려졌던 곡이라 부활이 연주할 때조차 '마지막 콘서트 (회상3)'라 자막이 나오는 걸 종종 보는데 씁슬하긴 합니다. 그나마 회상3(마지막콘서트)라면 모를까요.
이후 얼마 안가 김태원씨가 교도소에 있었을 때, 매일매일 하루 빠짐 없이 면회를 갔다고 하는데, 사실 그 꺼림칙한 곳을 매일매일 가줄 사람이 얼마나 많겠나요.
'바와 당신의 이야기' 주인공인 첫사랑을 잊지 못해 괴로워 할 때도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주고, 정신병원에 들어갈 만큼 피폐해져 있을 때도, 폐인 낙인이 찍혀 어디에서도 쉽게 음반을 내주지 않으려 할 때도 항상 같이 있어줬던.
'네버 엔딩 스토리'도 부인 및 자녀들과 떨어지며 그걸 통해 나온 곡인데, 만약 그때 부인분이 자기가 썼던 이제 끝내자고 쓴 편지를 공항에서 정말 건내줬더라면 네버 엔딩 스토리라는 곡은 커녕 지금 김태원씨는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됐을 지도 모릅니다. 그때 워낙 김태원씨 눈에 흐르는 눈물 때문에 편지를 못 줬었다네요.
사실 그 구구절절한 첫사랑과의 에피소드도 부인분 당사자가 어느정도 감내를 했기에 드라마로 오픈 됐을건데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런 여자분 찾기 힘들잖아요. 첫 만남 이후로 '내 옆에 있는 여자한테 채이는 법' 신공을 여러번 펼친 정도의 인생 항로인데 옆에 계속 있어와 줬던 게(기러기 아빠 패턴이긴 하지만) 한 사람의 남자로서 너무 부럽습니다.
별도로 이야기를 하자면, 음주운전 건도 있었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 또 이승철씨에게 이미지 하락 데미지가 누적된 듯 합니다. 제작발표회 때 해맑게 웃으며 꽃다발 전해주던 사진을 본 거 같은데...
첫댓글 저도 정말 김태원씨 분인이 대단한다고 생각되더군요.. 예전 tv나온 모습을봤는데 상당한 미인이시더라는..@.@
김태원이 대단할수잇는 가장큰이유는 바로 그의 아내입니다..
그런데 아쉬운건 너무 김태원이 보컬을 하려고 했다는 점. 밴드일수록 포지션 구분이 확실해야 하는데 그냥 회상3 보컬을 이승철에게 맡겼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머 당시 상황으로서는 자신이 부르고 싶은 욕망이 너무나 컸기에 그랬겠지만 결과적으로 1집에 비해 쪽박났지요. 김태원 목소리는 보컬할 실력은 아닌데
노래에대한 욕심은 큰데 기타에 모든재능이 다 쏠려잇어서 더더욱 그 스스로 더 처참한 감정을 느꼇을듯해요..
노래는 솔직히 제가 더 잘합니다.ㅋ
그런 의견도있긴하더군요 근데 회상3에 국한하면 대중성은 다르겠지만 노래 느낌은 김태원 보컬이 더 와닿네요
사정이야 둘만 알겠지만 그래도 밴드의 리드보컬은 어찌됐든 이승철이었고 김태원이 노래를 조금 한 형국이었는데 그걸 참지못한 이승철에게 다른 이유가 더 있지 않다면 이후의 이승철 행보가 납득이 안되네요
이승철은 밴드에 있을 필요가 없는 전형적이 대중가수 스탈이니까 나간게 아닐까요?
성시경이나 박효신, 신승훈...이런 발라드 가수들은 솔직히 밴드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밴드가 필요 없이 개인으로의 매력이 충분하니까 주위에서 가만히 뒀겠습니까...혼자하면 일하기도, 돈 벌기도 훨씬 좋죠.
개인적으로 느낌은 김태원씨가 부르는게 더 사는거 같네요. 먼가 더 애절하고 처절한....
전 마지막콘서트 김태원씨가 부르는 부분이 너무좋던데여...갈갈한 목소리
저도 락락락 진짜잼게봤어요 아내분은 진짜 불쌍하게느껴졌어요 그래도 지금 행복하게사시니다행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