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한국항공우주(KAI) 매각입찰 참여 - 한화투자증권
한국항공우주(KAI) 매각입찰 참여
정책금융공사 등 KAI 주주협의회가 어제(9월 27일) 한국항공우주(KAI) 지분 41.75%에 대한 2차 공개경쟁 예비입찰 접수를 마감한 결과 동사와 대한항공 두 곳이 입찰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단독입찰로 유찰됐던 1차 입찰과 달리 유효경쟁이 성립되어 입찰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 동사의 한국항공우주(KAI) 매각입찰 참여는 투자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갑작스러운 결정이지만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검토해왔고, 기존 방산부문(해군함정 및 전기전자, 엔진기계 등)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는 것이 동사의 설명이다.
11월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예정
정책금융공사는 동사와 대한항공 양사가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평가해 주주협의회 결의를 거친 후 다음 주 젒 본입찰 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 달 예비실사를 거쳐 11월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연내에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 노동조합은 대한항공의 KAI 인수가 구체화되면 쟁의를 하겠다는 내용의 표결을 찬성 95%로 통과시키는 등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공공연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왔으나 동사의 입찰 참여에 대해서는 보다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노사관계 불안에 따른 부담은 대한항공 대비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진의’와 인수가격이 관건
글로벌 경기침체와 조선시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M&A 추진자체가 악재로 해석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아직 예비입찰 단계이고 동사가 이번 입찰에 참여한 ‘진의’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단지 항공산업에 대한 심도 있는 스터디차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지니스 상 동사와 경쟁관계인 미쓰비씨젒공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의 18.0%가 항공우주부문에서 발생했다. 혹은 실제 인수의지가 있다고 해도 ‘적정한 가격’이라면 주가에 부담이 될 이유가 없다. 단지 인수추진 자체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진의’파악과 인수가격에 관심을 두고 신젒히 결정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