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앞집 아줌마
' 딩동" 벨을 울렸다.
나가보니,,,손에 뭔가를 들고 있다.
내밀면서 하는말,,,,
"이거 내가 만든 묵인데,,,,이집 아들 맥이라고,,,가져왔대이~"
"하이고마야 고맙구로,,,성님,,,잘 먹겠어예",,,,하면서 ,받아 들고
묵을 내려다 보니,,,,몰캉 몰캉 한기 엄청 맛나 보이더라,
저녁때가 되어 묵을 따뜻한 물에 잠시 데워서 식탁위에 얹어 놓으니
귀한 음식이라서인지 식구들 모두 젓가락이 자주 간다.
특히 울 큰아들이 맛나다며 잘도 먹어 준다.
'아하,,,,요놈이 묵을 잘 묵네,,,,'
속으로 반가워 하며 나도 묵 한번 만들어 봐야지....하는 마음을 낸다.
그 일이 약 보름전의 일이었다.
며칠전,,,시장에서,,,도토리를 한되 샀다.
거사를 치룰려고 여러명의 조언을 구하여,,,만반의 준비를 했다.
주로 나이드신 어중간한 할매 연배에게 묵 만드는 비법을 전수<?>해 달라고 하였더니...
각자의 비법이 다 달랐다.
여러가지 방법을 잘 간추려서 나만의 비법으로 통일을 시켰다.
1,도토리를 카트기에 갈고.(양이 많을시는 방앗간에서 갈아 오면 편하다)
2,껍질을 대충 골라 내서
3,물에 불린다.
4.3일동안을 물을 가끔 갈아준다,,,(떪은맛을 우려내는 과정)
5,떪은맛을 우려낸 도토리를 다시 믹스기(커트기)에 간다.
6.얼금얼금한 샤망에 넣어서 주물러서 도토리 갈분을 걸러낸다.
7,찌꺼기는 꼭 짜서 다시 믹스기에 간다.
8.3번 정도 반복해서 찌꺼기를 갈고 짜고 하면 대충 도토리갈분은 나온셈이다.
9.짜낸 도토리갈분은 다시 고운 샤망주머니로 찌꺼기를 걸러내다.
10,그짜낸 물을 소금 약간 넣고 하루 정도 가라앉힌다.
11.가라앉은 도토리갈분,,,윗물을 따라 버리고 3배정도의 물을 잡아서
윗물만 약간 냄비에 붓고 끓이기 시작한다.
12,물이 끓기 시작하면,,남은 도토리갈분물의 앙금을 모두 잘 섞어서
끓는물과 섞어서 끓이기 시작한다.
13,중간불 정도로 끓이는데,,,잘 저어 주어야 한다.
14,물의농도가 맞지 않으면 빨리 뻑뻑해 지는 현상이 되니까
물의 농도를 도토리 갈분물의 3배 정도 잡으면 거의 맞는것 같다.
15,끓이다가 너무 뻑뻑하면 남겨놓은 물을 부어가면서 끓인다.
16,처음부터 물을 다 섞지 말고 조금 남겨 두고 섞는것이 좋다.
17,남겨둔 물이 없을때는 그냥 맑은 물을 부어도 된다.
18,도토리가 묵으로 되어 갈 즈음,,,약한 불로 10여분 정도 더 끓인다.
19,불을 끌때까지 저어 주어야 한다.
20,끓이기가 끝난 묵은 다른 용기로 옮겨야 한다.
21,냄비에 그냥 두면 들어 내기가 힘이 든다.
22,사각통 같은 것은 이용하면 편하다.
23,큰다라이 같은 그릇에 물을 담고 묵 그릇을 담군다.
24,묵이 어느정도 식은 다음 묵이 물에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다.
묵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 이유는 묵이 너무 껍질이 두껍게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25.싸늘하게 식은 묵을 냉장고 보관하고 필요한 만큼 덜어서 얌얌~~
난생처음 만든 도토리 묵 잘 만들어 졌어요,,,,,하하
첫댓글 잘읽어읍니다. 훗날 시간이나면 나도 만들어야지요.
감사합니다.
가능하면 나이 들 잡숴서 만들어 드십시요,,,,ㅎㅎㅎ
소중한 정보 공유하고 갑니다
얼큰한 도토리묵~양념 간장에 막사이 한잔 생각이 납니다
시골에서 모친이 도토리 주워서 자식 생각...어머니표 도토리 묵에
막사이 한잔하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릅니다...한젖 가락 얻어 묵읍시다 ㅋㅎㅎㅎ
어머니들이 예전에 많이 만들어 주셨죠,,,,저도 엄마가 만들어 주신 도토리묵 많이 먹었지만,,,만드는 방법은 전수 받지 못했었지요,,,,,ㅎㅎㅎ
음, 내년에는 지천인 도토리로 묵을 맹글어봐야겠네요. 정선표도토리묵!ㅎ
아고 ,,,나그네님ㅡㅡ도토리 많이 주워서 인터넷 판매 하세요,,,,용돈 좀 버시게요,,,,,제가 살께요,,,,,ㅎㅎㅎ
흐이구~ 넘 복잡해서~ 차라리 안 묵을랍니다. ㅎㅎㅎ
시장가셔서 사서 드시면 속편합니다,,,,건데ㅡ,,,,전 ,,,그런거 만들어 보는게 취미걸랑요,,,,,ㅎㅎㅎ
도토리 묵은생표고 버섯이 있다면 두송이 체쳐
다시마와 표고버섯으로 다시물을 냅니다
다시마가 양념맛이 나는 거 아시지요?
거기에 굵은 천일념으로 간을하고 아~다시다 한 티스픈도 같이..
묵은 채쳐 조리에 넣어 다시물에 한번 뎁혀 줍니다
그리고 다시물을 따뜻하게 다시 끓여
이번엔 그릇에 묵을 담고 다시물을 자작하게 부어 담고
잘 익은 김치 송송 채 치고 김가루 조금 부셔넣고(직접 가스불에 구워)
양념간장 맛 나게 만들어 비벼 먹으면 맛 있지요. 거기다 소고기를 얌념해 첨가하면 더 좋구요.
밥을 같이 비벼 먹어도 되구
표고는 생 표고가 없다면 건 표고도 가능 합니다.
다시마만 건져내고 표고는 드셔도 됩니다
마녀님네 놀러 가믄
도토리표고묵사발 먹을 수 있나여???
맛있겠네요. 냉장고에 묵있는데, 이렇게 먹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항상 있는게 아니고
묵이 있을때만^^*
침장님
묵은 이렇게 해서 먹으면 맛 있어요.
간장 만들때 집 간장 쓰시고 참기름 꼭 첨가 하세요.
마녀님 앞에서 주름 잡은 꼴,,,,,ㅎㅎㅎ,,,저도 그렇게 해서 먹습니다,,,,그리고 육수 만들때 다시다는 않넣어도 되요,,,,멸치랑 다시마만 넣어도 엄청 맛나데요....간장 만들때도 그육수 사용하면 다욱 맛난 양념장이 되죠,,,,
신혼초에 형님이 도토리 가루낸것을 주셨는데 물을 너무 적게 넣고 끓이다가 실패했던 기억이 나네요.
분이님은 처음해보셨는데도 성공하셨다니 솜씨가 좋으신가 봅니다.ㅎㅎ
저도 처음 만들어 봤지만,,,,소 뒷걸음치다가 쥐 잡는 형국이 되어 버렸네요,,,,,다음에는 잘 만들어 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죠,,,,아직은 솜씨라 할것은 없지요....
도토리묵 얘기는 왜 올려가지구시리 이리 입맛을 돋워놀까
도토리묵 만드는거 그거 쉬운일이 아닌데 만들어 놓으면
그맛이 일품이거든요 막걸리 한잔 생각 나는구먼요 ...ㅎㅎ
지금 당장 묵 하나 사서 막걸리 한사발 쭉~~ 하세요,,,ㅎㅎㅎ,,,,오동추야 긴긴밤에~~~
제 고향 초등학교 총동문회(가을 운동회)에 가면
늘 점심으로 도토리묵밥이 나옵니다.
금년에도 잘 먹고 왔지요
저희 언니는...미원 너무 많이 넣었다고 몇 술 뜨다 말았지만...
겨울에 엄마가 해 주시던 김치 송송 썰어서 국물넣어 만든
도토리묵밥...참 맛있었어요...
요즘은 도토리를 주재료로 한 음식점도 많아서
쉽게 먹을 수 있네요.
좋은 경험 쌓으셨습니다.
밖에서 먹는 음식이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서 저도 싫어합니다,,,그래서 왠만하면 집에서 맹글어 먹는 편이죠,,,,
묵만드는 정보를 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삶방님들은 버릴게 없어.^^
야무진 분이님~ 많이많이 사랑해요.
많은걸 알려주시고, 삶의 모범이 되시니...
ㅋㅋㅋ,,,처음 경험 한거라 자랑 한번 해 봣네요,,,,ㅎㅎㅎ,,,좋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지도 연꽃님 Love~합니대이~~
오마나~
요리 연습하느라 요즘 못 오시는감?
신랑 따라서 부천 가셨남?
그 도토리묵 내 기호식품 1호입네당~~!!^^
신랑은 천안에 돈벌러 갔구요,,,,지는 요즘 다시 일 시작 했씀다,,,,그리고 삶방에 요즘 식구들이 많아서리,,,,좀 쉬고 있었씀다....
도토리묵 쓰는데 복잡하군요 ,
그리 정성이 들어가니까 맛이 좋은가 봅니다.
남한산성에 가면 묵밥 잘 하는데가 있어 그쪽에가면 꼭 먹습니다.^^
남자분들은 사서 드시니까 묵 만드는 공정을 잘 모르시겠죠,,,,사 먹으면 편하긴 하죠,,,,그래도 한번 만들어 보니까 사 먹는것 보다 훨~ 맛있데요....ㅎㅎ
그렇게 힘들게 하시지 말구요
요즘엔 방앗간에 가면 1되에 1천원에 곱게 빻아 줍니다.
그걸 집에와서 샤~아~로 걸르세요
그리고 하룻밤 물에 두어번만 물 갈아주면 그리 떫지 않아요.
도토리 묵은 약간 떫어야 제 맛이나지요.
그리고 물 세배 넣어서 끓이면 되는데..끓이다가 소금 조금 하고..
묵은 다 끓일때까지 젓는것만 게을리 하지 않으면
맛난 묵이 된답니다.
그렇게 쉬운 방법도 있었네요,,,저는 워낙이 양이 적어서 방앗간에 가지고 가기가 뭣해서요,,,그냥 집에서 분쇄기로 갈았답니다,,,,공연히 헛고생 했구먼요,,,,만든 사람들 말에 의하면,,,,저처럼 공이 많이 들어가야 한다고 하던데요,,,ㅎㅎㅎ,,,,마녀님께 배우라고 해야겠어요,,,,ㅎㅎ
분이님 말씀이 제말과 같아요 ㅎㅎㅎ
그먄 끓이다가 불을 낯춰서 저어주면되고..
또 물 농도는 묵이 되면 더 넣는거..
처음부터 물 농도를 많이 잡으면 맛 없으니 그렇게 하라고 일러준 모양.
전 음식 만드는게 취미라 어른들께 많이 배워서
이젠 제가 어른들께 가르칩니다 ㅎㅎㅎ
가을이면 된장에 콩 삶아 넣으면
그 된장맛이 죽이고요(저 내년부터 된장사업 시작 합니다 아주 소량으로 키워 나갈려구요
우리집 된장 먹어본 손님들이 된장 달라고 하여 다 퍼주면 우린 정작 먹을게 없어서)
어른들께 배운건 하나도 벌리게 없다는..
그런데 올해 콩 값이 너무 비싸..된장사업에 차질이...
한됫박에 5천원하던게 올해는 9천원..올해 농
사는 다 엉망진창.
쌀도 한 마지기 당 한가마 정도 줄었는데
쌀 값은 떵 값.
쌀 한가마 10년전에 16만원 가던게
지금은 14만원..
이거 문제여 문제..여름엔 12만 5천원까지 내려감.
마녀님 농사를 직접 지어시나봐요???그렇게 쌀 값을 못 받아서 어떻 한데요,,,정말 농민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한가마니에 50만원정도 해야 하는데,,,,,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농사 않지으려고 하죠,,,,우야든동,,,고생 마이 하십니다,,,,앞으로 농사 짓는 분들이 큰소리 칠날이 올거예요,,,,힘내세요....
시골장터에서 도토리 사다가 만든묵 매년 행사처럼 가을되면 도토리묵 요집조집에서 받은묵 맛있게 먹지요....
우리집도 몇년전에 시골지인분께 부탁 한말사다가 만들어 동래 잔치했지요 고로 요세는 되갑음이되죠 / 늘 감사 마음입니다
팔공산님 어부인께서도 도토리 묵 잘 만드시나 봅니다,,,,부인을 잘 두셔서 행복하시겟어요
지금은 점심 시간 '
묵 한 대접 양념에 잘 버무려 먹고 싶네요
간단하게 먹기는 그런 메뉴가 좋죠,,,,,그리고 살도 찌지 않는다 잖아요,,,,,가끔씩 드세요
분이님 도토리묵 요리에 순흥 묵밥이 생각나에요
순흥에도 도토리 묵밥이 유명한가 봐요??? 전 몰랐어요,,,,나중에 한번 먹어러 가 봐야 겟어요,,,,ㅎㅎㅎ
워매!!! 정말 그렇게 만드나요!
저는 산행을 할적에 도토리 내 옆에 굴러도 안줍었지요!
묵을 할줄 모르니 줍은면 고자리만 득실득실 에구구 엄쳥 놀랐습니다
제가 무서워한는것은 구데기( 고자리) 정말 무서워요~~~
내년엔 한번 해볼라요~~~
왠 구데기가??? 도토리에 구데기가 왠말???저도 도토리 줏어 본지가 하도 까메서,,,,ㅎㅎㅎ,,,,저도 도토리 많이 나는곳 알아 둿는데 이사가면 줏어러 오지 못할거 같아요,,,,ㅎㅎㅎ
구더기가 아니라 도토리 벌레 입니다
도토리는 금방 벌레가 생기거든요
주워와선 소금물에 담갔다가 냉장고에 보관하면
벌레가 나지 않아요.
상당히 영리한 울 삶방 요리사여!! 언제 해 먹을지 모르겠지만..( 왜?? 꿀밤이 없어서리..ㅋ) 내 블로그에 훔쳐 간다요...ㅎㅎㅎ 고마배요...난 다람쥐 준다고 사람들이 줏어 갈까봐 줏어다가 나중에 추울때 도로 갖다 놓는데...ㅋ 그래도 직접 만들었다 카마 묵은 퍼떡 사묵고...ㅎㅎㅎ
자연을 사랑하는 여인이여~~~ 감사합니다,,,,저는 다람쥐가 살지 않는 곳,,,,도토리가 많이 나는곳 알아 놨답니다,,,내년에는 기회되면 그곳에서 도토리 많이 줏어 올라고 합니다,,,그러면 되겟죠???
들국화 여인님 때문에 대가족은 연중 행사중에 하나인 도토리묵 행사를 제고해야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해마다 보물섬 지도처럼 어는 참나무에 열매가 언제 쯤에 많이 떨어지나 기록을 해오고 있어서, 그 때쯤에 가서 다람쥐 양식을 훔쳐오는데, 대가족이 말과 행동이 다르지요?
대가족 엄마가 도토리묵을 좋아하시니, 불효를 하나? 야생동물을 보호하나 그 것이 문제로다.
자연은 인간에게도 먹거리로 풍성하게 주셨기에 산에 많이 있는곳에서는 얼마든지 줏어 오고 조금만 남겨두면 다람쥐랑 다 먹고 살지요...전 황성공원에 도토리가 굵어 사람들이 혈안이 되어 한알 떨어지면 한알 다 줏어가니 속상해서 보이는대로 줏어 온다는 얘기랍니다...ㅎㅎㅎ 저도 도토리묵을 좋아해 누가 쑤었는지 확실하면 두개씩 사온답니다...ㅎㅎㅎ고맙습니다...ㅎㅎㅎ
암튼수고많았으요^^ 다음부턴 앙마님이 알려준대로도 해보셔요~~~
그렇잖아도 그렇게 할려고요,,,,선하님이 보시기에도 내가 엄청 바보짓 했죠????ㅎㅎㅎ
저도 산에가서 도토리 굴러다니는것 보면 당연히 다람쥐 몫이라 생각하고
한톨도 안주워온답니다...
도토리묵이 먹고 싶으면 팔당지나 퇴촌가기전에 어느 식당에 호박죽이랑 잔치국수 그리고
도토리묵을 전국에서 제일 맛나게 하는 (개인적인 생각..ㅎㅎ) 그 집에 가서 실컷 먹고 오지요... ㅎㅎ
네,,,용호맘님같은 분이 계시니 다람쥐도 살죠...저는 도토리를 줏어오지 못하고 사서 한 답니다,,,ㅎㅎㅎ,,,그래도 않봐 주실건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저는 아직 덜 귀찮아서 그런일 하는거 좋아합니다,,,,울남편 묵장사 하라고 합니다,,,,ㅎㅎㅎ