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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나꼼수가 천년만년 갈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이 방송은 MB의 퇴임 이 후 사라지는 방송입니다.
영원히 존속하며 다음 권력의 견제장치로 기능하는 방송이 아니라는 겁니다.
허언을 할 이들이 아니므로 수명이 1년도 채 안 남았습니다.
그 1년과, 그 이후를 생각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정봉주 전의원과 주진우 기자의 경우.
현재 한 명은 감옥에 가 있고, 다른 한 명은 숱한 소송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들을 누가 지킬 수 있을까요? 민통당? 아니면 국민의 여론?
천만의 말씀입니다.
지금 정치인들이 나꼼수를 두려워하고 정봉주 구출에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총선 전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총선이 끝난 후에도 정봉주 구출에 힘을 쓸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정봉주 전의원은 10년간 피선거권 박탈당한 상황인데,
이 정봉주법 통과가 총선 이후엔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봉주를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각과 정치인들의 시각은 많이 다릅니다.
정치인들에겐 같은 당이라도 파벌이 다르면 자신의 경쟁자이자 견제해야할 대상일 뿐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 속에 정봉주가 받는 지지에 질투심까지 가질 지도 모릅니다.
총선 끝나고 나면 의원들 입장에선 이미 당선되서 4년을 보장받은 상황입니다.
각기 자신의 이득을 계산하기에 바빠질테고,
민통당 내부의 수구적 세력이 다시 거수기로서 입김을 발휘하게 될 경우
한명숙의 리더십에 금이 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요.
그러다보면 당 내부 의견 조율하는데 정신 없어지고, 각종 민생현안까지 터지다보면
의원직도 얻지 못한 일개 전 국회의원은 안중에도 없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국민의 여론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이또한 모래알과 같습니다.
이번에 주진우 기자가 박은정 검사의 증언이 없었으면 감옥에 갈 뻔 했는데
이것을 국민의 힘으로 막을 수 있을까요? 국민의 힘이 구럼비바위 발파를 막았나요?
나꼼수 서버업체 대표의 구속을 막았나요? 한미FTA 통과를 막았나요?
4대강 사업을 막았나요?
명분이 있으면 막을 수도 없고, 쉽게 속아넘어가고 변절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여론이란 것입니다. 삼국카페의 사례만 봐도 그렇지요.
나꼼수를 듣는 청취자가 많다는 이유로 착각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천만명이 듣는 지금도 그들은 외롭고 위험한 싸움을 하고 있다는 걸 직시해야 합니다.
잘 나가는 사람 고꾸라 뜨리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강호동이 무너지듯 한 순간이지요.
이처럼 그들은 하나라도 져서는 안되는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막을 힘을 가진 정치인이 권력의 품에 있을 때에만
진짜 힘이 생기는 것이란 걸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 공천과정만 지켜봐도 민통당만 믿고 있어서는
뒤통수맞기 딱 좋은 상황입니다.
나꼼수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나꼼수 자신들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김용민의 출마를 단순히 나꼼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 착각해선 안 됩니다.
나꼼수는 이제껏 비리와 부패, 유착에 대해 이야기 해 왔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국부를 갉아먹는 다양한 공작에 대한 정보였습니다.
이 정보는 방송을 하든 안 하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방송을 통해 이야기 해도 언론에서 다루질 않고,
검찰에서도 조사를 하지 않거나 늦장대응을 하곤 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돕는다는 것은 엄청난 신뢰와 시너지를 갖게 합니다.
현실에 영향력을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나꼼수가 수명이 다할 때까지 MB만 상대하고 있을 때가 아니란 겁니다.
현재는 나꼼수가 국민의 시선을 모으고 있기에 의제설정의 선두 역할을 할 수 있지만,
1년 후엔 나꼼수의 공백을 틈타 실질적으로 조중동이 다시금 그 역할을 차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경향신문이나 한겨레는 신뢰도에서 나꼼수 등장 전후 큰 변화가 없을 뿐더러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보도하려는 강박감에 눌려있다보니
수구언론의 논조를 받아쓰게 되기 일쑤고
어떤 한 의제에 제대로 초점을 맞춰 강력하게 공격할 수 있는 영리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뉴스타파나 제대로 뉴스데스크의 경우 복직을 원하는 기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방송이기에
정권이 바뀌고 해직기자들이 복직되면 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즉 나꼼수가 사라질 이후를 생각한다면 김용민 출마야 말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나꼼수가 사라진 이 후에도 취재력의 중심이었던 주진우 기자는 계속 시사in에서 기자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 때 그를 지켜주고 기득권의 부패를 파헤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국회의원이 여의도에 생기게 되니까요.
게다가 총선 이후 유야무야될지 모를 정봉주법을 통과시키고 나면
4년 후엔 국민들은 진정 믿을 만한 정치인을 둘이나 국회에 보내게 됩니다.
그들은 김어준의 통찰력있는 조언을 주의깊게 들어주겠지요.
그리고 세를 규합하여 정치판을 깨끗하게 물갈이하려 노력할 것입니다.
즉 김용민 출마야 말로 기사회생의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게는 1년 후, 그리고 5년, 10년 그 이후의 미래를 바라보는 대국적인 결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가 나꼼수가 사라진 이 후를 생각하지 못하고 단지 현재의 즐거움에만 안주하려 한다면
주진우, 정봉주, 김용민, 김어준 다 죽게 됩니다.
김용민의 출마는,
나꼼수가 1년 후 사라지더라도 그 여세를 현실정치에 이어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나꼼수만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나꼼수 이후의 공백을 메우고 부패를 척결할 칼을 쥐는 길입니다.
첫댓글 뉴욕타임스 164회 들어보니까 김총수의 고충이 듬뿍 담겨져 있더라구요.
글 내용에 공감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진짜 글 좋네요!!!
글내용에 적극공감!
저 역시도 나꼼수 1년후를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1년후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더라구요. 암튼, 김용민 출마는 찬성으로!!
늘 지지합니다
깔끔한 정리, 공감 되고요, 마음을 움직이는 글 입니다.
아! 그리고 혹시.. 어떤 글들 보니까 김용민교수가 출마해서 당선이 된다면.. 나중에 봉도사 출소하고 사면복권 받았을때 다시 지역구 물려주기 말씀 하시는분들 있는데요.. 그런 꼼수야 말로 나꼼수 정신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고 상당한 역효과가 있을거라고 봐요. 출마하고 당선 되면 끝까지 가는것이 지역민을 위한 도리이고, 어차피 봉도사님은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사면 복권후에 어차피 있을수 밖에 없는 재보궐선거 어디든~ 당선권 아닐까요??
그럼 우린 개념있고 행동하는 국회의원을 2명이나 갖게 되는거죠..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으심?
찬성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돼지 출마 당선 꽝
잔성하는바 입니다.. 입성해서 좋은모습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